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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 오래돼서 잊었다 
베트남 당대 대표 시선집1 ㅣ 응웬 꾸앙 티에우, 하재홍 ㅣ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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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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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page/116*188*15/178g
  • ISBN
9791156625797/115662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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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베트남 당대 대표 시선집(총1건)
사는 게 뭔지 오래돼서 잊었다     9,000원 (10%↓)
  • 상세정보
  • 국내 최초 선보이는 베트남 당대 대표 시선집. 호치민, 사회주의, 월남전, 하롱베이 다낭 호이안 관광, 쌀국수, 분짜, 월남쌈, 베트남 신부, 박항서와 베트남 축구. 그렇게 연상되는 베트남이 아니라 그 땅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이들의 애환이 시집에 담겨 있다. 한베문학평화연대는 창립 2주년을 맞아 베트남 당대 대표시선집을 발간한다. 베트남의 실제 모습을 문학작품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다. 한베문학평화연대는 격년 단위로 한 해는 소설집, 한 해는 시집을 출간한다. 2020년에는 소설집 『그럴 수도 아닐 수도』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 『사는 게 뭔지 오래돼서 잊었다』 에는 베트남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 20명의 작품, 각각 3편씩 총 60편을 실었다. 2018년 창원 KC 국제문학상 수상자이자 베트남 작가회 주석인 응웬 꾸앙 티에우, 문학신동으로 유명한 쩐 당 코아, 천재 작가로 불리는 응웬 빈 프엉, 호치민 장학생(베트남 전쟁 당시 호치민 주석이 인재를 선발하여 해외로 유학 보낸 장학생) 출신의 럼 꾸앙 미, 한국을 비롯하여 해외 36개국에 작품이 소개된 마이 반 펀, 소수민족 출신의 인라사라, 한베문학교류에 커다란 기여를 한 쩐 안 타이, 쩐 꾸앙 다오, 응웬 탄 럼, 투 응??, 부 홍, 21세기 젊은 시단을 대표하는 르 마이의 시를 볼 수 있다. 1944년생부터 1988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애환을 볼 수 있다. 베트남 관광이나 언론, 각종 SNS를 통해 알고 있던 베트남과 이 시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베트남은 얼마나 다를까. 비교해보면 더욱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 조국 사랑에 대해 큰소리로 말하지 마라 오늘 밤만큼은 나는 그저 바란다 조용히 그리워하고 싶다 너를… 「전쟁의 마지막 밤」 부분 이 시의 저자 홍 탄 꾸앙은 ‘조국 사랑에 대해 큰소리로 말하지 마라’며 ‘연인’을 그리워하고자 한다. 군생활을 24년간 한 그가 말하는 ‘조국’과 ‘연인’이라 사뭇 무게감이 남다르다. 흔히 말한다. 전쟁터에서 연인을 너무 그리워하면 연인 곁으로 빨리 가는 게 아니라 저승 곁으로 빨리 간다고. 하지만 홍 탄 꾸앙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전쟁이 일상이었다. 수많은 친구와 친척, 이웃들이 저승으로 때 아닌 시절에 먼저 떠났다. 베트남 전쟁. 