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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 끝나지 않을 몸짓
현대 예술의 거장1 ㅣ 이준서 ㅣ 을유문화사 ㅣ Pina Bau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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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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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page/136*195*27/548g
  • ISBN
9788932431543/89324315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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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현대 예술의 거장(총18건)
찰스 밍거스 : 소리와 분노     34,200원 (10%↓)
피나 바우쉬 : 끝나지 않을 몸짓     24,300원 (10%↓)
프랭크 게리 : 건축을 넘어서     28,800원 (10%↓)
트뤼포 :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     31,500원 (10%↓)
페기 구겐하임 : 예술 중독자     24,300원 (10%↓)
  • 상세정보
  • “가장 아름다운 것은 숨겨져 있다”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바꾼 전설적 안무가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국내외 거장 아티스트의 평전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본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주인공은 독일의 위대한 안무가 피나 바우쉬다. 인간 실존을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무용의 대명사, 고전무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극예술 장르인 ‘탄츠테아터’를 확립하여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바꾼 피나 바우쉬의 삶과 작품 전반을 아우르는 평전 『피나 바우쉬 ─ 끝나지 않을 몸짓』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피나 바우쉬는 생전에 사적인 삶이나 자기 작품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부퍼탈에서 태어난 저널리스트 출신 저자 마리온 마이어는 방대한 취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전설적인 무용수를 둘러싼 신비주의적 신화를 거두고 거장이 걸어온 길을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아우른다. 그리고 그의 주변 사람들의 발언과 그가 남긴 자료를 집요하게 탐구하여 피나 바우쉬의 세계를 가장 ‘진짜’에 가깝게 묘사한다. 양식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실존에 대한 독창적 사유를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했던 피나 바우쉬의 여정이 110여 점의 화려한 컬러 도판과 함께 펼쳐진다.
  • 1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피나 바우쉬 평전 “독일의 레이블, 아이콘, 마돈나”, “현대무용의 전설”, “세계 춤의 역사를 바꾼 천재 무용가” 등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르는 예술가가 있다. 살아생전 이미 신화였던 안무가, 피나 바우쉬다. 그녀는 춤·연기·노래·미술의 경계를 허문 탈 장르 양식 ‘탄츠테아터Tanztheater’를 확립해 현대무용의 흐름을 바꿔 놓았고, 독일의 ‘부퍼탈 탄츠테아터’를 36년간 이끄는 동안 무용에 새로운 연극적 차원을 선사하며 변화와 혁신을 일으켰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1979년 첫 내한 공연 이후 2005년에는 ‘서울’을 소재로 한 작품 〈러프 컷〉을 공개하기도 했다. 