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연구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금세기의 섬은 급격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겪고 있고, 이른바 ‘섬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섬 정체성 역시 바뀌고 있다. 연륙·연도로 섬이 육지화되고,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섬 공동체가 약화되었으며, 섬사람들이 인근 항구도시로 이주하면서 섬은 어로활동 시기에만 활성화되는 이중적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섬 고유의 네트워크 대신에 내륙 항·포구 중심의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섬 공동체의 공유자원 관리와 이용방식도 바뀌고 있다.
금세기의 지속적이고 연쇄적인 변화는 섬의 인문지형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섬이 더 이상 섬으로 인식되지 않기도 하고, 섬사람들이 항구도시와 섬을 오가는 이중적 생활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다도해의 해역네트워크가 해체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환경적 변화로 우리는 인간과 자연, 자연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 교류와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을 위한 섬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해 다시 물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원고 순)
홍석준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장,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김치완 |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경수 |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김경옥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교양학부 교수
최성환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사학과 교수
홍선기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교양학부 교수
송기태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교양학부 교수
김재은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박성현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ㆍ교양학부 교수
황두현 | 목포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최정민 목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경아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발간사
1부 섬의 변화 물결과 인문학적 성찰
섬, 위기의 바람과 변화의 물결｜홍석준
난민 문제로 보는 섬성(Island Identity) 변화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모던(Modern)과 경계 개념을 중심으로｜김치완
해정학과 도서연구－동아시아적 관점｜전경수
19세기 말엽 도초도를 둘러싼 궁차ㆍ향리ㆍ두민의 길항관계｜김경옥
데예(Deshayes) 신부 기록을 통해 본 대한제국기 목포항과 섬의 사회상｜최성환
2부 섬 세계의 위기와 불확실성
기후변화와 생태적 불확실성도서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홍선기
인류세의 기후변화와 도서해양지역의 전통생태지식｜홍선기
바다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짓가림 관행의 지속과 확산｜송기태
전남 완도군의 연륙ㆍ연도와 토지이용에 따른 공간패턴 유형｜김재은ㆍ홍선기
3부 변화하는 바닷길과 경계에 선 섬
변화하는 섬 사회의 과제와 정책방향전라남도 섬 발전정책을 중심으로｜박성현ㆍ황두현
변화하는 섬의 길과 섬 부동산시장의 변화신안군 천사대교를 사례로｜박성현
섬지역 노인의 삶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최정민
자원관리형 어업의 지속불가능성과 공동체적 모색｜이경아
찾아보기
홍석준 [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동남아학회장과 (사)한국동남아연구소장, 역사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목포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와 도서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연구하고 있는 지역전문가로서 『동남아의 이슬람화 1』(공편저), 『동남아의 이슬람화 2』(공편저), 『맨발의 학자들』(공저), ASEAN-Korea Relations: 25 Years of Partnership and Friendship(공편저), Southeast Asian Perceptions of Korea(공저) 등의 저서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East Asian Maritime Silk Road, Cultural Heritage, and Cruise Tourism”, “The Social Formation and Cultural Identity of Southeast Asian Frontier Society”, “말레이인들의 일생의례의 문화적 의미”, “말레이시아의 전통예술과 이슬람 부흥의 문화적 의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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