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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통회화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서울시립대 시민대학 강사 등을 역임한 한국화가 추순자 화백의 생애 첫 시집! 〈〈가을, 나무 밑에서〉〉 한국전통회화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서울시립대 시민대학 강사 등을 역임한 한국화가 추순자 화백이 생애 첫 시집을 펴냈습니다. 만년(晩年)에 미국으로 건너가 수묵화회를 지도하는 한편, UC Irvine대학 초청 수묵화(한국화) 특강(2011년 2월~3월), 미국 디즈니랜드 아시안신년축제 초청실기 특강(2011년 3월) 등을 통해 교민 사회는 물론 미국인까지도 한국화에 끌어들이며 활발하게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추순자 화백이 생애 첫 시집 〈〈가을, 나무 밑에서〉〉를 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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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집을 읽는 분들에게ㆍ4 황혼黃昏의 길목에서ㆍ9 외로움ㆍ11 세월ㆍ13 황혼黃昏의 길목에서ㆍ15 나는ㆍ17 세월歲月 앞에서ㆍ18 저녁노을ㆍ19 약육강식弱肉强食ㆍ21 기도祈禱ㆍ22 공허空虛해서ㆍ23 빈 그릇ㆍ24 나를ㆍ25 이곳의 새ㆍ26 만남ㆍ27 기다림ㆍ29 내가 쓸쓸한 건ㆍ30 되레 나를 만드는ㆍ31 신新구절초ㆍ33 되레 나를 만드는ㆍ35 작은 화단ㆍ36 어찌하라고ㆍ37 봄이구나ㆍ38 어느 날에ㆍ39 아플 때ㆍ40 삶이란ㆍ41 후회後悔하면ㆍ42 앞만 보고 진동한동ㆍ43 나ㆍ44 사랑ㆍ45 비가 오네ㆍ46 물의 품성ㆍ47 물의 품성ㆍ49 감사感謝ㆍ50 길ㆍ51 메아리ㆍ52 가족을 그리며ㆍ53 현충일顯忠日에ㆍ55 육？이오六？二五ㆍ57 나의 바람ㆍ59 삶의 의미ㆍ60 내 안에 계오시는ㆍ61 딸아, 내 딸아ㆍ62 주여, 용서하옵소서ㆍ63 가족ㆍ64 한 잎의 향기로운 낙화로ㆍ65 기억나는 현충일ㆍ66 가을, 나무 밑에서ㆍ71 가을, 나무 밑에서ㆍ73 마음ㆍ74 겨울나무ㆍ75 감사 기도ㆍ76 너와 나ㆍ77 낙엽 지듯ㆍ78 70세가 고희라네ㆍ79 평화는ㆍ81 이 가을에ㆍ83 기차 여행ㆍ84 혼자이고 싶어ㆍ85 이 해가 가네ㆍ88 이 해를 보...내며ㆍ90 새 달력ㆍ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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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나이에 무얼 할까…? 참말 스스로 잘 가꾸어 왔는지 돌아본다. 인생이 좀 평온할까 싶었는데 더 외롭고 쓸쓸하여 홀로 방황하는 어리석음…. 그래도 이 나이엔 가슴이 좀 따뜻해져야 한다, 다독이지만 밀려드는 허무함과 그리움에 가슴 저리네. 이 나이면 감성이 무뎌질 듯도 한데 무장 예민해지고 센티해지며 무언가 잃어버린 듯한 슬픔이 밀려온다. 스스로 품격 있는 사람이고자 애써 보지만 어찌 이리 유치해지고 마는지…. 이 나이면 사그라들 줄 알았던 감성들이 몽땅 일어나 광염(狂炎)보다 더 강하고 세차서 하루하루가 조심스럽고 망설임은 더욱 커져 가네. 번민이 산더미처럼 쌓여 가는데 해결할 방법은 아득하네.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어리석음… 혈기 왕성한 젊음은 지나가 버리고 뉘엿뉘엿 산을 넘는 석양이 되어 끝없는 갈등과 고뇌에 부딪쳐야만 하네. 그래도 스스로 위로해 본다, 저녁노을도 요요(姚姚)하여 찬란하지 않느냐고. -〈황혼(黃昏)의 길목에서〉 한 폭 산수화(山水畵)를 그려 내다가 멈칫,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데… 얼마나 많은 나무와 돌과 흙이 있었는가. 내가 존재하는 데 물은 또 얼마나 필요했는지… 아주 철없던 생각이 바뀌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을… 길을 잃기도… 태풍이 몰아치기도… 삶은 끝없는 도전이다. 길을 잃어도 헤매며 찾아내고 어두운 밤 희미한 불빛에 의지하듯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면서 바람 따라 세월 따라 삶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바위처럼 다져지고 채워지면서 흔들리지 않고 인생은 굳건해지며 오늘도 추억 속에 살아 있고 나도 존재한다…. -〈나는〉 이별은 기다림을 만들고 긴 기다림에 나는 지치네. 나를 끌고 있는 아픔들이 되레 나를 만드네. 고통을 걷어 내면 또 다른 고통의 싹이…. 버릴 수 없는 상처(傷處)들이 차라리 나를 만드네. 상처로 얼룩지고 세월의 공허(空虛) 속에 투명(透明)한 고해(苦海)…. 시간에 마음도 다치고 나를 쓰러뜨리는 그것이 또한 되레 나를 만드네. -〈되레 나를 만드는〉 물의 품성은 거슬러 오르지 않는 것, 낮은 데로 흘러 흘러 후미진 골짜기나 오염된 곳에도 골고루 스며드는 것,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 트인 물꼬를 따라 흘러 흘러 으슥하고 외진 데까지 힘을 다해 흘러가자, 낮은 데로 임하여 되돌아가지 않는 것, 물의 품성…, -〈물의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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