을유문화사는 2005년 국내 최초로 피나 바우쉬 평전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마리온 마이어의 책은 독일 현지에서 3판까지 출간되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책에는 저자가 무용계 유명 인사들과 나눈 피나 바우쉬 관련 인터뷰뿐 아니라 그들이 함께 만든 작품 목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100여 점의 풍성한 도판은 피나와 그녀의 무용단이 거쳐 온 위대한 순간들과 희로애락의 몸짓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한편 피나 바우쉬의 오랜 팬이자 전작에 이어 이번 책도 번역한 이준서 교수(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가 피나 바우쉬의 작품에 대한 미학적 해설을 곁들여 책에 깊이를 더했다. 이 교수는 독일 현대 연극계의 대스타이자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선구자인 하이너 뮐러가 1981년 피나 바우쉬에게 헌사한 「신발에 피가 혹은 자유의 수수께끼」라는 에세이를 분석하면서, 이 안무가의 예술적 혁신이 어떠한 의의를 지니며 그 미학적 독특성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본다. 여관집 딸이 세계적인 안무가가 되기까지 피나 바우쉬는 1940년 독일 북부의 작은 도시 졸링엔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식당이 딸린 여관을 운영했고, 삼남매 중 막내인 그녀는 부모의 간섭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랐다. 어릴 적부터 여관에 드나드는 손님들을 보면서 관찰하는 법을 배웠고, 손님들이 나누는 대화 속 우정이나 사랑, 토론 등에 매료되었다. 피나는 발레에 입문하여 일찍부터 재능을 드러냈고, 열네 살에 주니어 장학생으로 에센의 폴크방슐레(폴크방예술대학교) 무용과에 들어가, 예술의 협연이라는 학교의 이념에 따라 포괄적으로 사유하거나 무용·연극·음악을 융합하는 등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곳에서 피나 바우쉬는 현대무용의 개척자 쿠르트 요스를 만나는데 그는 훗날 그녀에게 제2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된다. 폴크방슐레에서 4년을 보낸 뒤에 당시 현대무용의 중심지였던 뉴욕의 줄리아드스쿨에 진학한 피나는 부업으로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일한 덕분에 폴 사나사르도, 도냐 퓨어와 친해지면서 뉴아메리칸발레에서 공연하며 경험을 쌓는다. 뉴욕에서의 체류 기간을 연장할 만큼 그녀는 이 도시를 좋아했지만, 1962년 에센의 초빙으로 짐을 꾸려야만 했다. 이후 폴크방슐레의 일원으로 요스의 〈초록 탁자〉에서 늙은 엄마 역으로 춤을 추고,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원정 공연을 한다. 1960년대 중반부터는 안무 부문에서 더 많이 활약하고, 벨러 버르토크의 음악에 맞춰 〈단편〉이라는 안무를 선보인다. 바로 이 시기에 그녀는 자기만의 무용언어를 개발한다. 이러한 예술적 성취 덕분에 1969년 경연대회에서 〈시간의 바람 속에서〉라는 작품으로 게어하르트 보너, 요한 크레스니크, 존 노이마이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다. 피나 바우쉬가 부퍼탈로 온 데에는 당시 부퍼탈러 뷔넨의 극장장이었던 아르노 뷔스텐회퍼의 역할이 컸다. 시립극장에서 일할 마음이 없었던 그녀에게 뷔스텐회퍼는 몇...
  • 옮긴이의 글 제3판 펴낸이 서문 들어가는 글 1. 유년기와 청소년기(1940~1959) ─ “나는 사람들을 아주 강렬하게 느낀다” 2. 뉴욕에서 에센으로 그리고 첫 안무들(1959~1972) ─ “유일한 목적은 춤을 추고 싶다는 것이었다” 3. 부퍼탈에서 내디딘 첫걸음들(1973) ─ “나는 누구도 도발하고 싶지 않다” 4. 새로운 형식을 향한 출발(1974~1977) ─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표현한다” 5. 강렬한 이미지, 당혹스럽게 만드는 효과(1977~1979) ─ 탄츠테아터의 첫 표석 6. 인간관계의 시대를 초월한 미학 〈콘탁트호프〉 7. 작업 과정 ─ “나의 작업은 질문으로 시작된다” 8. 작품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 “나는 절대 앞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9. 초연과 재공연 ─ “진행 중인 작업” 10. 개인적 격변과 탄츠테아터의 고전들(1980~1986) 11. 부퍼탈과 여행 ─ “즐거움과 호기심을 가득 채우고” 12. 공동 제작의 시기(1986~1999) ─ 한 나라의 영향을 춤으로 옮긴다 13. 21세기 작품들(2000~2009) ─ 춤으로 펼치는 삶의 잔치 14. 앙상블 ─ “나는 개성에 관심이 간다” 15. 무대디자인 ─ “마치 난생처음인 것처럼 사물을 본다” 16. 의상 ─ 탄츠테아터만의 뚜렷한 스타일 ...
