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제도 경제학: 금융시장』은 〈시장제도 경제학〉, 〈금융시장의 제도형식〉 등 시장제도 경제학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제1부 시장제도 경제학
제1장 시장제도와 교환
제2장 제한적 합리성의 문제
제3장 기회주의적 행동과 현대재산권학파의 분석
제4장 기회주의 행태의 인지론적 구조
제5장 공감차원과 가격결정
제6장 인지시스템과 공감차원
제7장 합리적 의사결정 모델과 기회주의 행동
제8장 사업심 행동과 공감차원의 비결정성
제9장 교환의 제도형식
제10장 관계교환과 시장의 형식
제11장 교환과 교환의 형식
제12장 금융시장과 시장제도형식
제13장 관계교환의 자생적 질서와 시장형식
제14장 코로나-19 팬더믹 불황의 경제학
제2부 금융시장의 제도형식
제15장 국제결제은행의 은행감독과 신용평가제도
제16장 지급결제 제도
제17장 콜자금 시장
제18장 양도성 예금증서CD 시장
제19장 기업어음 시장
제20장 환매조건부 매매(RP거래) 시장
제21장 주식 시장
제22장 채권(bond) 시장
제23장 집합투자 시장
제24장 자산유동화증권 시장
제25장 금융파생상품시장
시장제도 경제학: 금융시장
경제학자들은 시장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며 또 이것이 우리의 경제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의 주제로 삼는다. 그 경제적인 문제가 실물시장의 것이든 또는 금융시장에서의 것이든 시장에서의 가격은 일반 소비자인 개인에게 또는 생산활동을 관장하는 기업인이든 시장의 모든 구성원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과 같다. 문제는 나침반이 불완전하다는 데 있다. 제도는 불완전한 나침반을 보완해주는 장치이다.
“시장제도 경제학”은 시장 자체의 기능과 작동에 대한 연구에 앞서 제도경제학의 관점으로부터 시장제도 그 자체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한다. 이성섭 교수 연구의 기여는 시장제도가 경제주체의 불완전한(제한적 합리성) 행동으로부터 교환활동을 이루어내기 위한 논리적 귀결로 도출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이를 평생에 걸친 연구주제로 삼아 왔다. 그동안의 그의 연구결과를 바로 이 “시장제도 경제학”의 책에 담았다.
이 교수의 “시장제도 경제학”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과 개인 간의 경제적인 또는 기타 비경제적인 이익에 대한 서로의 이해관계를 앞에 둔 서로의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은 이해관계의 상호작용을 공감과정(또는 공감-동의과정)이라고 부른다. 가격은 공감과정에 일부분이 된다. 시장제도는 공감과정에 작용하게 된다. 시장제도가 공감과정을 통해서 교환과 연결되게 된다.
이러한 관점의 피력은 멀리는 고전파 경제학자의 한 분인 흄(Hume)의 인식론(epistemology)에서 출발하는 ‘경험주의’, 가깝게는 사이먼(Simon)의 제한적 합리성 이론 이래로 발전한 심리학적 접근방법인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그리고 애컬로프(Akerlof)의 (레몬)시장에서의 ‘정보의 비대칭성’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 교수의 이러한 제도경제학의 기초적인 연구는 우리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로 양분되었고 지금도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들이 있다. 동구권 경제의 서방 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마찰을 최소화하는 데 있어, 특히 통일 후 ‘북한에 어떻게 시장경제를 도입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접근함에 있어서, 이 교수는 그의 “공감(sympathy)차원”에 기반을 둔 시장제도적인 접근이 중요한 “지렛대”가 됨을 제시한다.
② 또한, 시장경제제도에 있을 수 있는 불완전한 요인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원초적인 접근 방법에 대하여 이 교수는 “법치(rule of law)”가 시장제도의 중요한 구성요소임을 지적한다.
③ 이 책은 시장제도를 이론적으로 구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출된 분석적 틀을 금융의 각 부문 시장에 적용하여 시장제도의 구체적 내용이 어떤 분석적 틀의 귀결로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④ 코로나-19 팬데믹 불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정책을 처방해야 할지에 대해서 새로운 경제학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⑤ 그 밖에도 왜 국제무역의 비교우위이론과 무역협상 테이블에서 협상주제가 논리적 연결성을 갖지 못하는지, 최근에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 화폐(假想貨幣)가 왜 공감차원의 현상인지 하는 내용을 “시장제도 경제학”은 담고 있다.
시장제도의 생성 과정에 대한 원초적인 연구의 결실인 이 교수의 “시장제도 경제학”의 출간이 경제학계의 연구에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년 7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신행
이성섭 [저]
2018.2 “관계교환경제학,” 제도와 경제, 6(2), 123-151로 학술대상(한국제도-경제학회) 수상 2010.2-2011.2 한국경제학회 부회장 2004-2007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 2003-2004 George Mason대 교환교수(senior visiting scholar) 1992.8-1993.1 러시아 모스코 이공대(MIPT) 교환교수(강의) 1986-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현 명예교수) 1982-86 KDI 부연구위원 1982 경제학 박사(뉴욕주립대 Buffalo) 1981.9-1982.5 Victoria대(캐나다) 강의교수(visiting lecturer) 1973 서울대 대학원(경제학과) 졸업 1971 서울대 상과대학(상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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