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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근대사의 전개 속에서 메콩 델타가 갖는 위상과 역할은 무엇인가? 저자는 근대의 시작을 ‘전통을 탈각하고 현대와 조응하는 새로운 면모들의 등장’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그는 메콩 델타로 상징되는 남부베트남에서 베트남 근대의 기원을 찾고 있다. 남부베트남이 갖고 있는 비전통성과 변방성이야말로 20세기 신사회의 주류가 되었고 그 경향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면에서 충분히 근대적이라고 주장한다.? 남부베트남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변화의 반영물, 변화의 주체로서 ‘사·농·공·상, 여성’에 주목하여 이들의 삶을 통해 베트남의 근대성을 분석해내는 저자의 독특한 역사 서술 방법은 진지한 연구서가 흥미로운 대중성도 지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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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_ 7 제1장 지주-소작 관계의 추이_19 이주와 정착 ㆍ24 토지 집적 ㆍ32 소작인과의 관계 ㆍ48 둔전과 촌락 만들기(屯田立邑) ㆍ55 리뷰와 전망 ㆍ60 제2장 베트남 상인층의 성장_65 중국인, 혹은 화교 상인들 ㆍ70 황제의 눈에 비친 쟈딘의 ‘말업’ ㆍ76 새로운 사람들 ㆍ85 리뷰 ㆍ100 제3장 도자기 산업_101 공장(工匠)에 관한 몇 가지 전제 ㆍ101 도자기 기술자들 ㆍ108 비엔호아 도자기 ㆍ112 工匠 사회의 면모 ㆍ117 리뷰 ㆍ123 제4장 남부베트남의 여성상 -‘음탕함’과 그 함의_125 남부 개척과 여성의 지위 ㆍ129 교역 활동 ㆍ135 간통과 매춘 ㆍ139 고결한 여성상 ㆍ143 리뷰 ㆍ146 제5장 사인과 문학_148 싸우기와 글쓰기 ㆍ155 ‘룩번띠엔’ 창작 ㆍ158 남부 애국 정서의 윤리 ㆍ163 리뷰 ㆍ173 첨부 _176 참고 문헌 _ 204 찾아보기 _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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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작인과의 관계에서 지주의 합리성은 더 빛을 발했다. 소작인은 지주의 땅을 경작해 줄 소중한 인력이었다. 하시라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소작인을 잡아 두고 새롭게 마을로 흘러들어 오는 유랑 농민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 소작료는 적절한 수준이어야 했다. 일방적인 착취는 엄두도 못 냈다. 소작인을 쥐어짜는 것보다 땅을 놀리지 않고 경작하는 게 지주에게는 수지맞는 일이었다. 소작인의 입장에서도 지주의 땅은 ‘생존선(subsistence level)’을 보장하는 절실한 터전이라기 보 다는 특정 시기 특정 조건에서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안전한 보호구(保護 區)였을 뿐이다. 이 보호구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하시라도 떠날 곳이지 지주의 자비만을 기대하며 인내하는 곳은 아니었다. - 제1장 ‘지주-소작 관계의 추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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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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