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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사라진다 : OTT에서 영화제까지, 산업의 눈으로 본 한국영화 이야기
이승연 ㅣ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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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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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959260/11919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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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가 위기라는데요?” “우리나라 영화 잘 나가는 거 아니었어요?” 영화계 종사자가 아니고서는 이처럼 한국영화가 생존을 걱정할 만큼 위기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근래 들어 몇몇 한국영화들이 유수 해외영화제에서 쾌거를 이루었고, OTT에서도 많은 작품이 글로벌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며 청신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상과는 달리 코로나19와 OTT의 성장은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단번에 무너뜨릴 만큼 충격이 컸다.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에는 매출과 관객 수가 거의 4분의 1로 줄었다. 그나마 2022년에는 엔데믹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리 영화계가 처한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영화에 관심은 높지만 정작 영화산업의 현실을 깊이 파고든 대중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시네필인 저자 이승연은 전환기 한국영화산업의 핵심 문제를 진단하고 용기 내어 자신만의 처방전을 제안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은 물론 업계 종사자와 정책입안자들에게도 긴요한 책이다. 1부에서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부터 ‘극장 위기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국내 OTT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 ‘넷플릭스와는 어떤 관계가 최선인가’ 등 코로나19 이후 극장이 처한 현실과 OTT의 상황을 정리했다. 2부에서는 영화를 지원하는 중추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ㆍ영상물등급위원회ㆍ한국영상자료원의 정체성 확립과 새로운 역할론을 제기하고,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제들의 과제를 짚어본다.
  • 제2, 제3의 봉준호, 박찬욱은 가능한가? 기로에 선 한국영화의 생존 가능성을 묻고 영화산업의 기쁨과 슬픔을 탐색하는 ‘영화 인사이드’ 한국영화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팬데믹 기간에 영화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데다 한국영화만의 현실에 대한 주제의식과 고유한 독창성을 담아내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저자 이승연은 한국영화산업의 문제를 낱낱이 들여다보고 진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파헤친 후 한국영화의 생존 가능성을 탐색한다. 팬데믹 상황 전인 2019년까지 극장 매출은 전체 한국영화산업 매출의 80% 정도를 책임져왔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은 사라졌고, 대신 OTT가 급성장하며 산업생태계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그로 인한 극장의 손실은 관람료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영화발전을 위한 기금도 곧 소멸할 위기에 처했다. 극장 매출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영화산업 매출의 80%를 극장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장 외 매출 비중은 20%를 밑돌고, 해외 수출 비중은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조상 극장이 무너지면 영화산업 자체가 휘청거리게 됩니다. -39쪽 ‘텅 빈 극장의 몸부림’ 중에서 그렇다면 단순히 극장 위기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OTT의 성장 때문만일까. 위기의 진짜 원인을 들여다보자. 묵은 폐단으로 인한 극장의 위기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었고 팬데믹으로 문제점이 선명하게 드러났을 뿐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한국영화계를 병들게 했던 주체는 다름 아닌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로 대표되는 멀티플렉스들 때문이라고. 이는 영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한국영화산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영화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포스트 봉준호법] 제정을 요구해왔다. [포스트 봉준호법]의 골자는 크게 세 가지로 대기업의 영화 배급·상영 겸업 제한, 특정 영화 스크린 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입니다. CJ, 롯데, 메가박스 등 3사를 배 불리는 데 쓰이는 돈은 ‘미래의 봉준호’를 키우기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2, 제3의 봉준호가 될 수 있는 감독들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나고, 그들이 계속해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만드는 구조만이 한국영화계를 살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52~53쪽 ‘극장 위기의 진짜 원인’ 중에서 결국, 극장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보다는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체성을 찾고 다양성과 연결되는 좋은 영화, 즉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극장에 걸 영화가 없어지면 진짜 위기에 처할 것이므로. 실제 많은 제작자가 “2025년 이후 한국영화 라인업은 사실상 없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저자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에서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이 수상을 하고, K-콘텐츠의 위상은 더없이 높아졌지만, 한국영화가 계속 우리의 자랑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직면해 있는 여러 어려움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함께 도모하자고 호소한다. OTT의 성장은 한국영화산업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국에게 넷플릭스란, 넷플릭스에게 한국이란? 맹렬한 기세로 성장하던 OTT 역시 벌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 국내의 유명한 영화감독과 영화계 인력들을 영입하고 OTT 사업에 우후죽순 뛰어들었지만 OTT 업계에서도 명암은 확연히 갈린다. 코로나19 특수는 OTT의 절대강자인 넷플릭스에만 해당할 뿐 국내 OTT들은 적자 폭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OTT 간...
