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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 
무문 혜개, 혜원 ㅣ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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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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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page/159*232*29/745g
  • ISBN
9788934950295/893495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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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간화선 수행의 전성기를 연 《무문관》 정통 선학자 혜원 스님의 역해로 만나다 선문禪門의 3대 공안집 중 하나이며, ‘선서禪書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무문관》은 중국 남송南宋대의 선승 무문 혜개가 편찬한 공안집이다. 《무문관》은, 조주의 ‘무無’ 자 화두를 첫 번째 관문으로 하여, ‘무’ 한 자가 48칙의 공안을 모두 관통하며 ‘절대 무’를 탐구한다. 48개의 본칙에 무문의 간결하고 명료한 평과 송만 더하여, 공안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진솔한 공안집이자 간화선 수행의 지침서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대혜 종고에 의해 체계화된 간화선이 《무문관》이 출간된 뒤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반세기 넘도록 일념으로 선학 연구에 매진해온 정통 선학자 혜원 스님은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과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에 이어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을 펴내며, 선종 3대 공안집의 역해를 완성하였다. 깊고 오랜 연찬 속에서 완성된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은 화두 참구의 길잡이가 되어 간화선 수행의 길을 친절히 안내한다.
  • 문 없는 관문無門關을 돌파하여 진리의 세계로 단도직입하는 큰길大道 “이것을 정병淨甁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라 하겠는가?” 위산은 바로 정병을 걷어차버리고 나갔다. 인간을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인으로 돌아가도록 가르치신 부처님의 8만 4천 교설이 오히려 천근만근의 사변적 족쇄가 되어 수행의 진일보를 가로막을 때, 눈 밝은 선사들은 우렁찬 사자후로 온갖 아상과 법상의 사슬을 물어뜯으며 참된 자유의 길을 제시하였다. 논리적이고 사상적인 교설을 벗어 던지고, 생생한 깨달음의 현장을 담아놓은 선어록은 오랜 세월 동안 도를 구하는 참학도들에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되어 왔고, 그 중 무문 혜개 선사의 《무문관》은 《벽암록》 《종용록》과 더불어 선문禪門의 3대 공안집으로 사랑받아온 불후의 명저이다. 그러나 진리의 세계로 단도직입하는 큰길, 문 없는 관문을 돌파하는 무문 혜계 선사의 용맹스러운 행보는 좇아가기 그리 녹록하지 않아, 우리를 험준한 은산철벽 앞에서 두리번거리도록 만들곤 한다. 