  • 극작가 하이너 뮐러는 피나 바우쉬가 춤으로 구현해 내는 새로움을 “어떻게 텍스트에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한다. 자신의 예술적 수단인 텍스트로 피나 바우쉬의 예술적 성취, 즉 무대가 재현의 장에 머물지 않고 삶의 현장이 되도록 함으로써 관객에게 동경과 예감을 불어넣는 현실을 만들어 내려 애쓰는, 바로 이 절실한 동료적 시선이 전문가가 아닌 우리로서는 알아채기 어려운 피나 바우쉬 미학의 숨은 맥락들을 포착해 낸다. 이제부터는 뮐러의 「신발에 피가 혹은 자유의 수수께끼」를 찬찬히 읽어 나가면서 그가 피나 바우쉬 무대의 어떤 면모들에 주목했는지 살펴볼까 한다. 우선 에세이의 제목으로 시작해 보자면, “신발에 피가”는 그림 동화 『재투성이 아가씨Aschenputtel』의 한 구절이다. 우리에게는 ‘신데렐라’로 알려진 이 이야기에서 새엄마는 왕자가 들고 온 신이 딸에게 맞지 않자 궁전에 가면 걸을 필요 없다며 딸의 발가락을 잘라 버린다. 여기에 속은 왕자가 그 딸을 궁전으로 데려가다가 재투성이 아가씨 친엄마의 무덤 앞을 지날 때, 새들이 “신발에 피가” 묻었다고 알려 거짓을 폭로한다. 그렇다면 뮐러는 왜 이 구절을 피나 바우쉬와 연관 짓는 것일까? - 「옮긴이의 글」, 11~12쪽 피나 바우쉬는 공연 연습 중에 “아름다운 것들은 뭔가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니, 희한하죠”라고 말한 적이 있다. 춤은 그녀에게 폭넓은 개념이었다. “그것은 거의 모든 것일 수 있답니다. 특정한 의식, 특정한 내면적ㆍ신체적 태도, 매우 높은 정확성과 관련되어 있어요. 앎, 호흡, 디테일 하나하나와 말이에요. 언제나 ‘어떻게’와 관련되어 있지요. 춤인 게 너무 많아요, 완전히 반대되는 것들도요.” 그녀가 흔치 않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말이다. - 「들어가는 글」, 49~50쪽 다섯 살 꼬마는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모른 채 호기심 가득하게 황홀한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나는 거기에 따라갔고, 그러니까 다른 아이들이 거기서 하는 걸 해보려고 했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도 우리가 바닥에 배를 대고 누워 등 뒤로 발을 머리에 얹어야 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한 여자가 말했어요. ‘아니, 얘는 뱀인간인 걸’.” 그 말은 분명히 어린 피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동시에 그녀를 다소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아주 바보스럽게 들리겠지만, 누군가가 나를 칭찬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정말 기뻤어요. 여관집 딸내미는 늘 그저 투명인간처럼 돌아다니잖아요. 그러면 본질적으로 언제나 혼자예요. 가족생활도 없고요.”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자랑스러워했지만, 그녀가 춤추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다. 피나 바우쉬가 이야기했듯이, “부모님은 거기에 딱히 관심을 가지신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나는 내가 몹시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어요. 나는 아무것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었어요. 부모님은 나를 믿었어요.” 그것이 양친이 자신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이었다고 한다. - 「1. 유년기와 청소년기」, 57~58쪽 그녀에게는 무용수로서의 자기이해가 중요했다. “나는 내가 만드는 모든 것을 무용수로서 만들어요, 전부 다, 전부 다요! 그것은 내가 기꺼이 춤을 추고 싶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에게 춤은 나를 가장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형식이에요. 나에게 가장 가까운 언어예요.” 이때 고전발레가 자신의 표현에 상응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분명했다. “다들 나를 발레리나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나는 그러면서 단 한 번도 편하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뾰족슈즈가 언제나 권투글러브처럼 느껴졌죠. 나는 내 발을 손처럼 자유롭...
  • 이준서 [저]
  •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연극영화학ㆍ독문학 분야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하이너 뮐러의 텍스트에 나타난 웃음」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통일 이후 통일과정’으로서의 독일 통일영화』 등과 역서로 『매체로서의 영화』(공역), 『피나 바우쉬』(공역), 『독일영화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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