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을 보면 우리 모두 물 걱정 없이 살수 있을텐데요.
이 책은 제가 전문가나 일반인들로부터 빗물에 대해 받은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씩 쓴 칼럼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의외로 빗물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우리의 사회 시스템이 나빠지는 것을 수차례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못 알려진 상식을 어떻게 올바르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 단단하게 굳어버린 기존의 벽을 뚫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지요. 결국 일반인과 학생들이 빗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쉬운 글로 설명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빗물이라는, 평생을 즐겁게 연구할 수 있는 일이 생긴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일을 알고 있으니 그것도 참 다행입니다. 아무런 댓가 없이 빗물만 모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가르쳐 주고,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만 보아도 즐겁습니다. 빗물 모으기로 같이 행복해 질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그보다 더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즐거운 것을 가르쳐 주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주신 우리 선조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은이의 글 중에서-
Contents
서문 〈하늘이 내린 빗물〉 7
지은이 글 〈빗물을 보면 우리 모두 물 걱정없이 살수 있을텐데요〉 8
1장〉 빗물, 왜 가장 안전한가
ㆍ빗물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다 16
ㆍ이제는 물맹을 퇴치할 때 19
ㆍ산성비 때문에 대머리 된 사람을 찾습니다 23
ㆍ여왕의 생수 27
ㆍ대기오염 = 수질오염 31
ㆍ빗물오염원은 없다 35
2장〉 빗물, 왜 관리해야 하는가
ㆍ빗물을 관리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 40
ㆍ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 물 관리 부족 국가 44
ㆍ물 관리, 사후처방보다 예방 48
ㆍ우사 씨와 현사 씨의 저축 53
ㆍ빗물관리는 현대판 기우제 57
ㆍ빗물관리, 선조에게 배우는 지혜 59
ㆍ홍익인간 정신의 실천, 빗물 모으기 65
ㆍ물 관리는 국가적 차원의 문제 68
ㆍ물 나고 사람 난다 72
ㆍ기후변화 시대의 빗물관리 76
ㆍ물 값이 기름 값 80
3장〉 빗물, 어디에 이용할 것인가
ㆍ고층빌딩 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86
ㆍ우리나라 지하수는 화수분인가 90
ㆍ도시 하천은 목마르다 96
ㆍ산 속의 활엽수는 물도둑 99
ㆍ관악산 화기(火氣), 빗물로 다스린다 103
ㆍα(알파)를 잡아라 107
ㆍ가뭄과의 전쟁 110
ㆍ비... 오는 소리는 돈 내리는 소리 113
ㆍ100 빗방울 200 빗방울 117
ㆍ돼지 저금통보다 좋은 빗물 저금통 121
ㆍ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 125
ㆍ눈도 자원이다 129
ㆍ산불 참사, 빗물로 막는다 131
ㆍ대학 캠퍼스의 물 관리, 독인가 약인가 136
4장〉 빗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ㆍ빗물, 위에서 모으면 흑자, 밑에서 모으면 적자 142
ㆍ히딩크에게서 배우는 빗물관리 전략 146
ㆍ큰 솥에 밥을 지어먹는 신혼부부 150
ㆍ깨진 독에 물 채우기 154
ㆍ순서를 바꾸면 물 관리 해법이 보인다 157
ㆍ비스킷에 구멍이 많은 이유 161
ㆍ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165
ㆍ빗물 이용시설, 여름에만 쓴다고요 168
ㆍ볼록 지형에 오목 마인드면 물 부족은 끝 171
ㆍ빗물 이용시설 100배로 즐기기 175
부록
재앙에서 축복으로, 빗물
‘한국은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여러 언론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며, 집에서 주부들도 식구에게 이렇게 말하며 물을 아껴 쓰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물을 펑펑 쓰면서도 내심 ‘이렇게 물을 낭비하면 안 되는데…’라는 죄책감 비슷한 것을 갖게 됩니다.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또 누구나 살면서 병원 신세 한두 번 안진 사람도 없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으로 옛날에는 없던 성인병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평소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건강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회 역시 사람 몸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진단을 잘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사회의 안전성이 무너지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하루라도 가동이 되지 않으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상수와 하수, 방재로 이루어진 물 관리 시스템입니다.
빗물의 산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에서 분석을 해봤습니다. 지붕에서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을 받아 pH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지붕면을 통과하는 짧은 시간 동안 pH가 7~8.5 정도의 알칼리성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수치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스나 요구르트, 샴푸와 린스보다 안전한 것입니다. 빗물의 산성도가 전혀 문제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샴푸로 감는 것보다 빗물로만 감는 것이 더 깨끗하고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것은 이미 실험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한무영 [저]
한무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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