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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규의 말(큰글자책) : 전설이 된 한국 영화의 혼불 / 다시 태어나도 영화를 하련다
나운규 ㅣ 이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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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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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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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3278109/119327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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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나도 영화를 하련다” 영화인 나운규가 남긴 글과 말 《나운규의 말》(이다북스 간)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나운규가 1928년부터 1937년까지 신문과 잡지에 게재한 글과 대담을 모았다. 안타깝게도 조선 영화의 상징이었고 한국 영화의 혼불이 된 나운규가 관여한 작품들을 지금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과 말로나마 그의 영화정신을 만난다. 그가 쓴 글과 대담에서 ‘나운규시대’를 읽는다. 당시 시대적 염원, 영화계의 현실, 영화인을 바라보는 시선,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몸을 바친 이들과 마주한다. 숱한 검열 속에서도 자기만의 세계를 일군 한 영화인의 영화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읽으며, 영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지 헤아린다. 그로써 우리 안의 영화에서 세계의 영화로 뻗어 나가는 한국 영화의 뿌리와 바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전설이 된 한국 영화의 혼불 나운규와 〈아리랑〉 1926년 단성사에서 개봉한 〈아리랑〉은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사실주의에 입각한 영화로, 조선 영화 최초의 대형 흥행작이자 문제작이었다. 특히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8·15해방 이전에 만들어진 한국 영화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항일 민족운동의 새로운 양식을 알려주었으며, 우리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영화화해 민족의 혼을 되살려 놓았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주연까지 1인3역을 맡은 나운규는 조선 영화계를 상징하는 인물로 급부상했으며, 이후 한국 영화를 이끌어 가는 선구자가 되었다. 나운규의 업적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춘사영화예술상이 제정되었고, 문화부에서는 1991년 ‘연극영화의 해’를 기념해 그를 ‘1월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리고 1993년 정부는 영화로 민족정신을 드높이고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아낸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1937년 8월 9일, 나운규는 오랫동안의 생활고와 과로 등이 겹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장례식은 최초의 영화인장으로 거행되었으며, 영화인들의 추모 속에 〈아리랑〉의 개봉관인 단성사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당시 그의 나이 36세였다. 조선 영화에서 한국 영화로 나운규를 넘어 새로운 나운규로 1902년 10월 27일에 태어난 나운규는 3·1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독립군 비밀 단체에 가담해 2년간 옥살이를 했는데, 이때 춘사라는 호는 감옥에서 얻었다. 1924년 영화계에 진출해 15년 동안 남긴 작품은 29편에 이르고, 26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중 직접 각본과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는 15편이나 된다. 특히 1926년에 개봉한 〈아리랑〉과 이 작품을 만든 나운규는 조선 영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흥행 여부에 따라 기대와 실망이 달라지곤 했지만, 나운규는 조선 영화의 중심인물이었다. 그는 숱한 검열에 부딪히면서도 자신만의 예술관을 표현하려 애썼고, 상업성의 굴레 속에서도 작품 안에 남다른 민족정신을 표출했다. 지금 그의 영화는 스크린에서 마주할 수 없지만, 그가 생전에 신문과 잡지에 쓴 글과 대담을 통해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다. 나운규의 글과 말로 나운규를 만나고, 나운규의 시대를 함께한다. 《나운규의 말》은 나운규 한 개인의 이야기이면서도 한국 영화의 굴곡진 삶이자 역사이기도 하다. 나운규가 토해내는 글과 말은 조선 영화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어제와 오늘이며, 영화를 사랑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이다. 그렇게 이 책은 나운규 개인에 머물지 않고, ‘내일의 나운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나운규의 말》로 조선 영화를 넘어 한국 영화를 읽고, 새로운 ‘나운규시대’를 생각한다.
