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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세계가 우주라면 : 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 50
강준만 ㅣ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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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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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page/131*206*21/480g
  • ISBN
9788959066902/895906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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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을 버려라, 현재도 소중하다 나는 깨어 있지만 너는 어리석다
  • 우리의 지식은 유한하지만, 우리의 무지는 무한하다 “침묵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우리는 눈곱만 한 크기의 일부만을 알고 느끼면서도, 그 눈곱을 앎과 지식의 우주나 되는 것처럼 간주해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비난하고 그 의견을 제시한 사람을 모욕하기도 하는 행패를 부리면서 살아간다. 그러니 앎과 지식의 크기가 작을수록 확신의 강도는 강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나온 게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무식해서 용감한 사람의 면전에 대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그 사람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포기할망정 어떻게 해서건 다른 방식으로라도 메시지를 전하는 시도마저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편을 갈라 자신의 진영을 구축한다고 해도 편은 영원하지도 않고 그런 편 가르기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나 만족도 오래가지 않는다. 아니 편 가르기 자체가 눈곱만 한 앎과 지식을 근거로 한 것일진대 하늘 쳐다보기가 민망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침묵이 무기가 되기도 한다. 프랑스 문필가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는 “지혜에서도 상책(上策)은 침묵하는 것이고, 중책(中策)은 말을 적당히, 적게 하는 것이며,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말이 아니더라도 말을 많이 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다”고 말했다. 서양 격언 중에 “침묵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을 철학자로 생각할 것이다”는 말도 있다. 강준만의 『무지의 세계가 우주라면』에서는 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을 소개한다. 그 키워드 50가지는 다음과 같다. 고독, 사랑, 결혼, 행복, 고통, 나이, 개인주의, 단순, 죽음, 희망, 경청, 침묵, 기억, 눈물, 유머, 경쟁, 성공, 돈, 패배, 다양성, 명성, 명예, 무지, 법, 신뢰, 가난, 관습, 관용, 용서, 사과, 군중, 경험, 얼굴, 여행, 이야기, 신념, 편견, 확신, 증오, 편 가르기, 권력, 대통령, 리더십, 선거, 지위, 정당, 당파성, 정치, 참여, 타협 등이다. 이 50가지 키워드를 통해 수많은 명언을 읽고 지적 교양을 쌓아보자.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안목을 참고하는 게 좋다. 특히 수많은 현인이 삶의 다양한 풍경을 지나면서 떠오르는 문장을 간결하게 적어놓은 아포리즘은 세상에 대한 독학의 길을 열어주는 훌륭한 선생이다. 단 한 줄의 문장이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이 세상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현인이 남긴 명언들을 음미해보면서 세상에 대한 여행을 떠나보자. 왜 행복은 가장 강력한 판타지인가? 미국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헌법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행복의 추구만을 보장할 뿐이다. 행복은 국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행운의 큰 덩어리보다는 매일 일어나는 작은 혜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작가 제임스 오펜하임은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먼 데서 찾는다. 현명한 사람은 행복을 자신의 발밑에서 키운다”고 말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선 남에게 너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우리의 삶과 관련된 질문과 탐구는 꼭 필요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오히려 그런 질문과 탐구로 인해 불안해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 “애쓰지 마”라거나 “신경 꺼”라는 퉁명한 한마디일 수 있다. 행복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판타지가 된 것은 우리가 행복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
  • 머리말 ㆍ 4 제1장 고독·사랑·결혼·행복·고통 고독을 즐기려면 밑천이 필요하다 ㆍ 17 사랑을 두려워하지 마라 ㆍ 22 결혼은 필요가 아니라 사치다 ㆍ 27 왜 행복은 가장 강력한 판타지인가? ㆍ 31 행복은 고통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ㆍ 35 제2장 나이·개인주의·단순·죽음·희망 꿈이 있던 곳에 후회가 들어섰나요? ㆍ 43 개인주의는 노인에겐 초라한 가치다 ㆍ 48 노인에게 ‘고문 기계’가 된 키오스크 ㆍ 53 죽음은 집을 떠나 병원으로 갔다 ㆍ 58 희망을 버려라, 현재도 소중하다 ㆍ 64 제3장 경청·침묵·기억·눈물·유머 귀는 80퍼센트, 입은 20퍼센트만 사용하라 ㆍ 71 침묵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ㆍ 76 생각도 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할 수는 없다 ㆍ 81 울 수 있는 남자가 용기 있는 사람이다 ㆍ 86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이유 ㆍ 92 제4장 경쟁·성공·돈·패배·다양성 한국은 ‘기적’과 ‘기쁨’을 맞바꾼 나라다 ㆍ 99 성공으로 가는 길엔 똥 덩어리가 널려 있다 ㆍ 105 돈은 사회에서 가장 평등한 힘이다 ㆍ 110 패배를 재앙으로 여기는 사람들 ㆍ 116 대학은 계급 구조를 위한 ‘선전 기관’인가? ㆍ 121 제5장 명성·명예·무지·법·신뢰 불친절한 ...