이에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과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혜원 스님이 다시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을 통해 그 험난하고 미끄러운 고봉에 올라가는 길을 친절히 안내한다. 《무문관》, 어떤 책인가? 선문의 3대 공안집 《무문관》은 임제종 선사인 원오 극근의 《벽암록》, 조동종 선사인 만송 행수의 《종용록》과 함께 선문의 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3대 공안집이다. 무문이 1228년 하안거 동안 동가東嘉 용상사에서 고금의 고승전이나 어록에 있는 고칙 공안을 강설한 내용을 48칙으로 묶어 《무문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무문은 《무문관》을 처음 간행한 이듬해 황제 이종理宗의 탄생일을 맞아 헌상하며, 이때 책 후미에 ‘선잠禪箴(참선자를 위한 경구)’을 붙였다. 1230년 3월, 명주(절강성) 서암사에 머물고 있었던 무량 종수無量宗壽가 무문을 서암사에 수좌로 초청하여 《무문관》을 강석하게 했는데, 이때 무량 종수는 감사의 뜻으로 ‘황룡삼관黃龍三關’이라는 문장을 지어 《무문관》 말미에 헌사하였다. 그 후 맹공孟珙 무암無庵 거사가 발문跋文을 써서 첨부하여 재간행했다(1245). 오늘날 유포되고 있는 《무문관》은 그 후에 3판으로 중찬된 것으로, 여기에는 안만安晩 거사가 항주의 별장에서 쓴 발문과 제49칙이 책 후미에 추가되어 있다. 《무문관》은 본격적인 간화선 수행 지침서이다. 간화선은 처음 당말·오대에 시작되어 남송 중기에 오조 법연의 문하에서 크게 번성하였다. 초기의 간화선은 깨달음에 이른 고인古人의 행위나 언구를 학인에게 보이고, 그 기연機緣의 내용을 깨우쳐 불조佛祖와 같은 심경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오조 법연 이후의 간화선은 고인의 화두의 힘을 빌어 일상의 모든 심의식정心意識情을 멸진시키는 것에 공안 참구의 목적을 두었다. 조주의 ‘무無’ 자 화두, 간화선의 핵심 공안이 되다 오조 법연의 제자인 대혜 종고는 조주의 ‘무無 자 공안’을 제시하며, “이 ‘무’ 한 자야말로 수많은 악지악각惡知惡覺을 부술 수 있는 무기이다”(《대혜서》)라고 하였다. 무문은 대혜의 간화선을 수용하여, 《무문관》 제1칙의 평에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가 설치해 놓은 관문을 뚫어야 하고, 묘오妙悟는 마음의 길을 궁구하여 끊는 것에 있다. … 조주의 ‘무’ 한 자, 이것이 선종의 제일의 관문이다. … 이 ‘무’에 집중하여 전신전령으로 수행하면 종전의 악지악각惡知惡覺을 탕진하고, 오랫동안 순숙純熟하면 자연히 의식과 대상이 한 덩어리가 된다”라고 하며, 대혜 전통의 간화선 수행법을 피...
  • 습암習庵의 머리말 표문表文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1칙 조주의 개 趙州狗子 제2칙 백장의 여우 百丈野狐 제3칙 구지의 손가락 俱?竪指 제4칙 혹암의 석가 胡子無鬚 제5칙 향엄, 나무에 오르다 香嚴上樹 제6칙 세존의 염화 世尊拈花 제7칙 조주, 발우를 씻다 趙州洗鉢 제8칙 월암의 수레 만들기 奚仲造車 제9칙 흥양의 대통지승불 大通智勝 제10칙 청세는 외롭고 가난하다 淸稅孤貧 제11칙 조주와 암주 州勘庵主 제12칙 서암의 주인공 巖喚主人 제13칙 덕산의 탁발 德山托鉢 제14칙 남전, 고양이를 베다 南泉斬猫 제15칙 동산, 삼 돈의 몽둥이 洞山三頓 제16칙 운문의 종소리 鐘聲七條 제17칙 충 국사와 시자 國師三喚 제18칙 동산의 세 근 洞山三斤 제19칙 남전의 평상심 平常是道 제20칙 송원의 대역량인 大力量人 제21칙 운문의 똥 막대기 雲門屎? 제22칙 가섭의 찰간 迦葉刹竿 제23칙 육조의 선악 不思善惡 제24칙 풍혈의 말 離却語言 제25칙 앙산과 미륵 三座說法 제26칙 법안의 발 二僧卷簾 제27칙 남전의 ‘불시심불’ 不是心佛 제28칙 덕산과 용담 久響龍潭 제29칙 육조의 바람과 깃발 非風非幡 제30칙 마조의 ‘즉심즉불’ 卽心卽佛 제31칙 조주의 감파 趙州勘婆 제32...
