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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 로켓 발사 앤솔러지
곽재식 ㅣ 북바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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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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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5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44page/129*190*26/527g
  • ISBN
9791190749404/119074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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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기념 SF 단편집 우주와 로켓을 소재로 한 여섯 작가의 소설을 엮은 앤솔러지다. 우주에서 온 물체 ‘오우무아무아’를 탐사하기 위한 로켓 개발을 소재로 한 SF 시사 고발극(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곽재식), 가상 지구 ‘밸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이버펑크 환상소설(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최의택), 추락하는 우주선 안에서 반복되는 시간 속에 갇혀버린 두 군인의 이야기(재시작 버튼/이산화), 우주도약항법사였던 엄마의 뒤를 이어 목성으로 가는 유인 탐사선에 오르길 꿈꾸는 나와 내 인공지능 자매의 이야기(4퍼센트/박애진), 달 소금 채굴 사업을 위해 로켓을 타고 떠나는 주인공들의 우여곡절(천장 우주/해도연), 우주를 동경하던 엄마를 위해 엄마가 남긴 유산을 털어 인공위성을 만드는 이야기(잘 가요, 은숙 씨/전혜진) 등 개성 넘치는 소설들이 담겨 있다.
  • 일상의 바깥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로켓 앤솔로지, 우리가 꿈꿔온 ‘우주와 로켓’에 관한 6가지 특별한 이야기 기획의도 2022년 6월 15일, 국산 로켓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책은 누리호 발사를 기념하는 SF 단편집으로, 2021년 10월 누리호 1차 발사를 계기로 기획된 ‘우주+로켓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로켓은 우주에 대한 동경을 표현해주는 강력한 상징이다. 그렇지만 그간 SF 영화와 소설에서 로켓은 만능 우주선에 가려 기껏해야 단역 정도의 역할을 해왔다. 이 ‘우주+로켓 앤솔로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섯 명의 작가는 그렇게 찬밥 신세에 머물던 로켓을 주연 혹은 조연급, 적어도 신스틸러로 등장시켜, 각자의 방식으로 꿈과 현실, 동경과 환상, 절망과 희망을 담아 쏘아 올리기로 했다. 짧은 순간에 어마어마한 힘을 폭발시키며 족쇄 같은 중력을 찢고 나아가는 로켓처럼, 이 단편집에 담긴 소설들이 독자들의 답답했던 머릿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 우주에서 온 물체 ‘오우무아무아’를 탐사하기 위한 로켓 개발을 소재로 펼쳐지는 SF 시사 고발극이다. 정권 교체와 로켓 개발자들을 둘러싼 너무도 현실적이지만 또 그래서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와중에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위트 넘치는 묘사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 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 유사 지구인 ‘밸리’에서 폐허가 된 진짜 지구로 내려와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 로켓을 만들어 쏘아 올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가상 지구, 방사능을 먹는 동물 형상의 로봇 등 사이버펑크와 환상소설의 요소들이 얽혀 독특한 풍경을 그려낸다. ★ 재시작 버튼: 추락하는 우주선 안에서 반복되는 시간에 갇혀버린 두 군인의 이야기다. 어떻게 해야 이 추락으로 인한 핵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인류의 운명과 두 사람의 생존이 걸린 결정의 순간, 홈즈와 왓슨을 떠올리게 하는 두 주인공의 대화가 위기로 인한 긴장의 끈을 탄탄히 잡아준다. ☆ 4퍼센트: 우주도약항법사였던 엄마가 탄 우주선이 폭발했다. 나는 엄마의 뒤를 이어 목성으로 가는 유인 탐사선에 오르는 꿈을 이루려 애쓰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은 쉽지 않고, 어제의 동료마저 나를 떠나거나 배신하고, 내 곁에 남은 건 내 인공지능 자매 ‘아랑’뿐이다. 그리고 이제 아랑 덕분에 꿈을 이룰 기회를 잡게 됐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천장 우주: 달 소금 채굴 사업을 위해 로켓을 타고 떠나는 주인공들이 우여곡절 끝에 천장 우주의 구멍 너머로 향하는 이야기다. 