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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 어느 문화 도시가 들려준 도시 정치 이야기
이매진 컨텍스트1 ㅣ 신혜란 ㅣ 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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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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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page/141*216*23/46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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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311318/11553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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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는 욕망의 덩어리다 개발과 보존이 갈등하고, 성장과 참여가 충돌하는 도시 기억화와 장소 만들기가 부딪히고 기억 공간과 장소 마케팅이 엇갈리는 도시 정치 민관 협력, 협치, 성장 레짐, 거버넌스가 교차하고 결합하는 문화 도시
  • ‘5·18의 도시’와 ‘문화 도시’ 사이 - 광주를 통해 보는 도시 정치와 문화 경제 한국인의 91퍼센트는 도시에 산다. 도시는 ‘창조 도시’, ‘명품 도시’, ‘문화 도시’, ‘녹색 도시’, ‘몰세권’을 둘러싸고 경쟁한다. 오늘날 도시는 욕망, 그중에서도 공간을 둘러싼 욕망들이 부딪치고 교차하고 충돌하고 경합하고 합쳐지는 현장이다. 도시 이름 붙이기와 장소 만들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사이, 많은 도시가 ‘문화 도시’라는 자리를 탐낸다. 도시를 둘러싼 정치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의 중심에 이제 ‘문화’와 ‘경제’가 자리한다.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에서 이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처 모를 정체성들이 연출하는 경쟁의 지리학을 살핀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로 눈을 돌렸다. ‘문화 경제의 정치는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도시에 천착한 이야기를 묶어 내놓았다. 그 도시는 광주다.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알려지다가 요즘 ‘무너진 아파트’와 ‘복합 쇼핑몰 없는 광역시’로 유명해진 광주는, 그전에는 ‘5·18의 도시’였다. 광주는 ‘문화 도시’와 ‘5·18의 도시’ 사이에서 갈등하고 충돌하고 타협했다. 5·18에서 벗어나려는 경제 성장 욕구와 5·18을 기념하려는 노력이 만나고, 중앙과 지방이 부딪치고, 문화와 경제가 통합하고, 기억과 개발이 갈등하고, 도시 정치와 거버넌스가 뒤섞이는 모습을 20년 넘게 보고 들은 신혜란은 켜켜이 쌓인 ‘광주가 들려준 이야기’에 직접 그린 삽화를 더해 누가 도시를 통치하느냐는 물음에 답한다. 욕망과 기억 사이 - 1995년부터 2021년까지 광주가 들려주는 도시 정치 이야기 “기억과 경제 성장은 어떻게 충돌하고 결합하는가?” 신혜란은 광주를 사례로 삼아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는다. 문화 경제란 문화와 경제가 융합하고, 경제 영역에서 문화가 하는 구실이 커진 현실을 가리킨다. 도시 쇠퇴를 극복하려는 문화 도시 개발 전략이 대표적이다. 도시 정치란 어떤 도시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정할 때 벌어지는 협의, 갈등, 협상의 역동성을 뜻한다. 도시를 형성하는 여러 요소를 둘러싼 의사 결정에 관련된, 그리고 그런 결정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끄는 사람들이 하는 정치다. 소수 엘리트, 여러 이해관계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단체나 주민 등이 모두 도시 정치의 주역이다. 권력 관계와 변화하는 과정의 역동성에 중점을 두고 살피는 신혜란은 심층 인터뷰, 참여 관찰, 집단 심층 면접 같은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해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 광주는 정치적 이유로 경제 성장에서 소외된 중간 규모 도시다.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거쳐 ‘광주형 일자리’까지 이어진 진통과 변화는 문화 전략에 기반한 도시 정치를 대표한다. 도시 경제의 성장을 위한 문화 전략, 비엔날레라는 세계적 문화 행사를 통한 도시 선전, 기억을 중시하는 ‘문화 집단’과 성장을 우선하는 ‘경제 집단’ 사이의 갈등,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놓고 갈라진 시민사회, 기억 공간 형성 과정과 민관 협력의 어려움, 파견된 ‘늘공’과 시민단체 출신 ‘어공’의 오월동주, 문화적 도시 재생과 시민 참여 같은 다양한 쟁점들이 한 도시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는 광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광주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광주는 말한다. 문화와 경제를 따로 보면 안 된다고, 문화와 경제를 통합하는 단계에서는 문화냐 경제냐를 따지다가 갈등이 일어난다고, 한 장소를 이전하거나 새로 만드...
  • 머리말 1부|도시와 도시 정치, 그리고 문화 경제 1장 서론 - 광주, 현대, 도시 정치 현대 도시 정치란 무엇인가|광주를 통해 보는 도시 정치|장소 만들기 욕망들이 만나다 2장 도시 정치 이해하기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누가 도시를 만드는가|어떻게 도시 정치를 연구하는가 3장 도시 쇠퇴와 문화 전략 문화로 도시 마케팅하기|도시 재생, 다른 듯 비슷한 듯|아시아 개발 국가 도시의 문화 전략|세계 도시 열풍 속 중간 규모 도시 4장 도시에서 조우한 문화와 경제 문화 경제란 무엇인가|문화 경제의 정치|협력적 갈등 2부|광주와 5·18 - 어느 문화 도시에서 만난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 5장 공공의 기억과 문화 경제 - 5·18과 광주 문화 전략 추모와 관광이 결합하다|도시 이미지와 5·18|광주 문화 전략에서 5·18은 무엇인가|지역주의, 지역 소외, 지역 정치 지역주의와 발전주의가 만나다|기억 공간의 정치 - 기억 공간을 만들 자격은 누가 가지는가|광주 기억 공간 사례가 말하는 것 6장 광주 문화 전략 들어가기 무슨 일이 벌어졌나 - 광주 문화 전략 도시 정치의 사건 개요|현장 조사와 연구 방법 7장 장소 마케팅 문화 전략의 좌충우돌 - 광주비엔날레 이미지 ...