  • 참선參禪은 오직 조사의 관關을 뚫는 것이고, 묘오妙悟는 심로心路를 다하여 끊는 것이다. 조사의 관을 뚫지 않고 심로가 끊어지지 않으면, 이는 모두 풀이나 나무에 붙어사는 정령精靈일 뿐이다. 자, 말해보라. 조사의 관이란 무엇인가. 다만 이 ‘무無’ 한 자字가 곧 종문宗門의 관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이름하여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이라 한다. (pp.26-27) 문자나 언구에 매달려 선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방망이를 휘둘러 달을 치려 하고, 신발 위에서 가려운 발을 긁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p.21) 광활한 길에는 들어가는 문이 없지만, 그 문은 어떤 길로도 통한다. 이 관문을 뚫고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팔을 크게 흔들며 우주를 활보하는 자유인이 되리라. (p.23) 이 공안(‘백장과 여우’)에서 ‘여우’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선가禪家에는 진리의 당체當體를 가리키는 고정된 용어가 없다. 기독교에서는 ‘신God’이라 하고, 유대교에서는 ‘여호와’, 이슬람교에서는 ‘알라’, 정토교에서는 ‘아미타불’, 화엄종에서는 ‘비로자나불’, 천태종에서는 ‘묘법’이라고 하는 등, 종파마다 각각 특정한 용어로 진리의 당체를 표현하지만, 선가에서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진리를 ‘무엇’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개념’으로 화석화化石化되어 생동하는 생명력을 잃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가에서는 그때그때 적절한 용어를 사용한다. ‘무 자無字’ ‘구자狗子’ ‘여우’ ‘손가락’ ‘수염’ ‘전나무’ ‘마삼근麻三斤’ 등,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사용하여, ‘우주는 하나’라고 하는 참된 사실, 즉 ‘진실한 나’를 나타내고자 한다. 이 공안에서의 여우는 그러한 의미이다. ‘여우’라는 말로 참된 자기의 본성을 보인 것이다. 그 ‘본성’을 사상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교 교리이며, 그 본성의 공능功能을 자기 생활로, 자기의 인격으로 삼는 것이 선 수행이다. (p.43) 공성空性을 참으로 투득透得하면, 인과의 법칙에 따라 무엇이 되어도 이의異議가 없다. 언제나 순간순간의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한다. 이를 해탈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우가 되었다면 여우로 좋다. 인간이 굳이 무엇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마저 없을 때 성불이라고 하는 것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이란 이러한 의미의 성불을 가리키는 것이다. (p.48) 달마의 초상화를 보면 수염이 덥수룩이 나 있고 모포를 머리 위까지 쓰고 손을 그 속에 감추고 있다. 달마는 더운 나라인 남천축국(인도 남부)에서 중국으로 왔고, 북쪽 지방 소림사에서 수행을 하였으므로 추위에 아주 약했던 모양이다. 어쩌면 수염과 모포는 방한을 위해서도 필요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달마의 모습을 연상하는 우리에게 엉뚱하게도 ‘서천 호자에게 수염이 왜 없는가’라며 흑암은 주의를 환기시킨다. 수염이 없는 자에게 수염이 왜 없는지 묻기보다, 수염이 있는 자에게 수염이 왜 없느냐고 묻는 쪽이 훨씬 집중하도록 만든다. 선 지도 방법의 일환이다. (p.59) 정법正法은 사법邪法에 상대되는 의미가 아니다. ‘정’은 절대 평등을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평등하고 무성無性하다고 하는 ‘공空’을 표현하는 말이다. ‘법’은 차별적 현상을 뜻한다. 차별이 있는 현실의 모습을 ‘법’이라는 한 글자로 나타낸다. 삼라만상 모든 존재는 각각 차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차별은 결코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모두 원인과 결과라고 하는 대자연의 법칙에 따른 모습이기 때문에 ‘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정’은 내용의 평등을 보이고 ‘법’은 외관의 차별을 보이므로, ‘정법’은 ...
  • 무문 혜개 [저]
  • 저자 혜원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東京 駒澤大學 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부(선학전공) 교수이며, 동국대 불교대학장, 불교대학원장, 불교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북종선』, 『유마경 이야기』, 역서로 『무문관으로 배우는 선종어록 읽는 방법』, 『연기와 공』, 『바웃드하 불교』 등이 있으며, 『한국불교문화사전』 편찬위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 혜원 [저]
  • 역자 혜원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대학원에서 중국선을 전공하고, 1987년 동대학원에서 〈북종선 연구〉로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일본 도쿄 고마자와(駒澤)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불교문화연구원장, 불교대학(원)장, 정각원장 등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유마경 이야기》《북종선》 등, 역서로 《바웃드하》《신심명·증도가》《선어록 읽는 방법》 등, 공저로 《An Encyclopedia of Korean Buddhism》, 편저로 《선어사전》 《한국불교문화사전》 등이 있다. 〈당대선에서 송대선으로의 유동적 역변(演變)의 과정- 대혜종고 이전을 중심으로〉〈당~송대선의 개오(開悟)에 대한 인식 변화〉〈근대기 한국선원의 방함록에 나타난 수행문화〉 등 여러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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