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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연결의 탄생 :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이야기
구본권 ㅣ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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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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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page/148*216*27/6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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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4961772/893496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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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인터넷의 대부 전길남 최초의 평전 더 좋은 시스템, ‘모두를 위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 1982~2022 대한민국 인터넷 40주년 ★ 허진호, 송재경 대표 추천 ★정재승 교수 대담 수록 1982년 세계 두 번째 인터넷 구축의 주인공이자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 재일한국인 출신의 코즈모폴리턴, NASA의 시스템엔지니어, 전설적인 SA랩을 이끌던 카이스트 교수, 국내 최초로 마터호른 북벽에 오른 산악인, 전길남! 한국에서 기적과도 같았던 세계 두 번째 인터넷 구축은 어떤 토대 위에서 가능했는가? 그것의 진정한 의미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풀어가는 시스템공학적 접근법이란 무엇인가? 인터넷의 지속가능성,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정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방법부터, 기술통제의 문제와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시대를 앞서가며 길을 개척한 매력적인 인물 전길남과 그의 삶의 방식을 소개하는 최초의 책.
  • 한국 인터넷 40주년, 21세기 대한민국을 만든 연결기술의 탄생 1982년 5월 어느 날 경북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와 서울대 사이에 우리나라 최초로 ‘인터넷 프로토콜 패킷 통신’이 이루어졌다. 전자기술연구소 컴퓨터연구실에서 책임연구원인 전길남과 연구원 손유익, 차의영 등 개발자 수십 명이 잔뜩 긴장한 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컴퓨터 화면에 흰색 픽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S’자가 만들어졌다. 서울대에서 보내기로 한 학교 영문 약자 ‘SNU’의 첫 글자였다. 1,200bps 전용 회선을 통해 초당 1,200개의 신호가 오는 환경이니, 알파벳 세 개가 완성되는 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와, 성공이다!”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250킬로미터 떨어진 서울대에서 보낸 문자 ‘SNU’가 경북 구미 전자기술연구소 컴퓨터로 전송된, 한국 정보통신사에서 주요 이정표로 기록될 순간이었다. _84쪽 꼭 40년 전, 서울대의 PDP11/44 중형 컴퓨터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의 PDP11/70 중형 컴퓨터가 인터넷 통신규약(TCP/IP)을 따른 통신에 성공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적으로 컴퓨터 네트워크 연결(SDN)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듬해 연구과제 연장 여부를 심사하는 자리에서 정부 담당자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참 쓸모없는 연구를 하셨군요.” 컴퓨터 대수도 많지 않고, 컴퓨터를 통한 업무 처리도 한정적이던 현실에서 컴퓨터들을 연결한다고 당장 눈에 보이는 효용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담당자의 질책이 이어졌고, 연구 지원금도 끊겼다. 하지만 통신기술의 불모지에서 이뤄진 이 일은 훗날 한국 인터넷을 10년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는 쾌거이자 정보화 강국 대한민국의 등장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중심에 전길남 박사가 있었다. 전길남에 관한 최초의 평전 전길남 박사는 도무지 한마디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인물이다. 재일한국인 출신의 코즈모폴리턴, NASA의 보이저 계획에 참가한 시스템엔지니어, 전설적인 시스템구조연구실(SA랩)을 이끌던 카이스트 교수, 국내 최초로 마터호른 북벽에 오른 산악인, 세계 2번째 인터넷 구축의 주인공이자 인터넷 보급에 힘써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 이따금 인터뷰를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되기도 했으나, 그의 생애와 업적 전반을 기록한 책은 없었다. 때문에 제자들뿐 아니라 전길남을 조금이라도 아는 정보통신 분야 종사자들이라면 그의 삶을 기록한 책을 기다려왔다. 대한민국 인터넷 구축 40주년에 즈음하여 출간된 《전길남, 연결의 탄생》은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기록을 미래 세대를 위해 남기고자 한 전길남 박사와, 그의 인생과 추구를 널리 알리는 것이 현대 한국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 IT 전문 저널리스트 구본권 기자가 뜻을 같이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2015년부터 7년간 전길남 본인을 비롯해 가족과 제자, 동료 등 다양한 지인들을 만나 취재하고 인터뷰하여 인간 전길남의 다양한 면모를 충실하게 그려냈다. 추천사를 쓴 송재경 대표의 말처럼 “전길남 박사 개인에 관한 전기”이자 “한국 인터넷의 초기 발달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는 훌륭한 기록”이다. 전길남은 누구인가 전길남은 1943년 오사카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났다. 오사카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UCLA에서 시스템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바이킹 계획과 보이저 계획에 참여했다. 1979년 한국 정부의 우수 해외 과학자 국내 유치 프로그램으로 귀국해 한국 전자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으...