한국이 알고 있는 베트남 전쟁은 1964년부터 1975년까지 10여년의 전쟁이었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치른 전쟁은 1858년 프랑스의 식민지 정복 전쟁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거의 120년간 4대에 걸쳐 장기항전을 치뤘다. 역사를 한참 더 거슬러올라가면 베트남은 기원전 179년부터 40년까지, 기원 후 43년부터 544년까지, 602년부터 923년까지, 1407년부터 1427년까지 4차례에 걸쳐 중국과 1000년 전쟁을 치른 바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복속 경험이 있는 나라 중 유일하게 독립을 쟁취했다. 홍 탄 꾸앙의 시에서 베트남인들이 지닌 장기항전 DNA를 엿볼 수 있다. 바다는 소란스러운데, 그대는 고요하네 방금 무언가 말하고 조용히 미소 짓는 그대 나는 양쪽 파도를 맞으며 가라앉는 배와 같네 한쪽은 바다, 한쪽은 그대 「해병의 사랑시」 부분 쩐 당 코아의 시 역시 전형적인 선전선동시와는 거리가 멀다. 시적 자아가 조국(바다)과 연인(그대)의 무게를 동일하게 놓고 그 사이에서의 침몰을 감수한다. 베트남인들의 장기항전 DNA는 자연환경과 맥을 같이 한다. 1년 내내 쌀농사가 가능하고 땅속엔 구황작물, 들판엔 바나나 파인애플 야자가 가득하다. 수산물 해산물도 풍부하다. 때문에 베트남에 들어온 세계 최강대국 중국, 몽고, 프랑스, 일본, 미국은 베트남의 버티기 작전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쫓겨나갔다. 어젯밤 나는 나를 열 수 없었네 마지막 열쇠까지 써보았지만 자물쇠에 꽂을 수 없었네 「자물쇠」 부분, 응웬 꾸앙 티에우 여보세요, 만약 당신이 고양이라면 나한테 한번만 울어주세요 여기의 오후는 너무도 고요하거든요 「외로운 전화」 부분, 응웬 빈 프엉 벽걸이는 원래 고독한데 사람들이 모든 걸 건다 나 역시 원래 고독한데 내게 걸린 생이 요동을 친다 「벽걸이」 부분, 투 응웬 전쟁 트라우마로 베트남 전쟁 세대의 시에는 고독의 정서가 많이 나타난다. 물질문명이 낳은 고독보다 전쟁이 낳은 고독은 그 상처의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 전쟁 트라우마는 때론 강자에 대한 대한 공포심, 복수심으로 나타나거나, 살생의 아픔, 생명존중으로 나타난다. 그리로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아래의 시처럼 시간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깨달음으로 나타난다. 하룻길 떠나면 새와 구름이 하늘에 선을 긋지 않고 날아가는 것이 보인다. 하룻길 떠나면 비가 양쪽 논에 물을 나눠 주는 게 보인다. 하룻길 떠나면 바람이 양쪽 숲에 시원한 기운을 보내주는 게 보인다. 「배우다」 부분, 쩐 꾸앙 다오 베트남은 오랜 전쟁 속에 수많은 고통과 ...
  • 소개하는 글 / 응웬 빈 프엉 응웬 꾸앙 티에우 자물쇠 / 별들 / 고향에 대한 노래 쩐 당 코아 잎사귀의 양면 / 지구는 돈다 / 해병의 사랑시 응웬 빈 프엉 오늘의 나 / 무심한 낚시 / 외로운 전화 인라사라 땅의 자식 / 낭자의 초상화 / 가장 아름다운 날 럼 꾸앙 미 나 그리고 시 / 위안 / 그대가 부르는 꾸안 호 노래를 듣네 응웬 탄 럼 숨바꼭질 / 웃음소리 / 다도 응웬 비엣 찌엔 옛날 / 옛 부조 / 남부 길을 따라 항꼬 기차역 쩐 안 타이 오후마다 / 땅 버섯 / 엄마의 뜰 쩐 꾸앙 꾸이 아침 역 / 모래 / 도마 모양 꿈 마이 반 펀 절 마당에서 풀 깎는 것을 보다 / 밤비 변주곡 / 내 집에서 팜 시 사우 없고 있고 / 무명전사에게 바치는 시 / 하노이로 돌아가는 날에 대한 상상 쩐 꾸앙 다오 첫사랑 / 배우다 / 벙어리 폭탄 홍 탄 꾸앙 전쟁의 마지막 밤 / 난 다시는 널 잃고 싶지 않아 / 사랑 노래 투 응?? 벽걸이 / 산과 더불어 / 계절 따라 즈엉 남 흐엉 풀에 대해 스쳐 지나는 생각 / 어느 날이 있을 거야…… / 엄마가 부르는 노랫말 속에는 부 홍 순수 / 억울함을 풀어주는 새의 말 / 말띠의 말 판 호앙 의자 / 바람에 맞서는 동요 / 매...
