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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예술 : 스캔들 속에서 탄생한 명작 이야기
추명희 ㅣ 42미디어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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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28page/153*225*25/69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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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770154/11927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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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사를 꽃피운 천재들의 광기 어린 로맨스를 읽다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작으로 세상을 바꾼 거장들. 우리는 그들을 교과서 속에서, 또는 전시회에 걸린 액자 속 그림 속에서만 바라봐 왔다. ‘예술가’라는 이름표를 떼어 낸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뒷모습은 과연 어땠을까? 《아주 사적인 예술》에서는 음악사부터 미술사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서양 예술사에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긴 30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본다. 유명세의 대가로 루머에 시달린 비발디, 금지된 사랑을 꿈꾼 라흐마니노프, 사랑과 사람 사이에서 방황한 고흐까지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본 예술가들의 생은 그들의 작품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위대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았던 그들의 삶은 오히려 그 굴곡에서 진한 인간미를 자아낸다. 오로지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또한 그들의 작품으로 다가가는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책에서는 음악 작품과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를 수록했다. 명작과 함께하며 그들의 사랑과 인생을 더욱 깊이 향유해 보자. 딱딱한 초상화와 빛바랜 사진 속에 갇혀 있던 예술가들의 민낯이 선명한 빛깔로 떠오를 것이다.
  • “그들의 걸작은 눈부시고, 때로 가슴 아팠던 사랑에서 태어났다” 베토벤, 모차르트, 다 빈치, 피카소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들은 길게는 몇백 년 전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위대한 예술가들이다. 누구나 한 번쯤 보고 들었을 그들의 작품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남들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낸 그들의 시간이 숨겨 있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들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그들의 사랑과 삶, 연인에 얽힌 이야기들은 때로는 자극적이고 때로는 매혹적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운명 앞에 좌절하기도 하고, 덧없고 알량한 인연 위에 군림하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방식을 쉼 없이 반복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묘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들의 불완전한 면면과 인간적인 고민이 오히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그들이 피워낸 예술이라는 꽃이 이러한 폭풍 같은 분투 속에서 자라났음을 깨닫고 나면 그들이 남긴 명작이 새로운 눈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한 권으로 음악사와 미술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비발디로 시작해서 호크니로 끝맺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서양 예술사의 큰 줄기를 모자람 없이 훑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이 손끝까지 와 닿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프롤로그 음악가의 사생활 01 가짜 뉴스가 부른 참극 - 비발디와 지로 02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 모차르트 부부 03 불멸의 연인에게 - 베토벤과 익명의 여자 04 남편 보물을 박살 낸 아내 - 파가니니와 비안키 05 사랑밖에 난 몰라 - 플레옐과 두 남자 06 사랑이 흘러가도록 - 리스트와 카롤리네 07 사랑을 지나치지 못한 남자 - 바그너와 세 여자 08 증오로 번진 찰나의 사랑 - 웰던과 구노 09 외로워도 자유롭게 - 브람스와 지볼트 10 지친 내 손을 잡아준 그대 - 비제와 마리에 11 잘못한 사랑은 없다 - 차이콥스키의 사랑들 12 사랑이 병명 - 푸치니 부부 13 오직 내일의 사랑뿐 - 드뷔시와 여자들 14 금지된 결혼이라도 괜찮아 - 라흐마니노프 부부 15 사랑의 순간을 사랑했을 뿐 - 스트라빈스키와 두 여자 미술가의 사생활 01 생의 진실 - 다 빈치와 살라이 02 슬프게 살아갈 운명 - 미켈란젤로와 비토리아 03 결혼의 이유 - 세잔과 오르탕스 04 파괴된 우상 - 로댕과 카미유 05 특별한 영혼의 렌즈 - 모네와 수련 06 고통의 선물 - 고흐와 시엔 07 죽음이 낳은 탄생 - 뭉크와 아이들 08 저주로부터의 도피 - 로트레크와 발라동 09 야...
  • 그런데 저는 모차르트가 쓴 편지들을 읽으면서, 모차르트 부부가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했고 또 콘스탄체가 좋은 아내였다는 쪽에 마음이 더 기웁니다. 실제로 콘스탄체가 몸이 좋지 않아 온천 여행이나 병원 치료비 등에 돈을 많이 썼는데요. 이것은 분명 모차르트가 아내를 위해 어려운 형편에서도 돈을 썼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그가 죽을 때까지 갚지 못할 빚으로 남기는 했지만요. 이 또한 콘스탄체가 모두 갚았으니 부부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모차르트가 자신의 편지에서 밝혔듯, 콘스탄체는 화가 나면 말을 험하게 하는 경향이 있던 모양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콘스탄체의 격앙된 말투를 들었다면, 평소에 모차르트가 아내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사는구나 하고 느낄 수도 있었겠지요. - 34~35p. 그런데 차이콥스키는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밀류코바와 부부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는 예비 아내에게 결혼 조건을 몇 가지 제안했는데요. 그 내용들이 다소 황당합니다. 우선 결혼 후, 보통의 부부 사이가 아니라 형제 같은 관계를 지켜야 한다고 못 박습니다. 자신이 사람들을 기피하는 성향에다가 성격도 평범하지 않으며 무척 날카롭고 예민하니 그러한 면면을 잘 파악해달라는 조건도 걸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콥스키에 대한 오랜 사랑으로 밀류코바는 모든 것을 따르겠노라 약속합니다. 저라면 이 결혼 안 했을 겁니다! - 115~116p.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던 그들의 관계가 완전히 파국으로 치달은 것은 결국 로댕의 이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카미유가 독립된 예술가로서 개인 작업을 시작한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그는 카미유가 로즈처럼 자신에게만 헌신하며 조용히 자신의 아이를 낳고 길러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태생부터 예술가였던 그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1889년 그녀가 작품 〈성숙의 시대〉를 전시회에 발표했을 때 로댕은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작품 속, 마녀와 같은 노파에게 이끌려 가는 늙은 남자의 손끝을 무릎 꿇고 애절하게 붙잡고 있는 젊은 여자의 모습이 영락없는 로댕과 로즈, 카미유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지요. 로댕은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작정이냐며 공개를 말렸지만 카미유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 193p.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4년 동안 그린 그림 〈시계와 침대 사이에 있는 자화상〉에는 텅 빈 눈에 어깨가 축 늘어진 늙은 남자 뭉크가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그림에 늘 도사리고 있던 두려움이나 공포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죽음과의 긴 전투에서 승리한 노장이 그저 담담하게 세상을 응시하고 있는 듯합니다. 맥아더 장군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고 했던가요. 〈절규〉에서와 같은 공포의 비명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됐어, 이젠 사라져도 좋아”라고 나지막이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 226p.
  • 추명희 [저]
  • 칼럼니스트. 〈월간조선〉, 〈톱클래스〉, 〈더 트래블러〉 기자로 일했다. 미술 작품 애호가로 꾸준히 컬렉션을 모으고 있다. 현재 도곡동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레아’ 대표이며 서강대학교에서 문학사와 정치학사,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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