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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전공도서/대학교재 > 농축산생명계열

우리 민족과 가장 친근한 한우는 삼국시대를 거슬러 올라 아득한 고조선시대부터 우리 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반가축입니다. 한우는 점술용과 제천의식의 제물용뿐만 아니라 순장용 등으로 이용될 만큼 매우 신성한 존재 그 자체였습니다. 농경문화가 정착되면서 수레가 발전했고, 인력을 대신한 농경사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논·밭갈이는 식량증산과 농기구 발전 등 유사 이래 농업혁명을 안겨 준 쾌거였습니다. 한우와 함께 한 눈부신 농업발달은 우리 민족의 발전사와 그 궤(軌)를 함께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 창달의 요람이었습니다. 가족의 일원으로 한우는 생구(生口)로 불리 울 만큼 우리 선조들의 한우사랑은 극진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우리 만족의 혼(魂)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한우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자아냈고 지명(地名) 등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한우는 주인에게 순종하며 의(義)로운 행동으로 보답해온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수탈과 수난을 겪어 온 한우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도 그 맥락을 함께하고 있고, 농가의 귀중한 재산목록 1호로 가난하고 못 배운 어버이들의 피 맺힌 한(恨)을 풀어 준 학자금의 원천이었습니다. 가장 아끼고 애지중지하던 소를 팔아 자식들을 배움의 터로 향하게 했던 눈물겨운 어버이들의 희생은 눈부신 한국경제발전의 주춧돌이었음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70년대로 접어들어 경운기를 비롯한 영농기계화로 역용우에서 비육우로 전환되기 시작한 한우는 총성도 국경도 없는 FTA 등 세계무역질서의 거센 파고 앞에서 시련과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물밀듯 밀어닥친 수입쇠고기는 수천년간 이어진 한우사육기반까지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국민건강을 위협한 광우병 파동은 국민적 촛불시위로까지 번지는 등 태풍의 눈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치고 품질고급화로 국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우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보루이자 희망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한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번 「韓민족과 한우」는 종전의 사양관리 범주를 뛰어 넘어 역사적 고찰과 민족학적 시각과 민속학적, 인문·사회학적 측면에서 집대성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이 책자가 우리나라 한우에 대한 역사의식과 세계적인 명품한우로 도약하기를 기원하며, 「韓민족과 한우」발간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著者黎鳴李希勳
‘한우’의 사전적 의미로는 보통명사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한우’는 한국의 대표하고, 우리 한민족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한국의 소”로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다. 그만큼 우리 민족과 한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우는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물뿐만 아니라 순장용, 역우로 이용될 만큼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축이다. 우리 민족의 혼(魂)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한우는 수많은 전설화 신화를 자아냈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탈의 수난을 겪어 왔기에 우리 민족의 아픔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우는 특히 농가의 재산목록 1호로써 아이들의 혼사비용은 물론 근대화 이후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기에 상아탑은 우골탑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한우’를 단순히 가축이 아닌 가족의 일원이라는 의미에서 ‘생구(生口)로 대접해 온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한우는 농경문화의 토대 위에서 성장해 온 우리 민족에게 있어 역용우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으며, 영농의 기계화 이후에는 육용우로의 탈바꿈을 위해 험난한 개량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유전자원을 가지고 있는 우리 한우는 품질고급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맛을 자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민족문화상징 100대 품목’에 한우를 포함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사육여건의 악화와 수입개방으로 인해 사육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韓민족과 한우」는 기존의 책들처럼 한우 관련 사양, 질병관리 등 기술적인 접근이 아니라 기원과 역사, 문화, 인문, 유적, 지명, 의료, 속담, 꿈 해몽 등 우리 실생활 주변에 산재해 있는 한우의 모든 것들을 인문사회과학적 측면에서 고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문서 속에 비친 한우 관련 내용들을 모두 발굴해 냈으며, 고분벽화 속에 담겨진 한우까지도 찾아내 기술했다. 또한 과거 일제강점기 속 한우관련 사진들까지도 발굴했으며, 전국의 재미있는 한우상(像)을 발품을 팔아 찾아내 부록 형태로 엮어낸 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제 1장 역사적 고찰 고조선 시대부터 가축으로 자리매김 고분벽화와 한우 고농서의 사육비법 제 2장 생태·생리학 분류학상 위치 다양한 분류방법 소의 기원 번식생리 소화생리 행동학 송아지의 행동 특성 연령 감정 유(乳) 성분 분뇨 배설량 제 3장 왜 한우가 민족의 뿌리인가 한우의 기원 치우천황(蚩尤天皇)과 한우 일본 고베의 한우 역사 우리 문화의 원형으로 선정된 「한우」 제 4장 신화와 전설 제주 삼성혈(三姓穴) 신화 견우(牽牛)와 직녀(織女) 흑기총(黑麒塚) 경북 선산(善山)의 의우도 전남 화순 의우총(義牛塚) 경북 구미의 의우총(義牛塚) 경북 상주 의우총(義牛塚) 그 밖의 의로운 소들 제 5장 한우와 민속 세시풍속(歲時風俗) 한우 삼신 민속놀이 - 양주 소놀이굿 - 영산 쇠머리대기 - 평산 소놀음굿 십이지(十二支)와 소 소 부적(符籍) 배내제도 소유권 분쟁 시 판정 윷판의 윷은 소(牛) 제 6장 소싸움 농경사회의 놀이문화에서 유래 싸움소는 6~7세가 전성기 싸움소의 주 무기, 뿔 체력단련과 기술연마 방법 소싸움 방식과 기술 제 7장 역용우 한우의 축력 역용으로의 한우 한우의 축력 경운기 등장으...
이희훈 [저]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을 나와 새마을 신문기자로 새마을 운동 현장을 발로 뛰면서 국민운동 기수로 전국을 누볐다.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한국언론연구원, 출판인 대학 등을 수료했고, 1968년 창간돼 국내 최고의 지령을 자랑하는 양계전문지 월간 '현대양계'의 발행인과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선발, 도태 과정을 거쳐 역사적, 문화적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인 꼬리 길이 1cm의 긴꼬리 닭 복원자이며, 닭 그림을 비롯한 닭 관련 서적, 조각품, 도자기, 민속품 등 만여 점에 육박하는 닭 관련품을 소장하고 있는 애계가이다.
주요 저서로는 '타조시대','오소리의 비밀','토끼의 세계','긴꼬리닭 공작 사육비법',한국가금학회 저술상 수상작 '닭의 백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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