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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문예 세계문학선1 ㅣ 다자이 오사무, 오유리 ㅣ 문예출판사 ㅣ 斜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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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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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page/141*210*13/364g
  • ISBN
9788931023077/893102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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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6,930원 (10%↓)
1984     8,550원 (10%↓)
  • 상세정보
  • “혁명을 꿈꾸었던 적도 없고 사랑도 몰랐다. 우리는 이 세상 어른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패전 후 불안과 암울이 만연한 일본 사회를 비추고 어루만진 다자이 오사무 최고의 인기작 《사양》 일본 근대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 생전 최고의 인기작 《사양》 일본 문학의 대체 불가능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 그의 생전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작품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무너져가는 귀족 집안과 시대 의식을 그린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인간 실격》에 앞서 1947년 문예지 《신초(新潮)》에 연재되었고 같은 해 출간되었다. 초판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만여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심지어 몰락한 집안과 사람들을 일컫는 ‘사양족’이란 신조어가 생겨 유행하는가 하면, 지금은 기념관이 된 다자이 오사무의 생가는 ‘사양관’이라 불렸다고 하니 당시 이 작품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다자이는 일본의 패전 후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대저택이 몰락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실제 경험을 이 소설 곳곳에 녹여냈다. 일본의 문예평론가이자 다자이 오사무 연구의 권위자인 오쿠노 다케오는 “《사양》은 사랑과 혁명에 사는 새로운 인간상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한 작품”이라며 “다자이의 생생한 묘사와 천재적 필력은 독자들의 영혼을 완전히 사로잡는다”고 상찬했다. 방황하는 청춘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 그가 자기 경험을 반영해 인간 세상의 부조리를 향한 반감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관한 고뇌를 솔직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사로잡았다.
  • 서서히 파멸해가는 존재의 유구한 아름다움에 관하여 높이 떠올라 온 세상을 비추었다가 빛을 잃고 한 편으로 스러져가는 태양처럼 몰락해간 사람들…….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무너져가는 귀족 집안과 시대 의식을 그린 작품이다.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다자이 오사무 생전 최고의 인기작이자, 사후 출간된 《인간 실격》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표작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가즈코는 몰락한 가난한 귀족으로 남편과 헤어지고 임신 중 아이를 사산한 아픔을 지닌 스물아홉 살의 여자다. 가즈코는 이혼 후 기품있고 아름다운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 병으로 쇠약해진 어머니를 돌보며 지낸다. 남동생 나오지는 마약중독자로 집에 큰 빚을 안기고 전쟁에 나갔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가즈코와 어머니는 집안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시골의 작은 집으로 이사한다. 갑작스러운 나오지의 귀환으로 조용하던 모녀의 생활에 ‘지옥 같은 나날’이 시작된다. 과거 나오지의 마약 빚을 갚느라 돈을 마련하기 바빴던 가즈코는 나오지가 스승으로 따르는 소설가 우에하라를 만나게 된다. 짧지만 강렬했던 첫 만남에서 가즈코 자신은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우에하라는 가즈코가 훗날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어머니가 결핵으로 결국 세상을 떠나고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가던 가즈코는 우에하라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기를 세 차례, 답장은 오지 않는다. 그를 만난 것은 6년 전으로 그것도 딱 한 번이었지만 그를 만나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즈코는 우에하라를 다시 찾아간다.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술에 빠져 사는 우에하라를 만난 가즈코가 그의 아이를 가진 바로 이튿날 동생 나오지가 자살한다. 나오지는 가즈코에게 순수함과 고귀함이 존중받지 못하는 위선적인 세상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괴로웠던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는 편지를 남긴다. 나오지의 사망 후 한 달여 산장에서 혼자 지내던 가즈코는 우에하라에게 마지막이 될 편지를 쓴다. 가즈코는 편지에서 자신이 우에하라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이 자신의 도덕적 혁명의 완성이라 말하면서 작품은 끝을 맺는다. 모래 속에 묻힌 사금을 추어내듯, 절망의 어둠 속에서 밝은 희망을 길어 올리는 이야기 소설의 주인공 가즈코와 남동생 나오지는 과거에 귀족으로서 누렸던 모든 지위와 특권을 잃고 몰락한 현실에 맞닥뜨려 끊임없이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작가는 이 두 사람을 통해 상실의 슬픔과 삶의 허망함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작년엔 아무 일이 없었다. 재작년엔 아무 일이 없었다. 그 전 해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이런 재밌는 시가 종전 직후 어느 신문에 실렸는데,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에 공감하게도 된다. 