  • 시는 개인만의 개성이 응축된 광활한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원히 고정된 것도 없고, 공통분모도 없습니다.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에 순수한 시는 대화 그 자체이며, 그것은 모두에게 평등한 대화입니다. 그러하기에 한국독자들이 베트남 시를 읽을 때, 제가 소개한 시인들과 대화를 눈으로나마 나눠보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시에 깊이 들어가다보면 그들의 떨림과 비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느낌이 서로에게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소개하는 글 - 응웬 빈 프엉(베트남 작가회 부주석) 내일이면 된다 가능은 불가능이 되고 불가능은 가능이 된다 조국 사랑에 대해 큰소리로 말하지 마라 오늘 밤만큼은 나는 그저 바란다 조용히 그리워하고 싶다 너를… 홍 탄 꾸앙 「전쟁의 마지막 밤」 부분 바다는 소란스러운데, 그대는 고요하네 방금 무언가 말하고 조용히 미소 짓는 그대 나는 양쪽 파도를 맞으며 가라앉는 배와 같네 한쪽은 바다, 한쪽은 그대 쩐 당 코아 「해병의 사랑시」 부분 때때로 나의 시는 가느다란 실바람 같다 --- 중략 --- 때때로 나의 시는 순진한 어린 아이 같다 --- 중략 --- 그리고 나는 늦가을의 마른 잎 같아서 럼 꾸앙 미 「나 그리고 시」 부분 어젯밤 나는 나를 열 수 없었네 마지막 열쇠까지 써보았지만 자물쇠에 꽂을 수 없었네 응웬 꾸앙 티에우 「자물쇠」 부분 여보세요, 만약 당신이 고양이라면 나한테 한번만 울어주세요 여기의 오후는 너무도 고요하거든요 응웬 빈 프엉 「외로운 전화」 부분 나는 나한테서 도망치는 사람 나는 나를 찾아가는 사람 나는 둘 모두 응웬 탄 럼 「숨바꼭질」 부분 어느 날이나 역시 그 어느 날과 다름없다 노인은 낚싯대를 들고 나와 돌 받침 쪽에 앉는다 침묵에 젖어 침묵하는 얼굴 쩐 안 타이 「오후마다」 부분 그대는 새로운 희생을 시작했네 아무도 알지 못했네 --- 중략 --- 그대는 머나먼 곳으로 갔네 결코 손 흔들어 주지 않던 깃발과 꽃과 더불어 팜 시 사우 「무명전사에게 바치는 시」 부분 벽걸이는 원래 고독한데 사람들이 모든 걸 건다 나 역시 원래 고독한데 내게 걸린 생이 요동을 친다 투 응?? 「벽걸이」 부분 물고기 떼는 꿈에서 언제나 도마 모양에 시달린다 --- 중략 --- 볏짚은 소떼 물어뜯는 꿈을 꾼다 --- 중략 --- 쥐들은 고양이를 산 채로 갉아먹고 영광의 발톱 씻는 꿈을 꾼다… 쩐 꾸앙 꾸이 「도마 모양 꿈」부분 가로 지른 날카로운 칼날이 뿌리 끝까지 죽였다 --- 중략 --- 허나 아직 날아오르지 못한 영혼이 있어 여전히 혹독한 굴레에서 살생의 아픔에 지독한 풀 내음을 추억한다 마이 반 펀 「절 마당에서 풀 깎는 것을 보다」부분 시간이 장인 수많은 허명을 깎고 닳게 한다 돌비석이여 말하지 마라 무형의 이끼풀 앞에서 응웬 비엣 찌엔 「옛 부조」 부분 역사가 왕조의 흥망성쇠를 지나 발걸음을 디딜 때 풀은 왕을 덮어주고, 풀은 군인들을 덮어주었다 풀은 공평하고 자애롭다 - 태연하게 푸르게 … 즈엉 남 흐엉 「풀에 대해 스쳐지나는 생각」 부분 하...
  • 응웬 꾸앙 티에우 [저]
  • 1957년 하노이 출생. 베트남 작가회 주석.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작가협회 수석 사무 부총장, 베트남 작가회 출판사 사장 겸 편집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불의 불면증』 『햇살 나무』 『강물지게를 진 여성들』 등이 있으며, 시집 12권, 소설 및 산문집 25권, 번역서 3권을 출간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각종 신문에 문화, 문학예술, 교육, 사회, 환경…에 관한 기사 500 여편을 썼다. 화가로서 몇몇 전람회에도 참여했다. 시와 단편소설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한국, 호주, 노르웨이, 콜롬비아, 스페인, 아일랜드, 인도, 스웨덴, 대만, 일본, 태국, 러시아 등에 번역 소개되었다. 1993년 베트남작가회 최고작품상, 1998년 미국 번역가협회 번역문학상, 2011년 러시아 문학신문으로부터 가장 좋은 외국시 상, 2017년 국가 시문학상, 2018년 창원KC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만해축제 동아시아 시인 포럼에 참여했다.
  • 하재홍 [저]
  •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베트남문학과 박사과정,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하노이대 한국어과 강사,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베문학평화연대 간사로 일하고 있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전쟁의 슬픔』, 『끝없는 벌판』, 『미에우 나루터』, 『그럴 수도 아닐 수도』(공저) 등이 있으며,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속담여행』, 『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베트남어』를 공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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