  • 이 책은 광주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광주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깝다. 이제 문화와 경제를 따로 보면 안 된다고, 문화와 경제의 통합이 말은 되지만 실행 단계에서는 여전히 문화냐 경제냐를 따지게 된다고, 한 도시의 역사가 오해받는다 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 하면 문제가 불거지고 저항을 일으키게 된다고, 중앙 정부가 지원을 많이 하면 해볼 만하다고, 그런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중소 도시가 하기는 꽤 힘들다고, 한 장소를 이전하거나 새로 만드는 일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그중에서도 기억 공간 형성은 꽤나 지루한 싸움이 된다고.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럴 듯하다. 문화 도시의 도시 정치는 다양한 욕망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운 과정이었다고. - 8쪽 요즘에는 도시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은 줄어들고 미국식 도시 정치 개념이 널리 쓰인다. 1990년대부터 전세계의 도시 정치가 미국의 도시 정치처럼 복잡하고 난삽해진 때문이었다. 도시 정치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이 다양해지면서 미국 도시 정치 이론, 특히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엘리트들이 도시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모습하고 닮은꼴이 돼갔다. 강력한 왕실이나 정부가 유지되던 사회에서도 점점 다른 세력, 특히 기업의 입김이 세지고 시민사회도 존재감이 커지면서 통치 주체 측면에서 역동성이 나타났다. 그런 변화를 가까운 곳에서 살펴보고 분석하는 일이 도시 정치 연구의 중심이 됐다 - 34~35쪽 현지 조사는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졌다. 이 시간 동안 광주는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문화 전략을 시작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 도시 재생을 시도하고, 광주형 일자리 도시 재생을 계획하고,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로 결정했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광주 문화 도시 개발에 관한 이 행위자 중심 경험 연구에 쓴 연구 방법은 심층 인터뷰였다. 광주비엔날레, 리셉션, 학술 행사, 포럼 등을 찾아 참여 관찰도 했다. - 103쪽 모순되지만 이 도시 권력 구조는 국가가 한 결정 덕분에 변화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시민과 시민단체는 예술을 도구로 내세우고 5·18이라는 공공의 기억을 지우려 하는 경제 성장 어젠다에 반대했다. 기억이란 과거의 산물이지만 미래 지향적이기도 했다. 민주화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우리 도시를 사회 정의와 인권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비판은 영향력을 발휘해 5·18의 기억이 전면에 등장했다. 이런 도시 발전 전략이 광주비엔날레 행사를 거치며 대형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발전하면서 시민사회 성원들은 더 좋고 큰 기회를 맞았다. - 196쪽 1995년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 뒤 광주 시 정부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기업처럼 됐다. 한국의 성장 이데올로기는 수십 년 동안 상식으로 자리잡지만 빠른 도시 개발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광주는 이런 문제로 진통과 변화를 겪을 필요가 없었다. 강력한 지역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 지원을 받아 문화 경제를 이끈 시 정부는 권위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처럼 행동했다. 광주비엔날레에 관여하는 행위자들이 투자가나 개발 사업가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여서 장소 만들기 정치에 거리를 둔 탓에 시 정부가 기업가 구실을 했다. - 206쪽 기억 공간 만들기에서 유족과 피해자가 설 자리가 좁아지는 모습은 5·18을 비롯해 9·11 추모박물관과 오클라호마 국립기념관 같은 많은 사례에서 공통...
  • 신혜란 [저]
  • 2022년 현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다. 도시 정치를 포함하는 정치 지리, 이주민 연구를 주로 하고, 정치 지리, 공간의 정치와 지정학, 질적 연구 방법론, 인구 지리학, 사회 지리학, 젠더와 다문화 지리학을 가르친다.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학과 학생이던 시절 철거촌 공부방 교사를 하며 도시 문제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철거 상황을 지켜봤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들어가 사회과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도시계획학 석사 과정에서 도시 정치를 접하면서 자본주의, 세계화, 국가, 도시, 개인의 역동성이 뒤얽힌 도시 정치 과정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작업에 매료됐다. 광주, 부산, 태백의 장소 마케팅에서 나타나는 도시 정치를 석사 학위 논문 주제로 삼으면서 광주 도시 정치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중에도 광주 도시 정치 연구를 이어갔다. 런던 대학교 도시계획학과에서 첫 교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정치와 도시 환경 정치를 가르쳤다. 이 무렵 광주 사례 연구에서 발전시킨 거버넌스, 협상, 신도시 개발, 문화 경제, 문화 축제, 도시 이미지, 도시 재생, 기억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광주뿐 아니라 글래스고, 송도, 영국 환경 담론, 후쿠시마 사례 연구를 했다. 2013년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로 옮기면서 성미산, 세월호 기억 공간, 김포, 제주 사례 연구를 했고, 얼마 전까지 광주 사례 연구를 계속했다. 도시 정치와 이주민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중점을 둬 관찰하는 주제는 권력 관계와 변화하는 과정의 역동성이다. 그 과정을 풍부하게 읽기 위해 심층 인터뷰, 참여 관찰, 집단 심층 면접 같은 질적 연구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주제를 잘 살필 수 있는 연구 방법을 늘 고민한다.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2016, 이매진), The Cultural Politics of Urban Development in South Korea: Art, Memory and Urban Boosterism in Gwangju(2020, Routledge), North Korean Defectors in Diaspora: Identities, Mobilities, and Resettlements(2022, Lexington Books)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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