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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반짝이다 : 공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조금 다른 목소리: 금속노조 여성운동사
전국금속노동조합 ㅣ 나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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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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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page/130*188*23/38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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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036655/118603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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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여성노동자 증언집이다. 조합원 18만 명 중 단 6퍼센트인 1만 명이지만, 여성노동자들의 삶은 금속노조의 역사를 넘어 노동운동의 역사와 다름없다. 노조 여성위원회가 조합원 69명을 인터뷰해 여성노동자들이 살아온 삶, 노동조합을 만난 계기, 한 사람의 노동자로 바로 서는 과정을 귀담아들었다. 자동차 부품 생산, 조선소 용접 등 남성의 일로 여겨졌던 직종은 물론 휴대폰 등 전자제품 조립, 구내식당이나 렌탈 가전 방문 관리 등 다양한 노동현장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또는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살펴본다. 주로 제조업 생산직에서 일하며 임금 차별, 승진 배제, 성희롱, 우선 해고 등 공장 안에서는 물론 가정과 심지어 노조 안에서까지 성별에 따른 차별을 겪었지만, 여성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해왔다. 출신도 일하는 곳도 성격도 다른 여성들은 늘 불의가 무엇인지 알았고 서로 의지해 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 대공장 남성 정규직으로 대표되는 금속노조 안에서, 이들 여성은 ‘드센 언니들’로 살아남았으나 실은 강하고도 따뜻한,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우리 주위의 여성들이다. 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9년생부터 94년생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힘이 보태져 우리가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 6퍼센트의 여성, 노동운동의 역사를 가로지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온 여성노동자들의 증언 18만 명 중 1만 명. 자동차, 조선, 철강 노동자들이 포진한 국내 최대의 산업별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의 여성 조합원 숫자다. 비율로는 6퍼센트다. 대공장, 남성, 정규직노조를 대변한다고 여겨지는 금속노조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여성 조합원들의 말을 책으로 펴냈다. 노조 여성위원회가 각 지역과 기업노조에서 추천한 69명을 인터뷰했고, 그들이 왜 노조에 가입했고 어떻게 싸웠는지, 여성으로서 얼마나 힘겨웠고 혹은 당당했는지 시대와 주제에 따라 조밀하게 엮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노동하고, 노동조합을 만나고, 인간답게 살고자 싸워온 이들의 이야기가 가난과 노동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걷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조의 바람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중엔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처럼 이름난 이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저 제조업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불의를 겪고 노조에 가입해 쟁의를 경험한 후, 노동자의 권리와 단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특별한 여성들이다. 그들은 자동차를 조립하고, 배를 용접하고, 공장 식당에서 밥을 짓고, 핸드폰을 생산하고, 범퍼를 운반한다. 여성노동자들은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이미 하고 있지만, 남성노동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은 여자도 정규직이 되어야 한다고, 똑같은 월급을 받고 승진도 하고 싶다고, 성희롱하지 말라고 싸웠다. 그러면서 여성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인지하며 삶을 긍정하게 된다. ‘여성노동자의 이름을 호명한다’는 기획 의도대로 1959년생부터 1994년생까지인 그들의 이야기 앞에는 이름과 일터가 나란히 적혔다. 자동차부품 제조, 휴대폰 등 전자제품 조립, 반도체 생산, 조선소 용접 등 제조업 생산직 노동자는 물론 자동차회사 구내식당 조리, 렌탈 가전 방문 관리, 노조 법률원 변호사 등 다양한 직종의 여성이 이 기록에 목소리를 보탰다. 책을 대표 집필한 권수정 부위원장은 “각자의 사연과 개성이 다르지만, 각각의 모양과 색깔이 엮여 커다란 조각보처럼 보이길 바랐다”라며 “그들이 아름다운 것은 노동자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점점 더 극심해지는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도 우리가 더 나아진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한다면, 이는 책에 나오는 이들처럼 한순간도 멈추지 않은 여성노동자의 실천 덕분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치열했던 노동운동을 여성노동자의 증언으로 기록한 이유이자 의미다. 87년 노동자대투쟁에서 비정규직 시대에 이르기까지 불의와 차별에 늘 맞서온 사람들 노조의 역사는 20년이지만, 여성노동자들의 기억은 80년대부터 시작된다. 80년대에 공장에 들어가 ‘공순이’라는 멸시를 받았지만, 87년 노동자대투쟁을 경험했고 그 힘으로 노조를 세웠으며 30년 넘게 공장에서 일했다. 김진숙은 의류 공장에서 각성제를 먹고 미싱 바늘이 부러지도록 일했다. 첫 생리를 시작한 여자아이들은 철야 중 치마 아래로 흐르는 피를 보고 ‘왜 코피가 아래로 나오지?’라고 했다. 야학에서 근로기준법을 배우고 노조 대의원까지 된 김진숙이 87년 노동자대투쟁을 증언하는 부분은 벅차도록 생생하다. 여성노동자들은 공장 안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불의와 차별에 맞서 내내 싸웠다. 코리아에프티 김지현은 관리자에게 반말하지 말라고, 대륙금속 서인애는 식당 음식을 개선하라고 싸웠다. 노조를 만들거나 노조에 가입한 후론 변화를 체감했다. 현대중공업 김혜숙은 상여금 차등 지급이 개선됐다고...