  • 사랑의 신비나 낭만성 예찬에 인색하거니와 사랑의 과장법에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은 사랑을 자꾸 ‘개인’에서 ‘공동체’로 끌고 가려고 한다. 예컨대, 이탈리아의 좌파 운동가인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 1933~)는 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사랑은 남녀 한 쌍이나 가족 속에 가두어지는 그 무엇일 수 없다. 그것은 더 넓은 공동체를 향해 열리는 그 무엇이어야만 한다”며 “나는, 사랑은 고유하고 사적인 것을 공동적인 것으로 변형시키기 위한 근본적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사랑을 두려워하지 마라」(본문 23~24쪽) 물론 그 ‘적절한’ 나이를 평가하는 건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 ‘나이와의 투쟁’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나이의 주관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는 것도 바로 그런 몸부림으로 볼 수 있겠다. 『플레이보이(Playboy)』 창립자인 휴 헤프너(Hugh Hefner, 1926~2017)는 2012년 12월 31일 86세의 나이로 자신보다 60년 연하인 크리스털 해리스(Crystal Harris, 1986~)와 결혼했다. 세 번째 결혼이었다. 자신이 81세였던 2007년에 한 다음과 같은 말을 실천에 옮긴 셈이었다. 「꿈이 있던 곳에 후회가 들어섰나요?」(본문 46쪽) 2000년대 초반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4분의 3이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 대부분은 세상을 탓해선 안 되고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 조사 결과가 시사하듯이 미국인은 승자에 관대하고 패자에겐 가혹하다. 미국 제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1946~)의 고문 마빈 올라스키(Marvin Olasky, 1950~)는 그런 정서를 이렇게 표현했다. “자유만 강조하지 말고, 잠시 뒤로 물러나 스스로 제 무덤을 판 사람들이 그와 같은 잘못된 행동의 결과를 톡톡히 맛보도록 해야 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엔 똥 덩어리가 널려 있다」(본문 107쪽) 현실 세계에서 관용은 자신감이나 자존감의 표현이라는 메시지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인도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는 “불관용은 자신의 대의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했다. 영국의 유대교 철학자이자 신학자 조너선 색스(Jonathan Sacks, 1948~2020)는 “관용은 자존감을 필요로 한다. 자존감의 결핍은 불안과 외국인 혐오증을 일으킨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것과 1차 대전 이후 독일인들이 느꼈던 굴욕감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했다. 「관용에는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필요하다」(본문 170쪽)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가 낳은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 354~430)의 말이다.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은 도처의 거리에 있다.”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뮈스(Erasmus, 1466~1536)의 말이다. 세계시민을 자처하며 “세계 곳곳이 나의 고향”이라고 주장했던 그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장려했다. 이 두 거인의 주장에 화답하듯, 훗날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은 “여행은 편견, 심한 편견, 편협한 마음에 치명적이다”고 말한다. 「여행은 편협한 마음에 치명적이다」(본문 201쪽) 마틴 루서 킹(Martin Luther King, 1929~1968)의 부인으로 민권 운동가인 코레타 스콧 킹(Coretta Scott King, 1927~2006)은 “증오는 견디기 힘든 너무 힘든 막중한 짐이다. 증오하는 대상보다 증오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상처를 입는다”고 했지만, ‘즐거움과 쾌감을 얻기 위한 증오’는 그런 가설을 사실상 부분적으로나마 반박하는 것이어서 씁쓸하다. 증오를 얼마나 정당한지에 따라 ‘좋은 증오...
  • 강준만 [저]
  • 정치평론가이자, 사회학자, 언론인자, 대학교수이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와 위스콘신대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후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한겨레를 비롯한 각종 신문, 잡지, 언론매체에 시사평론을 기고하고 있으며 인문 · 사회 · 정치 · 문화에 관한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평생의 작업으로 '한국 생활사'를 꿈꾸고 있으며, 지금까지 축구, 전화, 바캉스, 도박, 선물, 성형, 목욕, 입시 등 40여 가지 주제에 대해 써온 글을 계속해서 단행본으로 엮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3년에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 2014년에 ‘싸가지 없는 진보’, 2015년에 ‘청년 정치론’, 2016년에 ‘정치를 종교로 만든 진보주의자’와 ‘권력 중독’, 2017년에 ‘손석희 저널리즘’와 ‘약탈 정치’, 2018년에 ‘평온의 기술’과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2019년에 ‘바벨탑 공화국’과 ‘강남 좌파’, 2020년에 ‘싸가지 없는 정치’와 ‘부동산 약탈 국가’, 2021년에 ‘부족주의’ 등 대한민국의 민낯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좀비 정치』, 『발칙한 이준석』,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부족국가 대한민국』, 『싸가지 없는 정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부동산 약탈 국가』, 『한류의 역사』,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남 좌파 2』,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평온의 기술』, 『약탈 정치』(공저),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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