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이루고 싶은 소망이 피어난다
홀로 살아온 수많은 겨울을 지나 다시 혼자 봄을 맞이한다. 인연과 사랑을 향한 저자의 갈망은 『남아있는 나날』에서 절정에 다다랐다.
젊은 날의 사랑은 지나갔지만, 아직 남은 날들에 희망을 건다. 앞으로의 나날을 함께할 인연과 삶을 일깨우게 하는 작품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그의 활발한 작품활동은 문학적 가치를 얻어 빛을 볼 날을 향한 희망에서 비롯했다. 얼마나 남았는지 모를 기회가 뒤늦게라도 찾아오길 바라면서 시어를 적었다.
시인은 오늘도 사랑을 찾는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어내기란
얼마나 고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일인가
『남아있는 나날』은 서청영원 시인의 2023년 첫 시집이다. 왕성한 활동으로 자신이 문학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언젠가 빛을 보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꾸준한 자세로 대기만성형 인간이 되는 것이 시인의 꿈이다.
그의 시어에는 꾸밈이 없다. 비유를 사용하기보다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편이다. 시인은 자신의 심경을 내보이는 것은 물론 사회문제도 시로 녹여내는 방식을 보여왔다.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마음에 품은 여인을 향한 연정,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 이슈를 시어로 빚어내는 관심, 그야말로 사랑이 가득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독신은 선택을 하지 않음으로서/선택의 여지가 있는/우월한 상태”라며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는 듯하나, 실상 그 말의 이면에는 누구보다 결혼을 선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결합을 향한 갈망은 그의 시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힘든 과정을 거치더라도/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창조하고/생산하려고 하는/능동적인 존재”인 인간으로서 어려운 선택 중 하나인 결혼, 가정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일은 쉽지 않다. 어렵게 쌓아 쉽게 무너지는 게 인간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얻어야 할 일은 많다. 시인이 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목표도 이것이다. 타인의 마음을 얻어 가능성의 기대치를 얻는 것, “오래 기다려야지만 홍시가 되어/먹을 수 있는 감”이 되는 것이다.
시인의 말 5
제1부 남아있는 나날………………………………11
상실과 포기 13
남아있는 나날 14
남산 산행 16
일생을 바칠 일 17
문학인 독신자들 18
성원 19
종족 번식 욕구 20
장미과의 식물 21
독신과 결혼 22
청춘이 압사한 골목 24
춤꾼들 26
컬렉터 28
허기진 마음 달래기 30
지켜보는 사람 31
실재하는 세계와 가상의 세계 32
옹이 33
상록수 34
많이 가진다고 하네 35
늦은 계절의 모기 36
독신의 변명 38
바램 39
제2부 별이 되고 싶은 사람들………………………41
별이 되고 싶은 사람들 43
마음을 얻는 일 44
나의 인생 45
포기하지마 46
재능 47
오래 기다려야 익는 감 48
시쓰기 49
정신적인 매력 50
눈썹 시술 51
자식 없는 사람들 52
밤 53
폭포 54
영감 55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 56
해바라기 57
사후에 조명받는 어떤 예술가 58
문학작품 59
작가 60
반복 61
목련 62
벚꽃 63
선택 64
제3부 닮은꼴 여인…………………………………67
닮은꼴 여인 69
그대의 자질 70
그대의 흑역사 72
사진 73
선망하거나 필요로 하거나 74
그녀를 향해 가는 길 75
그대에게 가는 길 76
인연 78
상상 속의 그녀 79
마음을 내려놓을 때 80
결함이 있는 여자 81
사랑의 완성 82
늦은 결혼의 어려움 83
그대와의 ...이별 84
그대와의 인연 85
적절한 작품이 발표되고 선택되어
나의 마음을 되짚어보게 한 제목
우리 삶의 가치를
일깨우게 하는 작품
남아있는 나날
피폐해진 삶에 빠져
절룩거리며 세월을 흘려보내고
아직도 기회는 있겠지만 나에게 남아있는 나날은
얼마만큼일까 하고 헤아려본다
-14p, ‘남아있는 나날’ 중
우리 인생에 있어서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일은 중요하다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이 기술이든지 작품이든지
다른 무엇이든지
그 가치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44p, ‘마음을 얻는 일’ 중
오래 기다려야지만 홍시가 되어
먹을 수 있는 감이 있다
인간도 이와 같이
오래 기다려 갈고 닦아야 드디어 빛나는
대기만성형 인간이 있다
-48p, ‘오래 기다려야 익는 감’ 중
서청영원 [저]
저자 서청영원(본명: 서용원)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문학 저널로 등단했다. 문학 저널 문인회 회원이다.
<저서>
시집 《날개1, 2, 3》 출간
시집 《빛나는 인간의 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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