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책은 유엔 농민권리선언을 지렛대로 삼아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향과 철학을 제시한다. 기후위기, 식량위기 시대에 농민권리를 회복하는 운동이야말로 위기에 처한 농업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선언에 담겨있는 농민권리의 내용을 현재의 농업문제와 먹거리문제와 연결지어 설명하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주도하는 농업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하는 이유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2018년 12월 유엔총회에서 “농민과 농촌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선언”이 채택되었다. 유엔에서 이 선언이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농업과 먹거리의 사회적·경제적·생태적 위기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전 지구적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농민권리선언은 기후위기와 먹거리위기가 지금의 농식품체계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반성을 바탕으로, 농민권리가 단기적인 이윤에 눈이 먼 농기업들의 수중으로 넘어가면서 현재의 위기로 연결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위기와 먹거리위기의 극복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달성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히면서 농민권리선언에 주목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농민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 문제와 먹거리 문제를 고민하는 먹거리 시민, 현장 활동가와 연구자들에게 또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문
서장
제1장 농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제2장 농민과 농민권리
불평등 및 차별의 금지
참여의 권리
여성농민의 권리
제3장 농민권리와 농업
먹거리에 대한 권리와 식량주권
적절한 소득과 생산수단에 대한 권리
생산, 판매, 유통에 관한 정보에 대한 권리
종자에 대한 권리
교육과 연수의 권리
제4장 농민권리와 농촌
자연자원에 대한 권리
안전하고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 대한 권리
물과 위생에 대한 권리
문화적 권리와 지식(지혜)에 대한 권리
제5장 기본권으로서의 농민권리
생명, 자유, 안전에 대한 권리
이동의 권리
사상, 언론,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사법 접근권
일할 권리
일터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권리
사회보장에 대한 권리
건강에 대한 권리
적절한 주거에 대한 권리
국가의 책무
유엔과 기타 국제기구의 책무
선언문의 존중(추가조항)
종장
기후 식량위기와 농민권리
참고문헌 및 자료
윤병선 [저]
건국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 (학위논문명 : 전후 농업공황의 변용과 국가독점자본주의-한국 농업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1996년부터 건국대학교 글로컬(충주)캠퍼스 인문사회융합대학 교수로 재직.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부소장,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 한 살림사업연합 감사, 서울시 먹거리위원회 기획조정위원장 및 공공급식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주요 저서로는 「농업과 먹거리의 정치경제학」(울력,2015), 「푸드플랜, 농업과 먹거리 문제의 대안 모색」(울력, 202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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