전쟁의 추억이란 건 말하기도, 듣기도 싫다.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이 죽었는데도 진부하고 지루하다. (42쪽)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어제 함께 이야기하고 밥을 먹던 이웃이 죽어나간다. 그런데 아무 일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죽음에 무감각해졌다는 것. 삶의 가치와 의미를 상실하고 곧 인간성을 상실했다는 뜻이다. 어쩌면 전쟁이 초래한 가장 큰 비극이 아닐까. 순수를 희구하던 나오지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 아편 중독자가 되어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왔다. 허례허식에 젖은 예술가와 구시대 식자(識者), 귀족들에게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 사양 옮긴이의 말 다자이 오사무 연보
  • ‘사랑’이라는 글자를 쓴 다음부턴, 아무 말도 쓸 수 없게 됐다. (32쪽) 어젯밤 일은 어젯밤 일로 끝이다. 더는 고민하지 말자, 생각하고 응접실 유리문 너머로 이즈의 아침 바다를 바라보며 한동안 어머니 뒤에 서 있자니, 나중엔 어머니의 고요한 숨소리와 내 숨소리가 하나가 됐다. (37쪽) 생각해보면 그즈음이, 어머니와 나에게 마지막 행복의 불꽃이 반짝였던 때였고, 나오지가 남쪽 지방에서 돌아온 다음부터 우리의 지옥 같은 나날이 시작됐다. (58쪽) 전쟁. 일본의 전쟁은 자포자기다. 자포자기 선동에 휩쓸려 죽기는 싫다. 차라리 내 손으로 숨통을 죄는 게 낫지. (73쪽) 인간은, 거짓말을 할 땐 언제나 진지한 표정을 짓게 마련이다. 요즘 지도자들의, 그 비장함이라니. 푸! 남에게 존경받으려 의식하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착한 사람들은 나와 놀아주지 않지. (73쪽) 저는 항구에 꼼짝 않고 고여 있는, 숨 막힐 듯한 공기 속에서는 숨을 쉴 수 없어,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닻을 올려 항구 밖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머물러 있는 배는 예외 없이 더럽습니다. 저를 비웃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모두 정박해 있는 배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저 떠 있는 배 말입니다. (104~105쪽)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왔다고. (122쪽) 나는, 나란 잡초는 이 세상의 공기와 태양 빛 속에서 숨 쉬기가 힘들어. 살아가기엔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있단 말이야. (163쪽) 정직이라는 건 이런 느낌의 표정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난 순간 생각했어.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거창한 덕이 아니라, 정직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본래의 덕은 이런 사랑스러운 게 아니었을까. (171쪽) 마리아가 비록 남편의 자식이 아닌 아이를 낳았어도 마리아에게 빛나는 긍지가 있다면, 그들은 성모자(聖母子)가 되는 겁니다. 나는 낡은 도덕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좋은 아이를 얻어 뿌듯합니다. (179쪽) 혁명은 대체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적어도 우리 주위에는 낡은 도덕이 여전히, 구태의연하게 우리의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바다 수면은 일렁이고 있어도 그 속의 바닷물은 혁명은커녕 미동도 없이 못 들은 척 잠든 척,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180쪽) 하지만 우리는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워 태양처럼 살아갈 작정입니다. (181쪽)
  • 다자이 오사무 [저]
  • 1909년 6월 19일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에서 7남 4녀 중 10번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 고리대금업을 통해 대부호로 급성장한 쓰시마 집안은 그가 평생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였고, 이후 그의 작풍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교시절부터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아 도쿄제국대학 불어불문과에 입학해서는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0년 작가 이부세마스지와 사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유머와 풍자 감각을 다듬어가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같은 해에 연인 다나베 아쓰미와 투신자살을 기도했지만 홀로 살아남아 자살방조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1935년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하자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심사평에 항의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1945년 일본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는 정신적 공황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이토 셰이, 이시가와 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된다. 이 시기에 발표된 '인간실격'은 '퇴폐와 파멸의 정조'를 기저에 깔고 있는 다자이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가와조스이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오유리 [저]
  •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일문과를 졸업했다. 롯데 캐논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번역 업무를 맡았으며, 2007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녕, 기요시코>, <어디 가니, 블래키>,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랜드마크>, <오듀본의 기도>, <빠지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사막>, <빅 머니>, <워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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