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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로 읽는 장자 
장자, 김창환 ㅣ 연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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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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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page/151*210*24/574g
  • ISBN
9791160871111/11608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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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우화로 읽는 현대의 고전 『장자』 자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다 우리에게 정신적 자유와 발상의 전환을 제공함으로써 대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뜨게 해주는 책 『장자』. 장자는 다른 것에 가탁하여 뜻을 드러내는 방식인 우화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효율적으로 표현하였다. 인위적인 것을 배격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현실의 유한성을 초월하게 하는 자유로움을 강조했으며,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의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장자』의 우화 속에 녹아 있는 이런 개념들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장자』의 정수를 쉽고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첫 편에서부터 곤어와 붕새의 황당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곤(鯤)’은 원래 물고기 알인데 반대로 큰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로 끌어 씀으로써, 보통사람들의 주관적이고 고정적인 판단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물고기가 새로 변하는 것 역시 보통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정 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설정이다. 물고기의 알과 큰 물고기의 대비로 크기에 대한 고정 관념을, 물고기와 새의 변화로 개체에 대한 고정 관념을 넘어서게 한 것이다.
  • 머리말 장자·내편 1. 소요하며 노닐다 | 소요유逍遙遊 | 01. 물고기가 새로 변하다 | 02. 큰 배를 띄우는 깊은 물 | 03. 하루살이 버섯과 8천 년을 한 계절로 하는 참죽나무 | 04. 도의 경지에서 노니는 자 | 05. 나는 천하를 가지고 할 것이 없다 | 06. 비범한 사람의 경지 | 07. 큰 바가지의 큰 쓸모 | 08. 가죽나무의 큰 쓸모 2. 만물을 같게 보고 주장을 같게 보다 | 제물론齊物論 | 01. 말라 죽은 나무와 불 꺼진 재 | 02. 도의 다른 이름: 천뢰(天?) | 03. 고정 관념 | 04. 이것과 저것의 상대성 | 05. 도의 견지에서 현상을 볼 것 | 06. 문둥이와 서시(西施)가 똑같다 | 07. 조삼모사와 조사모삼 | 08. 분별심을 초월한 지인의 경지 | 09. 가을 터럭은 크고 태산은 작다 | 10. 물고기는 미인을 싫어한다 | 11. 달걀을 보고 밤을 알리기를 바라다 | 12. 여희의 후회 | 13. 현상과 꿈 | 14. 본그림자와 곁그림자 | 15. 나비의 꿈 3. 생명을 가꾸는 근본 | 양생주養生主 | 01. 양생의 비결: 포정해우 | 02. 들꿩의 자유 | 03. 불씨는 전해진다 4. 사람 사는 세상 | 인간세人間世 | 01. 빈 방에서 순수함이 나온다 | 02. 사마귀의 만용 | 03. 큰 나무의 큰 쓸모 | 04...
  •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이 곤어(鯤魚)이다. 곤어의 크기는 그것이 몇천 리인지 모른다. 변하여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이 붕새이다. 붕새의 등도 그것이 몇천 리인지 모른다. 깃을 떨치고 날게 되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가의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남쪽 바다로 옮겨 가려 하는데, 남쪽 바다라는 것은 천지(天池)이다. -21쪽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양보하면서 말하였다. “해와 달이 나왔는데도 횃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이 빛이 되기에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제때의 비가 내리는데 아직도 물을 대고 있다면 그것이 땅을 적시는 데에 또한 수고롭지 않겠습니까. 그대가 (천자의 자리에) 선다면 천하가 다스려질 텐데 내가 아직도 그것을 주관하고 있으니 나 스스로 보기에 부족합니다. 천하를 바치겠습니다.” 허유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천하를 다스려 천하가 이미 다스려졌는데 그런데도 내가 그대를 대신한다면 나는 아마 명성을 추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명성이란 것은 실재의 객[허상]이니 나는 아마 객을 추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뱁새가 깊은 숲속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에 지나지 않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를 채우는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돌아가 쉬시오. 