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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컬처클래식1 ㅣ 원보람 ㅣ 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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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20원 (10% ↓, 1,180원 ↓)
  • 발행일
2016년 11월 24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20page/131*189*23/298g
  • ISBN
9788968970306/89689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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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컬처클래식(총31건)
안시성 : 신화로 기억될 위대한 승리     13,500원 (10%↓)
불야성 2 :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     10,620원 (10%↓)
불야성 1 :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     10,620원 (10%↓)
여교사     10,620원 (10%↓)
    10,620원 (10%↓)
  • 상세정보
  • “형은 개뿔, 제발 내 인생에서 꺼져!” 조정석, 도경수(디오) 주연의 영화 《형》을 소설로 만난다. 가족이라는 연결고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따뜻한 웃음과 위로, 감동을 주는 작품, 그리고 가장 가까이, 가장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영화에서 다루지 못하는 주인공 각각의 심리묘사에 주안점을 두어 재미와 감동을 더욱 높였다. 또 영화에서 시간제약이나 여러 이유 등등으로 인해 삭제된 에피소드와 이야기를 모두 삽입하였고, 후반부엔 영화와 살짝 다른 이야기도 첨가되어 영화와 또다른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은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은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다! 하루아침에 앞이 깜깜해진 동생을 핑계로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 된 두식! 15년 동안 단 한번도 연락이 없던 뻔뻔한 형이 집으로 돌아오고 보호자 노릇은커녕 ‘두영’의 삶을 더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 “가장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계시지 않습니까?” 가족이라는 연결고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따뜻한 웃음과 위로, 감동을 주는 작품. 그리고 가장 가까이, 가장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영화《형》. 시나리오는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한 유영아 씨가 3년 동안 끊임없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구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형》은 생활이 각박할수록 가까운 사람들과 소홀해지고, 사이가 가까울수록 오해를 풀기 어렵다는 일에서 시작하여 그 소홀함과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공감과 유머, 그리고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바로 답일 수 있다는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히려 또 어려운 이야기를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로 담고 있다. 영화에 출연한 두 주연배우 모두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기본이고 조정석 씨는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도경수(디오) 씨는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건강한 영화 라는 이유로 참여의 이유를 들었다. 소설 《형》은 영화에서 다루지 못하는 주인공 각각의 심리묘사에 주안점을 두어 재미와 감동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영화에서 시간제약이나 여러 이유 등등으로 인해 삭제된 에피소드와 이야기를 모두 삽입하였고, 후반부엔 영화와 살짝 다른 이야기도 첨가되어 영화와 또다른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 1부 절망이라는 어둠 2부 희망이라는 빛
  • ‘고두영 이자식, 가까이 있는 건 볼 수 있는 거 아냐?’ 두식이 다른 쪽 팔을 들어 올려 두영의 얼굴 바로 앞에서 흔들어 보았다. 두영의 눈동자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고정되어 있었다. 미동이 없는 두영은 마치 밀랍 인형처럼 보일 정도였다. 작게 숨을 내쉬며 안도한 두식이 햄을 집고 있는 젓가락을 천천히 입 안으로 끌어당겼다. 햄이 무사히 혀에 도착하려는 순간이었다. “스팸이네.” 툭. 두식은 놀라서 햄을 식탁 위에 떨어트렸다. 두영은 보지 않아도 확실하다는 얼굴이었다. “냄새가 스팸인데.” 두영이 연달아 말을 하자 두식은 제 발 저린 도둑처럼 목소리를 높여 성을 냈다. 맛있는 반찬들은 죄다 자신이 먹고 두영한테는 라면 하나로 때우려 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눈만 안보이지 다른 데는 완전 멀쩡하네!’ 두식이 인상을 찡그리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마지막 방어를 펼치듯 시비를 거는 투로 두영을 쏘아붙였다. “눈깔 맛 가더니 코도 맛이 갔어? 니 존재가 스팸이야.” 두식이 도리어 성을 내자 두영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손을 뻗어 더듬거렸다. 아직 김이 나는 뜨거운 냄비에 살짝 손을 가져다대면서 위치를 확인하고, 젓가락으로 라면을 집어 후루룩 들이마셨다. “내가 인도주의적 인간인 걸 감사해 너. 니 입에 밥이라도 들어가게 해 주는 게 얼마나 감사하니.” 어린 애를 달래듯 친절하게 감사에 대해 설명하자 두영이 콧방귀를 꼈다. 속으로는 이미 험한 욕이라도 짓거리고 있을법한 얼굴이었다. “라면이 밥이냐?” 두영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입매가 굳어졌다. “라면 무시하냐? 신라면, 너구리, 해물라면, 나가사키! 얼마나 다채로와. 무딘 개새... 그리고 넌 잘 처먹고 커서 한 십년 라면만 먹어도 끄떡없어. 잔말 말고 처먹어.” 두식이 험하게 말을 내뱉자 두영은 노골적으로 못마땅하다는 기색을 내보였다. 그리고 젓가락을 탁 내려놓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두식은 상관없다는 듯이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방으로 가려던 두영이 다시 의자에 앉더니 두식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너 내 향수 쓰냐?” 두영의 표정이 진지했다. 두식은 미간을 찡그린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끔이었지만 두식은 두영이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식은 몰래 허튼 짓을 하다가 들킨 것처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시각을 잃고 후각을 얻었다는 거야 뭐야. 개코가 따로 없네.’ 한심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두영을 보며 두식이 흥분해서 말했다. “너, 너, 이 개새야. 형보고 너가 뭐야?” “그러는 넌. 동생보고 개새가 뭐야.” 두영도 지지 않겠다는 얼굴이었다. “아 나 이런 개새를 봤나. 입은 왜 살려뒀을까! 패키지로 싹 닫아버리지.” 빠짝 약이 오른 두식이 말을 뱉어놓고 손을 들어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두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두식은 너무 심한 말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들었다. 두식이 두영의 냉랭한 분위기를 느끼고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눈앞에서 조용히 사라지기 위해 최대한 숨을 죽이고 까치발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나무늘보가 된 것처럼 느린 동작으로 식탁 옆을 지나칠 때였다. 두영이 한 번에 두식의 팔을 잡았다. 단단한 손아귀의 힘이 느껴졌다. “안 놔?” 두식이 경고하듯 말을 날리자 대답처럼 거센 힘이 들어왔다. 갑자기 두식의 몸이 허공으로 날아오르더니 두영의 등을 지나 바닥으로 순식간에 추락했다. 쿵. 일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두식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무슨 일이 일어난 ...
  • 원보람 [저]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천마문학상, 충대문학상, LH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기업 홍보팀에서 근무하며 임원연설문과 사보를 썼고, 현재는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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