  • 들어가는 글 1장__내게는 조선 영화가 전부다 나의 러시아 방랑기 〈철인도〉 평을 읽고 현실을 망각한 영화 평자들에게 답함 신변산화 〈아리랑〉과 사회와 나 2장__이 땅에서 내가 할 일은 영화뿐이다 ‘개화당’의 영화화 〈개화당〉의 제작자로서 부활한 신일선을 보고, 극계와 영화계의 이 일 저 일까지 감독으로서 만들고 싶은 영화 조선 영화인의 투지와 경제 채플린과 그 예술을 보고자 3장__다시 태어나도 영화를 하련다 당대 인기 스타, 나운규 씨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명배우, 명감독이 모여 ‘조선 영화’를 말함 조선 영화감독 고심담 명배우 나운규 씨, 〈아리랑〉 등 자작 전부를 말함 영화 시감 (부록) 소설로 보는 〈아리랑〉
  • 이 책은 나운규 한 개인의 이야기이면서도 한국 영화의 굴곡진 삶이자 역사이기도 하다. 그가 토해내는 글과 말은 조선 영화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어제와 오늘이며, 영화를 사랑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이다. 그렇게 그의 글과 말은 나운규 개인에 머물지 않고,‘ 내일의 나운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지금, 《나운규의 말》로 나운규라는 한 인물을 만나지만, 그것은 나운규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를 통해 시대를 읽고, 시대적 고민을 끌어안은 수많은 나운규를 만나며,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읽는다. 그리고 그들이 담는 내일을 헤아린다. 그것이 《나운규의 말》을 엮은 진정한 이유다. __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땅은 조선이다. 우리는 조선 사람이다. 러시아도 아니요, 팔자를 행복하게 타고난 백인들도 아니요, 다른 민족도 아니다. 우리는 조선 사람이다. 처지가 다른 동시에 모든 상대가 다르다. 수많은 소작인에 지주가 누구며, 공장 주인들은 누구냐. 일본 잡지를 직역이나 해서 늘어놓고, 남들이 이렇게 한다 하니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할 줄로만 알았지, 제 처지와 제 사정은 문제 밖으로 안다. __ p.46 이 한 편에는 자랑할 만한 우리의 조선 정서를 가득 담아 놓는 동시에 ‘동무들아 결코 결코 실망하지 말자’ 하는 것을 암시로라도 표현하려 애썼고, 또 한 가지는 우리의 고유한 기상은 남성적이었다, 민족성이라 할 그 집단의 정신은 의협했고 용맹했던 것이니, 그 패기를 영화 위에 살리려 했던 것이외다. ‘아리랑 고개’, 이는 우리의 희망의 고개라, 넘자 넘자, 그 고개 어서 넘자 하는 일관된 정신을 거기에 담자 한 것이나, 얼마나 표현되었는지 부끄러울 뿐이외다. __ p.65 그러나 우리도 한 개의 조선 영화인으로서 이에 응전할 준비를 구비하게 되었으니, 다만 승패는 기예의 문제다. 외국물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물건을 만들면, 외국시장도 우리의 시장이다. 앞으로 조선 영화는 리플렉션 보드 조각으로 만들던 장난감이 아니다. 영화로서 이 모든 형식을 구비한 물건만을 내놓을 것이다. 새 활기를 띤 조선 영화계는 커다란 수확이 있을 것이다. __ p.100 금년 1년은 병과 싸웠다. 싸우는 동안 가끔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때가 있다. 이런 때마다 영화를 제작할 욕심이 백배나 더해진다. ‘이대로 죽어버리면 무엇을 남겨 놓는가?’ 10년 싸워 남긴 것이라고는 한데 모아놓고 불 질러 버리고 싶은 작품 몇 개가 굴러다닐 뿐이다. 문인들이 전집을 발행하는 데 비하면 얼마나 슬픈 일이냐. 붓과 종이만으로 되는 문인들이 작품과 돈과 기계로 그리는 우리의 일과는 형편이 다르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고통이다. __ p.155
  • 나운규 [저]
  • 1902년 10월 27일 두만강 강변의 함경북도 회령군 회령면에서 태어났다.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그는 독립군 비밀 단체에 가담해 2년간 옥살이를 했는데, 춘사라는 호는 감옥에서 얻었다. 1923년 신극단 예림회에 가입했으며, 23세 때인 1924년 조선키네마 프로덕션의 연구생으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1925년 〈운영전〉으로 영화배우로 데뷔해, 이후 이경손 감독의 〈심청전〉에서 심봉사 역을 맡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농중조〉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뛰어올랐다. 1926년 〈아리랑〉의 원작, 각색, 감독, 주연을 맡았다. 신파물이나 외국작품의 번안물이 넘쳐나던 당시 〈아리랑〉은 핍박받던 조선의 현실과 민중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영상화함으로써 한국 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으로 그는 한국 영화의 중심인물이 되었으며, 그 후 10년간 무성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아리랑〉의 큰 성공을 기반으로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며, 특히 1929년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영화라 할 수 있는 〈벙어리 삼룡〉을 내놓았다. 1936년 〈아리랑 3편〉을 당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유성영화로 제작했으며, 1937년 병든 몸을 이끌고 만든 〈오몽녀〉는 흥행과 예술성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1937년 8월 9일, 오랫동안의 생활고와 과로 등으로 폐결핵이 심해져, 〈오몽녀〉를 유작으로 남긴 채 사망했다. 당시 36세로, 죽기 전까지 그는 〈황무지〉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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