  • 프롤로그?ㆍ?4 1부 영화산업의 지각 변동이 시작되다 1장 _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7 극장이 무너지고 있다?ㆍ?19 / 커져가는 불확실성?ㆍ?23 2장 _안방으로 들어온 스크린 27 영화란 무엇인가?ㆍ?29 / 뤼미에르냐 에디슨이냐?ㆍ?33 / 텅 빈 극장의 몸부림?ㆍ?38 / 극장 위기의 진짜 원인?ㆍ?50 / 티켓값보다 더 중요한 것?ㆍ?56 3장 _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61 무너져버린 시스템?ㆍ?63 / 피자마자 시드는 꽃?ㆍ?71 / 생존을 위한 몸부림?ㆍ?77 / 왓챠의 미래를 점치다?ㆍ?85 / K-정부는 뭘 하고 있나 ?ㆍ?89 4장 _넷플릭스를 말하다 95 넷플릭스의 탄생?ㆍ?97 / 넷플릭스에게 한국이란?ㆍ?100 / ‘누가 주인인가’보다 중요한 문제?ㆍ?104 / 우리는 프랑스를, 프랑스는 우리를?ㆍ?116 5장 _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127 2부 한국영화의 중추, 기로에 서다 1장 _한국영화의 중추, 이대로 좋은가 135 국가영화기관의 존재들?ㆍ?137 2장 _큰 산이 무너지고 있다 143 대체 어떤 산이기에?ㆍ?145 / 다시, 영화란 무엇인가?ㆍ?148 / 생존의 갈림길에 서다?ㆍ?152 / 무엇이 문제인가?ㆍ?155 / 국회의 법안개정 움직임?ㆍ?161 / 영진위가 존립해야 ...
  • 그저 영화를 좋아하고 저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해석하는 시네필의 한 사람을 넘어 어느새 한류의 중심이 되어 전 세계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 한국영화를 위해 무언가를 기여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 안에서 커졌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 한국영화산업이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고 그렇게 어려웠던 때에 영화제 심사위원직 의뢰를 받은 것입니다. 안팎으로 저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의 기대와 요구를 절감하며 저는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7쪽 ‘프롤로그’ 중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세계 1위입니다.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프랑스, 호주, 아일랜드, 미국 등이 3~3.5회, 아이슬란드가 4회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4회를 넘겼고 2019년에는 4.37회로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겨우 1회를 넘기는 수준으로 극장 관객 수가 떨어졌습니다. -19~20쪽 ‘극장이 무너지고 있다’ 중에서 미디어 시장은 OTT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국내 상황도 세계적 흐름과 같았습니다. 다음 표에서 보듯 OTT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3년 동안 20%대에 머물다가 2020~2021년에는 약 60%로 2배 이상 커졌고,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2021년에는 극장 시장과 비교해도 2배가량 큰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출액으로 따져도 2012년 1,085억 원이던 것이 2016년에는 2,089억 원, 2021년에는 1조 원에 이릅니다. 5년 사이에 5배가, 9년 사이에 10배가 증가한 것입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백서』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25년에 1조 9,104억 원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23~24쪽 ‘커져가는 불확실성’ 중에서 극장 매출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영화산업 매출의 80%를 극장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장 외 매출 비중은 20%를 밑돌고, 해외 수출 비중은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조상 극장이 무너지면 영화산업 자체가 휘청거리게 됩니다. 극장의 매출은 2019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1조 9,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관객 수도 큰 증감 없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 해인 2019년에는 천만 영화가 5편이나 나오기도 해 국내 영화산업의 미래는 장밋빛 일색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에는 매출도, 관객 수도 거의 1/4토막이 납니다. 그나마 2021년에 조금 호전된 뒤 엔데믹이 된 2022년에는 큰 폭으로 회복을 했지만 팬데믹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는 못했습니다. -39쪽 ‘텅 빈 극장의 몸부림’ 중에서 스크린 독과점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들이 거의 모든 스크린을 독점함으로써 독립·예술영화나 다양성 영화들이 상영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현상입니다. 대기업의 수직계열화가 낳은 병폐입니다. 영화 제작에 자금을 대는 투자, 영화를 기획하고 극장에 제공하는 배급,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등 영화 유통의 모든 과정에 대기업 계열사가 참여해 이를 좌우하면서 불공정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영화계를 병들게 했던 주체는 다름 아닌 한국 극장 입장료 매출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멀티플렉스들이었습니다. -51쪽 ‘극장 위기의 진짜 원인’ 중에서 결국 극장은 영화가 있어야 극장으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극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대중에게 소구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공간의 다양한 활용보다 극장의 정체성 상실에 더 방점이 찍히고 있는 것입니다. 원론...
  • 이승연 [저]
  • 한양대학교에서 교육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를 공부했다. 국회의원 공보비서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장(2007),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캠프 스피치라이터(2017)를 거쳤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2013)와 《영화가 말했다》(2015)를 공동집필하고 《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2020)를 출간했다. 코로나19를 만나 사적인간에서 공적인간으로 회귀했다. 페이스북에서 영화 이야기로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lees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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