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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전공도서/대학교재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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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진정한 놀이의 의미 놀이는 잠시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열어준다. 잊거나 잊힌 놀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결이 달라진다. 설령 바라는 대로 놀지 못하더라도 놀이에 대한 동경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강력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일 수 있다. 이처럼 놀이는 삶에서 예외성을 기대하게 해준다. 심지어 놀이는 종종 우리의 상상을 현실화시키고, 가끔은 상상조차 못했던 새 삶을 눈앞으로 가져온다.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는 우리가 사는 공간을 바꾸어 삶 또한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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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놀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경제 성장과 환경 개발, 성과와 경쟁만으로 사회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이지 않는 과로사와 자살 사건들이 이러한 생각을 더욱 부추겼음을 고백해야 할 것 같다. 국민 총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제시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간 축적된 놀이 공부를 경유하여 우리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현실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논의를 보태보자는 마음이 앞섰을 뿐이다. 2007년 우석훈과 박권일은 ‘88만원 세대’나 ‘3포 세대’라는 신조어를 통해 청년들의 삶을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77만원 세대’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 책은 구성원들의 현실의 고통과 시대의 우울에 공감하고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놀이’라는 개념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추측을 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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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제 1 부 Ⅰ. 왜 놀이인가? 1. 한국사회와 놀이 2. 교육과 치료 담론 너머의 놀이학 3. 사회적 기획으로서의 놀이 4. 놀이적 정의와 놀이사회 5. 놀이사회를 위하여 Ⅱ. 놀이란 무엇인가? 1. 놀이 개념의 단초들 2. 하위징아와 까이와의 놀이 개념 3. 게임 세계의 하위징아와 까이와 1) 하위징아와 함께 놀이를 2) 까이와와 함께 놀이를 3) 놀이와 게임: 컴퓨터게임의 게임성 4) 놀이 연구의 매력적 모호성 Ⅲ. 근대 이전의 놀이 담론 1. 헤라클레이토스와 놀이 2. 플라톤과 놀이 3. 아리스토텔레스와 놀이 4. 토마스 아퀴나스와 놀이 Ⅳ. 근대 이후의 놀이 담론 1. 칸트와 놀이 2. 실러와 놀이 3. 낭만주의와 놀이 4. 니체와 놀이 Ⅴ. 놀이학의 새로운 출발을 향하여 1. 가다머와 놀이 2. 오이겐 핑크와 놀이 3. 놀이교육을 넘어서 1) 존 듀이 2) 피아제와 비고츠키 3) 프뢰벨 4) 몬테소리 제 2 부 Ⅵ. 축제와 제의, 그리고 놀이 1. 그리스와 중세의 축제,바흐친과 카니발 ... 2. 하비 콕스와 축제의 신학 3. 몰트만과 놀이의 신학 Ⅶ. 놀이와 여가 1. 여가란 무엇인가? 2. 여가의 개념 3. 여가 연구가 걸어온 길 4. 여가를 바라보는 시선들 5. 근대 이후, 여가문화의 변화 6. 한국사회의 여가문화 Ⅷ. 21세기 대표 놀이, 디지털 게임 1. ‘중독’ 프레임을 넘어서 2. 상호작용적 ‘종합예술작품’, 디지털 게임 3. 디지털 시대의 퍼포머, 게임 플레이어 4. 역동적 세계에서의 ‘게임하기’ 5. 헤테로토피아의 디지털 퍼포머 Ⅸ. 놀이사회를 향하여 참고문헌 1. 국내 2. 국외/번역 3. 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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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노는 그것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사회와 주체를 만들기 위한 촉매로 중시되어온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놀이는 산과 들에서 몸으로 노는 놀이부터 공동체의 수호자를 양성하기 위한 체육, 나아가 음악과 문학의 창조와 향유, 급기야 형이상학적인 철학 놀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한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다양한 탈일상적 놀이 행위를 통해 자유를 꿈꾸고 일상의 자아를 벗어나고자 하며, 다른 현실을 상상해왔다. 특히 우리 시대에 놀이는 성과와 효율을 향한 사회적 강박들 대신 인간의 전인적 발전을 가능하게 해줄 새로운 가치들을 담고 있는 원천으로서 관심을 얻기 시작하고 있다. 그 결과 놀이사회는 사회구성원들의 기본권과 복지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이해를 충족할 수 있고 노동과 자율적인 삶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라는 의미를 얻게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워라벨 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가 그러한 사회-앙드레 고르의 표현을 빌자면 ‘문화사회’-의 일단을 표현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목격하고 있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놀이 사회’로 가는 길은 무척 험난하다. 노동시간 단축과 기본임금 도입,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격렬한 논쟁들이 보여주듯 놀이사회를 위한 기반을 논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한 나라의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는 문화적 삶, 능동적 여가로서의 놀이가 있는 삶을 위한 사회적 여건을 만들려는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 만일 놀이와 여가 관련 정책들이 사회경제적 조건들이나 넓은 의미의 문화적 조건들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조건들을 성숙시키거나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놀이를 경유하여 인문학적 사유를 풀어놓은 선행 성과들을 살피는 일이 그러한 노력의 시작일 수 있을 것이다. 놀이 공부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풍부하게 하는 작업 정도는 지금이라도 당장 해볼 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후반대로 30위권 부국으로 평가되는 문화국가에 응당 있어야 할 정책과 아이디어를 사유하는 기초자료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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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겸섭 [저]

• 독일공연예술을 공부했다. 이후 공연예술과 문화이론을 공부하면서 공연기획 및 축제 연출 등의 일을 하였다. 공연학 공부를 확장하려는 욕심으로 디지털게임 연구를 시작하였다. 『억압받는 사람들의 비디오게임』, 『컴퓨터게임의 윤리』를 번역하였고 『모두를 위한 놀이 디지털게임의 재발견』,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를 썼다. 지금은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로서 독일공연예술과 북유럽신화, 문화콘텐츠 관련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 김겸섭 [저]

• 국립 경상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석사를, 경북대학교에서 박사를 마쳤다. 2008년 "Peter Weiss의 총체극 연구"라는 학위논문으로 게르마니아 논문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독일 희곡과 문화연구 관련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모두를 위한 놀이, 디지털게임의 재발견](2013), [탈 정치 시대에 구상하는 욕망의 정치](2012), [공감과 소통의 게임학](2008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의 책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 게임](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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