천장으로 둘러싸인 지구의 바깥을 향한 욕구가 잘 드러나 있으며, 여러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다중주인공 소설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 잘 가요, 은숙 씨: 엄마를 위해 엄마가 남긴 유산을 털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 언젠가는 우주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엄마의 꿈은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까? 작가는 현실에 발을 디딘 채 삶과 죽음, 남은 사람들이 떠난 이를 기리는 방법에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 _곽재식 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 _최의택 재시작 버튼 _이산화 4퍼센트 _박애진 천장 우주 _해도연 잘 가요, 은숙 씨 _전혜진
  • “가능할지 아닐진 몰라. 우린 추락하는 우주선에 갇혀 있고, 여기서 살아 나갈 확률은 솔직히 말해 엄청나게 낮아 보이니까, 아마도 난 계속 실패만 거듭하겠지. 하지만 중요한 게 뭔지 알아? 우리는 지금 인류의 기나긴 우주개발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아무리 실패해도 다음 기회가 끝없이 주어지는 꿈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거야. 그렇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실패해보는 게 무조건 이득이지. 시뮬레이션 훈련 때처럼! 안 그래?” _ 「재시작 버튼」 탐사선은 도약 후 일주일을 버텼고,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중에 폭발했다. 우린 그 장면을 실시간 뉴스로 봤다. 엄마는 작열하는 빛이 되어 사라졌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_ 「4퍼센트」 로켓 회사가 부동산 투자는 신경 쓰지 않고 로켓 개발에 몰두하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고 쉽게 말할 수야 있겠지만, 막상 겪은 입장에서는 결코 그렇게 당연하다고 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철학관”이라고 써놓은 가게에 갔더니, 그 주인이 정말로 니체와 칸트, 데카르트와 루소 이야기를 한참 해주더라는 느낌이라거나, “자금성”이라고 써놓은 전단지를 보고 가게에 찾아갔더니, 정말 중국 청나라 황제의 후손 몇 사람들이 망명해서 살고 있는 비밀 거주지가 있더라는 느낌이었다. _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 네가 이 메시지를 읽는다는 건 내가 이미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깔끔하게 지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보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나는 이 세계의 벽을 향해 논리 폭탄을 실은 로켓을 쏘아 보낸 혐의로 이 세계에서 퇴출당한 거야. _ 「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 “네가 못 이룬 꿈을 내가 대신 이뤄주는 건 내 꿈이 아니야. 네가 꿈을 이루는 걸 지켜보는 게 내 꿈이야. 넌 이미 내 삶의 일부니까, 그게 내 꿈을 이루는 방법이야. 난 절대 네 꿈을 대신 이뤄주지 않을 거야. 난 달에서 소금 샘플을 구한 다음 지구로 돌아갈 거고 그걸 팔아서 네 학비를 벌 거야. 넌 5년 뒤에 대학원 졸업해서 달에 간 다음에 내 몸뚱이만 한 화석을 선물해야 하고.” _ 「천장 우주」 “그러니까 네 엄마를…… 우주로 쏘아버리자고?” 은호 씨가 입을 딱 벌렸다. 예은이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예전에,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기 전에도 엄마는 종종 그런 말을 했어. 할 수만 있으면 지구를 떠나고 싶다고. 지구에서 살고 죽고, 죽은 뒤에는 순환하고 윤회하고, 그런 건 다 지긋지긋하다고. 지구의 중력을 아주 끊어버리고 멀리 떠나고 싶다고 그랬단 말야. 그래서 맨날 그 오래된 데이비드 보위나 듣고 말이야.” _ 「잘 가요, 은숙 씨」
  • 곽재식 [저]
  • 공학 박사로 화학 회사에 다니면서 소설가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과학 논픽션 《괴물 과학 안내서》,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등을 비롯해 소설 《지상 최대의 내기》, 《신라 공주 해적전》,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과 글 쓰는 이들을 위한 책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한국 전통 괴물을 소개하는 《한국 괴물 백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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