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통영연극예술축제가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의 긴 세월 추억과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10년의 수많은 흔적 속에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의 족적[足跡]은 통영연극예술축제가 낳은 열정의 소산이다.
‘통영연극예술축제’는 통영의 자연과 역사, 문화예술의 보물창고에 쌓인 보물만 지키는 창고지기를 넘어 보물의 원석을 꺼내어 부수고 다듬는 세공하는 장인정신으로 보석같이 찬란하고 영롱한 통영스토리를 만들고 노력해왔다.
그리하여 단순히 소비하는 일회성 관광(Tourist)에서 각박한 현실을 떠나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Traveler)가들의 안식처가 되어 장기간 머물기도 하고 영원히 정착하는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통영이다.
이러한 통영을 소재로 공연된 작품을 시공간예술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희곡집을 발간하며 소개한다.
-발간사 중에서
2015년, 백하룡 작 <통영! 나비의 꿈> 작품은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끝내 돌아오지 못한 애환과 통영의 여인을 사랑한 백석 시인의 이야기를 엮은 옴니버스[omnibus]형식이다.
2015년, 이선희 작 <성웅, 이순신> 작품은 섬마을 주민 이씨, 마을 이장 원균으로 설정하여 현재도 이순신 닮은 영웅이 존재하고 과거의 악인들도 동시에 현대에 살고 있다는 서사극이다.
2016년, 모도 공동창작 <술래야 놀자> 작품은 ‘술래야 놀자’(이방인의 노래)는 일제강점기 이주 어촌 오카야마(통영 도남동 강산 촌)를 배경으로 일본인 소년과 조선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장영석, 김선율 작 <물도랑 사랑>(덩이) 통영 산양읍 야소골 과부와 문둥이, 물도랑에 얽힌 전설과 임진란 전후에 칼과 창 무기를 만들었던 야장들의 이야기다.
2017년, 전혜윤 작 <통제영의 바람> 작품은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통제영(세병관)을 방문하여 3가지 보물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의 삶과 고뇌를 알고,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백하룡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하고 공연예술아카데미 연출/안무 수료하였다.
2004년 서울연극제 희곡상 수상으로 대학로에서 주목을 받은 후 세계와 개인의 문제에 천착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현재 역사의 재해석과 고전의 동시대성을 고찰하는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작품으로는 <고제>, <남산에서 길을 잃다>, <통영>, <길 잃어 헤매던 어느 저녁에 맥베스>, <전명출 평전>, <이름>, <화장>, <한중록>, <이날 이때 이즈음에>, <매혹>, <팔베개의 노래>, <이상한 동양화>, <파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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