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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반드시 감동을 주고 아름다워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해도 독창적인 안목을 갖고 최소한 죽은 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시는 어떤 주제로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예술적 언어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 적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평생 사업만 하던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잘 쓰든 못쓰든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잠자던 나의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조금 낯간지럽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내놓게 되었다. 덜 익은 수박은 비려서 먹을 수 없지만 덜 익은 풋사과는 몇 입 베어 먹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과 많은 사람에게 빚만 지고 살아온 것 같아서 지문을 빌려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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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련되고 화려한 단어들의 나열은 아니지만 편하고 투박한 일상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정겹고 읽기 편합니다. 생활 속에 쉽게 쓰는 말이지만 누가 쓰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같은 말이 이렇게 곱디곱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과 상념을 되새겨봅니다. 시가 많이 읽히지 않는 사회, 책보다는 인터넷이, 편지보다는 이메일이 일반화된 사회 속에서 소소한 감성의 시가 보는 이의 가슴 가득히 따뜻함을 전하길 바랍니다. - 박순자 님 시평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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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제1부 쓸데없이 분주하네 나의 의미 8 | 보물 10 | 이별주 12 | 때에 맞게 14 | 달맞이 16 | 이별 18 | 숙취 20 | 낙엽소리 21 | 순환 22 | 정해주고 정하고 24 | 헛일 26 제2부 어이없어라 새 달력 28 | 흙의 미덕 30 | 철없는 응석 32 | 청양의 하루 34 | 기다림 36 | 마무리 37 | 휴식 38 | 흔적 39 | 야외 공연장 40 | 저녁 나들이 42 제3부 꾸벅꾸벅 할머니 가는 세월 44 | 빈 가슴 45 | 야채 장사 할머니 46 | 후진 48 | 동심 50 | 티끌 없이 52 | 보물 같은 계절 54 | 산기슭 아카시아 56 | 회피 58 | 산사의 종소리 59 제4부 순리대로 그리운 생각 61 | 이른 산행 62 | 순리대로 64 | 세상사 66 | 북풍 67 | 헛된 부귀영화 68 | 가볍게 가는 길 70 | 고향 71 | 한결같은 마음 72 | 하나의 가치 74 제5부 겨울 결혼식 어버이날 76 | 옛사람 77 | 겨울 결혼식 78 | 출가한 딸 80 | 갚지 못할 은혜 82 | 비디오테이프 84 | 가깝고도 멀구나 86 | 생이별 88 | 사랑의 백미 90 | 넉넉한 삶 92 제6부 가벼이 가려네 한가로운 하루 94 | 가벼이 가려네 95 | 가슴 소리 96 | 아쉬움 98 | 아는 이 없어 99 | 도서관 100 | 옳고 그름도 순식간 102 | 기다림 10...3 | 사랑받는 장미 104 | 겸손으로 내어주고 106 제7부 부평초 같은 인생 그림자라도 남기지 108 | 수심 109 | 부평초 같은 인생 110 | 흔적 없이 112 | 자랑할 게 있나요 114 | 달맞이 116 | 마음 달력 117 | 새 아파트 118 | 늦가을 120 | 숙취 제8부 눈 덮인 계곡 정원수 123 | 눈 덮인 계곡 124 | 생각하기 나름 125 | 눈 내리는 밤 126 | 즐거움은 아낌없이 128 | 잠자는 벚나무 130 | 불가한 일 132 | 평범한 일상 134 | 오랜 친구 136 | 가로등 138 제9부 진정한 나의 것 길이 다한 곳 140 | 진정한 나의 것 142 | 늙은 잣나무 144 | 하루가 또 간들 146 | 술시 147 | 매미 소리 148 | 귀향 150 | 할 일 없어 152 | 괜한 짓 154 | 한 번 오고 한 번 가고 156 제10부 내가 있어 네가 있네 야속한 세월 158 | 작은 소망 159 | 내가 있어 네가 있네 160 | 순리 162 | 한 장 남은 달력 163 | 생각하기 나름이지 164 | 반백이 되어서 166 | 절벽 위 소나무 168 | 여명 170 | 농부의 바람 172 | 고마운 삶 173 서평 …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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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나의 것 걸어온 길을 후회도 해봤지만 뒤돌아보면 언제나 가까이에 있더이다 지난날이 행복했고 지금은 불행하다고 하지만 다시 설정해보면 내일이 더 행복할지 뉘 알겠는가 일단 가보고 혹시라도 아니거든 오늘이 그렇듯 주어진 대로 머물다 가면 그만이다 -1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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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저]

• 한덕수는 1965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주)인컴씨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동안에도 지식과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인쇄된 종이 냄새를 잊어본 적이 없다. 2018년 시집 『아궁이에 불 지피고』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 산문집을 출간하면서 길 잃은 철새가 제집을 찾아온 양 포근함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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