그대여. 나는 천하를 가지고 할 것이 없습니다. 요리사가 비록 주방 일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제관(祭官)이 제기(祭器)를 넘어가서 그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26쪽 혜자가 장자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죽나무라 하오. 그 큰 줄기는 울퉁불퉁하여 먹줄에 맞지 않고 그 작은 가지는 말리고 굽어서 그림쇠와 곡척에 맞지 않으니, 길가에 서 있어도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다오. 지금 그대의 말은 크기만 하고 쓸모가 없어 사람들이 모두 버리는 것이오.” 장자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어찌 너구리와 족제비를 보지 못했소? 몸을 낮추고 엎드린 채 놀러 나오는 놈(먹이)을 기다리다가 이리저리 뛰면서 높고 낮은 곳을 피하지 않으니, 덫에 걸리고 그물에서 죽게 되지요. 지금 저 검은 소는 그 크기가 하늘가의 구름과 같지요. 이것은 진짜로 크지만 쥐를 잘 잡지는 못한다오. 지금 그대는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이 쓸모없다고 걱정하는데, 어찌 그것을 아무것도 없는 곳의 드넓은 들판에 심고 서성이며 그 곁에서 일없이 느긋하고, 자유롭게 그 아래에 누워 자지 않는지요. 도끼에 일찍 잘리지도 않고 어떤 것도 해를 끼칠 것이 없으니, 쓸 만한 곳이 없지만 어디에서 고통을 당하리오.” -31쪽 정신을 수고롭게 하면서 한가지인 것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같음을 알지 못하니, 이것을 일러 ‘조삼(朝三)’이라고 한다. 무엇을 ‘조삼’이라고 하는가? 원숭이를 기르는 사람이 상수리를 주면서 말하기를, “아침에 세 개씩 주고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라고 하자 여러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냈다. (그래서) 말하기를, “그렇다면 아침에 네 개씩 주고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라고 하자, 여러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명칭과 실상이 손상되지 않았는데도 기뻐하고 성내는 것이 작용하니 역시 이[그것이 같음을 알지 못함]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시비를 조화시켜 천균(天鈞)에서 쉬니. 이것을 ‘양행’이라고 한다. -42쪽 전에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기분 좋게 날아다니는 나비였다. 스스로 즐겁게 마음에 맞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하였다. 갑자기 잠을 깨니 분명한 장주였다.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었는지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장주와 나비는 반드시 구분이 있다. 이것을 일러 ‘사물의 변화[물화(...
  • 장자 [저]
  • 중국 고대의 위대한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인 장자(본명은 莊周)는 그가 태어나고 죽은 정확한 해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국(戰國)시대 송(宋)나라 몽읍(蒙邑: 현재의 허난성의 고을)에서 태어나 맹자(孟子)와 비슷한 시대에 활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칠원(漆園)에서 관리로 일하다 그만둔 이후 평생 벼슬길에 들지 않았다. 초(楚)나라의 위왕(威王)이 그를 재상으로 쓰려 한 적도 있었으나 사양하고 저술에 전념하였다. 장자는 노자(老子)와 마찬가지로 도(道)를 천지 만물의 근본 원리로 삼고, 어떤 대상에 욕심을 내거나 어떤 일을 이루려 하지 않으며[無爲], 자기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여야 한다[自然]고 주장하여, 노장사상(老莊思想)이라고도 하는 도가(道家)를 이룩하게 되었다. 이러한 장자 사상은 중국 사람들의 중요한 생활철학의 일면으로 발전하였으며, 당(唐)나라 왕실에서는 노자(李耳)가 같은 성이라 하여 노장사상을 무척 존중하였다. 이에 현종(玄宗)은 장자에게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는 호를 추증하고 그의 책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읽혔다. 장자의 현실을 초탈하는 사상은 중국의 문학과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장자'는 원래 52편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전하는 것은 진대(晉代)의 곽상(郭象)이 정리해 엮은 33편(내편 7, 외편 15, 잡편 11)이다.
  • 김창환 [저]
  •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문학박사)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중국어교사 특별양성과정 초빙교수와 같은 대학 중등교육연수원 중국어과정 주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어문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五經算術' 初探', ''論語'를 통해 살핀 孔子의 敎授法', '中國 隱逸文化의 類型考'가 있으며, 저서에 '중국어 유래어휘사전'(제일어학, 2006), '세계의 고전을 읽는다-동양문학편'(공저, 휴머니스트, 2005), '인터넷 시사중국어'(공편, 지구문화사, 20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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