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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 시선(총29건) 햇살소지자 : 한소리 시집     9,000원 (10%↓) 포도에서 만납시다 : 진혜진 시집     9,000원 (10%↓) 통로는 내일모레야 : 정영주 시집     9,000원 (10%↓) 토네이도 : 신지혜 시집     9,000원 (10%↓)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 정미 시집     9,000원 (10%↓) 왜 그리운 것들만 더디 바래지는지 : 박위훈 시집     9,000원 (10%↓) 오렌지 나무를 해답으로 칠게요     9,000원 (10%↓)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 : 최연수 시집     9,000원 (10%↓)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 마경덕 시집     9,000원 (10%↓) 아프게 읽지 못했으니 문맹입니다 : 이은심 시집     9,000원 (10%↓) 아직 자라지 않은 아이가 많았다 : 정선희 시집     9,000원 (10%↓) 숨, 들고나는 내력     9,000원 (10%↓) 쇠유리새 구름을 요리하다 : 심명수 시집     9,000원 (10%↓) 새, 블랙박스 : 양수덕 시집     9,000원 (10%↓)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 : 송연숙 시집     9,000원 (10%↓) 사과상자의 이설 : 전다형 시집     9,000원 (10%↓) 붉음이 제 몸을 휜다     9,000원 (10%↓)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 : 임혜신 시집     9,000원 (10%↓)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 : 김형로 시집     9,000원 (10%↓) 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 이선애 시집     9,000원 (10%↓) 몹시 : 유현숙 시집     9,000원 (10%↓)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 강대선 시집     9,000원 (10%↓)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 : 김수엽 시조집     9,000원 (10%↓) 독거소녀 삐삐 : 최정란 시집     9,000원 (10%↓)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 권혁재 시집     9,000원 (10%↓) 내가 나를 말해도 될까 : 정태화 시집     9,000원 (10%↓) 그녀의 외로움은 B형 : 신 글러브 중독자 | 마경덕 시집     9,000원 (10%↓) 검정사과농장 : 한혜영 시집     9,000원 (10%↓) Y셔츠 두 번째 단추를 끼울 때 : 심은섭 시집     9,0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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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다형 시집 『사과상자의 이설』은 〈심지〉, 〈사과상자의 이설〉, 〈천 개의 장〉, 〈옥타비오 파스 1장〉, 〈침묵의 나선형 2장〉 등 크게 4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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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다형 시인에게 있어 시적 슬픔은 구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옥 같기도 하다. 무엇으로 불면하는가? 상처들을 견디는 수많은 새벽, "시기 말라 물을 켰다 도정 안 한 시를 물고 새벽을 굴렀다 포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그 간절함은 온몸으로 영접해야 할 슬픔이라서 그 슬픔은 경계가 없고 어디든 무엇이든 자유자재하다. 사각지대에 버려진 사과상자로, 때로는 철학하는 볼링공으로, 뭍에 오른 자라, 목 내놓고 죄를 넘보는 일, 다양한 형상으로 넘나든다. 전다형 시집의 특징은 머무르되 결코 머무르지 않고 칼에 베인 물처럼 용서할 것도 없이 흐르는 숙명을 가졌다. 사각지대도 본래적으로 경계가 없고 흘려야 하는 것, 안이 없어 밖이 없고 내가 없어 네가 없는 "또 한 권의 경전“을 우리는 탐독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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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심지 _ 019 사과상자의 이설 _ 020 천 개의 장 _ 022 옥타비오 파스 1장 _ 023 침묵의 나선형 2장 _ 024 소신공양 3장 _ 025 슬픈 열대 4장 _ 026 뿔 _ 027 사람책-풍신기 _ 028 용도변경 _ 029 랑게르한스섬의 포로 _ 030 착각 _ 032 미궁 _ 034 첫 꽃을 피우려고 _ 036 입장 _ 038 2부 간증 _ 041 상처로부터 _ 042 매미경 1 _ 044 매미경 2 _ 045 도마와 왼손의 자세 _ 046 사각티슈 _ 048 청어를 굽다 7 _ 049 접안 _ 050 리좀 _ 051 바닥론 _ 052 비문증 _ 054 팔월 _ 055 동해남부선 _ 056 폐업의 목록 _ 057 3부 택배 _ 063 은행을 털다 _ 064 향일성 _ 065 원론 _ 066 신을 섬기는 맥 _ 068 담쟁이 보행 _ 070 견고한 증언 _ 073 내연 _ 076 은패도 _ 077 모자주의 1 _ 078 맥놀이-철학 _ 080 조건반사 리셋 혹은 _ 083 물집 한 채 _ 084 휴 _ 086 수박, 꼭지의 자세 _ 088 4부 문신 _ 093 무릎경전 _ 094 비누 _ 095 가계도 _ 096 삭에 들다 _ 098 버닝가트 _ 100 허물 _ 101 수혈 _ 102 본 _ 104 마늘밭 _ 106 검문소 _ 107 글썽이는 행간들 _ 108 슐만의 숲 _ 110 서시-협죽도 _ ...112 해설 _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_ 114 경계에서 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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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상자의 이설 어떤 사과를 담았던 것일까 골목에는 각들이 없다 홀가분하게 속을 비워낸 상자가 각에 대해 각설 어제를 치고 오늘을 박다 뽑은 못 구멍 숭숭한 사과상자 눈에 밟혔는데 사과가 사회로 읽혔다 반쯤 아귀가 비틀린 자세로 골목을 물고 늘어졌다 상자가 불량한 자세로 한껏 감정을 부풀렸다 생채기에서 흐른 사과 진물이 그 진통을 기록해놓았다 아프면서 큰다는 말, 싸우면서 정든다는 이설 옹이에 옷을 걸고 햇살 쪽으로 기운 나이테를 읽자 빈 사과상자 부둥켜안고 끙끙거린 내 안의 사과가 쏟아졌다 사과밭 모퉁이를 갉아먹던 사과벌레가 내 늑골 아래 우글, 다 파먹을 요량이다 사과가 내 알량한 고집을 잡고 늘어졌다 사과를 비운 상자는 성자다 꺾인 전방 마주 선 내 볼록 눈거울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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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다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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