  • 들어가며 프롤로그 언니가 만들어온 길을 따라 우리가 갑니다 1. 호명,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 2. 웃으며 출근한 사람들이 웃으며 퇴근하는 세상 3. 김진숙의 87년, 노동자대투쟁 4. 세상을 뒤엎을 꿈을 안고 현장으로 가다 5. 공장을 돌리지 않으려거든 노동자의 허락을 받으라 6. 불안정한 노동의 시대를 연 신자유주의 7. 다양한 얼굴의 노예노동, 비정규직 8.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 노동조합 있는 회사! 9. 나의 복직은 시대의 복직 10. 체불임금 받으러 간 내가 왜 도둑인가 11. 성별에 따른 차별을 이야기할 때 12. 너의 무릎이 내 존엄보다 중요한가 13.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대차게 14. 평등실의 꿈 15.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각자의 삶 16. 우리가 껴안아야 할 미래, 마디오와 실라 17. 금속노조 조끼 입고 뭘 해도 행복해요! 후기 [부록1]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직 현황 [부록2] 전국금속노동조합 모범단협안 ‘제8장 남녀평등과 모성보호’ 중 차별금지 조항 [부록3] 금속노조 여성노동운동사 기록에 함께한 사람들
  • 이전에는 나만 지나가면 얘기하고 싶어서 ‘진숙아, 이리 와봐라’ 하더니, 그때부터는 내가 지나가면 ‘근로기준법 온다’라며 흩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대의원 선거가 다가오자 아저씨들이 제게 그러더군요. - 진숙이 니는 아는 것도 많고 처자식도 없으니까 대의원으로 나가 봐라. 드디어 저의 진가를 알아보는구나 싶었어요. - 여러분의 뜻이 정 그렇다면,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제 인생을 여기까지 데려와 버렸네요. 27~28쪽 - 돈 떼먹은 거 죄다 어쨌냐? - 우리가 다 썼지. 어용들이 그렇게 순진했다니까요. 다음 날부터 그 집 대문 앞에 돗자리를 깔고 가부좌를 틀었어요. 그때는 영도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진숙이가 누구 집 앞에 앉아있다니까 동네 아줌마들이 죄다 몰려와 왜 그러느냐고 묻는 거예요. 그러면 민주노조랑 어용노조부터 설명해야 하잖아요. 같은 얘기를 수십 번 해야 하니 입도 아프고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말 안 해도 다 알 수 있게 대자보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대자보를 본 적이 없어서 달력을 찢어 뒷장에 “내 돈 내놔라. 도둑놈아”라고 썼어요. 그랬더니 빚쟁이인 줄 알았는지, 동네 가게 아줌마가 자기네 외상값도 좀 받아 달라 하더라고. 48~49쪽 중식 보고대회 때 식탁에 올라가 선동하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거예요. - 이게 사람이 먹는 밥입니까? 그렇게 말하며 식판을 탁 엎으니까 사람들이 환호하더라고요. 노동조합과 함께하자고 말하는데, 누가 제 다리를 꽉 잡더라고요. 제가 다리를 너무 떨어서 쓰러질까 봐 잡아준 거예요. 여자들은 3명을 제외한 전부가 노조에 가입하고, 남자들은 눈치 보면서 가입하지 않았어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기륭전자도 그랬어요. 여자들은 노조에 가입하고, 남자들은 구사대 노릇이나 하잖아요. 52~53쪽 - 공장장 개새끼, 희망퇴직이 그리 좋으면 너부터 나가봐라. 그럼 내가 동의해줄게. 집회 때 단상에 올라가 이렇게 욕했다고 고소 고발을 당해 수배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집에도 못 가니 선배들이 우리 아이들을 챙겨줬어요. 어느 날 아들이 전화하더니 막 따지더라고요. - 엄마,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 경찰들이 엄마가 회사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아느냐고 한바탕 난리 치고 갔어. 거기서 더러운 꼴 보지 말고 빨리 나와. 그랬던 아들이 투쟁한 지 2년이 지나고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압니까? - 엄마 더 열심히 싸워야 해. 내 친구들 다 데리고 갈까? 116~117쪽 저는 남편이 아파서 단식을 못 했어요. 단식하는 동지들을 보면 늘 마음에 걸렸죠. 그래서 삭발을 했어요. 그때 동지들이 투쟁기금으로 가발을 사줬는데, 그걸 쓰고 집에 갔더니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 투쟁하더니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네. 그러다가 밤에 자는데 가발이 벗겨진 거예요. 남편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 나 때문에 미안하다. 남의 집에 들어가 도둑질하는 것도 아니고, 가발 쓰지 말고 당당하게 해라. 120쪽 남성 비정규직들은 이미 정규직이 됐는데, 저는 여성이라 안 된다고 했었거든요. 억울하더라고요. 하루는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아빠가 그러는 거예요. - 너희 회사 인력관리 쪽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네가 남자들 틈에서 정규직이 되려 한다면서 말려 달라고 하더라. - 그래서 아빠는 뭐라고 했어요? - 우리 집은 딸만 넷인데, 그럼 우리 딸들은 평생 정규직 한 번 못하고 비정규직으로 살아야 하냐? 우리 딸이 알아서 할 테니 그냥 가라고 했지. 134~135쪽 점심시간 직전에 회사가 우리 요구를 다 들어주기로 했다는 소...
  • 전국금속노동조합 [저]
  • 자동차, 철강, 조선산업 등의 종사자 18만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된 국내 최대의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2001년 출범했다. 비정규직·여성·이주노동자 조직, 노동조건 개선과 차별 철폐, 평등사회와 환경 친화적 발전, 평화와 통일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www.kmw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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