  • 서문 _한국, 아시아, 그리고 전길남이라는 이름 1장 한국행을 결심한 자이니치 소년 사이렌 소리 수영선수의 꿈 러셀, 아인슈타인, 그리고 수학의 매력 운명처럼 마주친 사건 만나고 싶은 나라 내가 선택한 곳 일본 이름을 버리고 2장 NASA에서 배운 시스템공학 시스템 엔지니어링 박사 보이저 계획에 투입되다 NASA를 성공으로 이끈 시스템 시스템 차원에서 생각하는 훈련 3장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구축하다 마침내 고국에서 인터넷 혁명이 시작된 날 무모한 도전 네트워크의 산실 불모지에서 탄생한 신기술 선진국을 추월한 후발 주자 차별 없는 접속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초고속 인터넷 프로젝트 4장 최상의 연구 시스템을 만들다 최고의 교육은 최고의 환경에서 연구를 위한 필수 조건 한 장 요약 특혜와 의무 비용 절감보다 중요한 것 스트레스 밸런싱 5장 벤처의 산실이 된 연구실 존경은 있어도 학맥은 없다 벤처를 독려한 이유 벤처의 산실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탄생 비화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 6장 도전의 의미를 묻다 오래 품어온 강렬한 꿈 등반가의 삶 악우회와의 만남 마테호른 북벽 등반 불가능에 대한 도전 암벽 추락 사고 인생...
  • 전길남은 5분 뒤 있을 연설을 위해 연설문 초안을 읽으면서 연습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문장을 읽는데, ‘우리 나라’라는 말이 도저히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 순간,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채 주검으로 발견된 김주열 군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생생한 김주열 군의 모습 앞에서 ‘우리 나라’라는 말이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부정 선거에 항의해 분연히 일어난 어린 학생들이 희생을 치른 한국을 두고 일본을 ‘우리 나라’라고 말할 수 없음을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몸이 느낀 것이다. _41쪽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통제를 통해 최적의 해결 방안을 찾는 분야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목표와 과정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의 탁월함이나 열정에 맡긴 뒤 사후에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세우고 그에 이르는 길을 통제하면서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과정을 최대한 객관화하고 수학적ㆍ과학적 방법을 통해 조작할 수 있게 만들고 단계별 성공 가능성을 확률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예측과 통제가 가능하다. _75-76쪽 도전은 험난했다. 훈련된 전문 인력과 지식은 물론 기본적인 장비도 없었다. 우선, 미국에서 IMP를 구할 수 없었다. IMP 없이는 TCP/IP 연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은 IMP를 수출 금지 전략 물자로 지정해 해당 기술을 통제했다. 그래서 전길남은 하드웨어인 IMP를 기능적으로 대신할 수 있는 라우터를 구성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1981년 미국의 통신 기기 회사인 쓰리콤(3Com)이 TCP/IP 패키지 소프트웨어인 UNET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는데, 구입이 가능했다. 나중에 시스코에서 상업용 라우터를 만들었지만, 그 이전에 소프트웨어로 라우터를 구현한 것이다. _89-90쪽 전길남이 SDN을 운영한 방식은 독특했다. SDN은 연결을 희망하는 국내 각 대학과 연구소에 문호를 개방했다. 전길남 연구실은 최초로 유닉스 운영 체제를 설치하고 TCP/IP 네트워크를 구축한 노하우를 살려 설치를 원하는 각 대학과 연구소를 지원했다. 처음이 힘들고 어렵지, 일단 길이 만들어지면 한결 수월하다. 거의 도움 없이 매뉴얼을 독학해 스스로 TCP/IP 연결이라는 길을 개척한 전길남과 대학원생들의 노하우 덕에 각 대학과 연구소들은 어렵지 않게 노드에 추가되었다. 박사 과정 학생이던 허진호와 박현제 등은 마그네틱 테이프를 들고 SDN 연결을 원하는 대학에 찾아가 설치를 지원해주거나, 문의가 오면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수했다. 각 대학 전자계산소와 컴퓨터공학과가 관심을 갖고 하나둘 참여하기 시작해 1985년 5월에는 20여 곳의 대학과 연구 기관이 전용선 또는 공중 전화망을 이용한 다이얼업 방식으로 SDN에 연결되었다. _95-96쪽 “전 박사, 그걸 2개의 별도 프로젝트로 꾸미면 어떡합니까? 그렇게 해서는 백날 신청해도 통과되기 어렵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서 제안하는 게 좋습니다.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 심사라는 게 결국은 제한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 불요불급한 프로젝트를 잘라내는 과정입니다. 둘이 분리된 프로젝트면 둘 중 하나만 지원하고 하나는 죽이기 얼마나 쉽습니까? 만약 이게 꼭 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에 결합시켜서 제안하세요. 정부가 국산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는 절대 탈락시킬 수 없을 테니까요.” 한국 물정에 어두운 전길남에게 어떻게 해야 네트워크 연구 프로젝트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정치적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_102쪽 컴퓨터 네트워크 연구 개발에 ...
  • 구본권 [저]
  • 저자 구본권은 우리 시대 디지털 인문학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박사학위(언론학)를 받았으며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1990년부터〈한겨레〉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늘을 함께 보도해온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국내에 ‘잊혀질 권리’에 관한 논의를 처음 제기하며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논문을 발표해왔다.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궁리하며 글 쓰고 강의한다.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사회로 이주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에 주목한 그는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에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지침을 제시했다. 네이버캐스트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로 연재되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은 책으로《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인터넷에서는 무엇이 뉴스가 되나》《별별차별》(공저), 옮긴 책으로《잊혀질 권리》와《페이스북을 떠나 진짜 세상을 만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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