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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드 이코노미 : 왜 경제학은 우리의 삶을 반영하지 못할까?
권오상 ㅣ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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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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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498524/119049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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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학에서 찾은 경제학의 미래 장기적 성장을 극대화하는 21세기 경제학 경제학을 보다 인간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전의 기회는 뜻밖에도 물리학에서 왔다. 바로 “에르고드 경제학”이다. 이 새로운 경제학은 영국의 응집물질 물리학자 오울 피터스의 주도로 최근 정립되고 있으며, 경제학이 우리의 삶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만들려는 진지한 시도이다. 이 책 『에르고드 이코노미』의 저자 권오상 박사는 공학을 전공하고 금융권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물리학과 경제학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이론적 시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에르고드 경제학을 소개한다. ‘에르고드’는 19세기 물리학자 볼츠만이 제안한 열역학 개념으로, 시간 평균과 앙상블 평균(상태 평균)이 같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기존의 경제학이 “세상이 에르고드하다는 잘못된 전제” 위에 이론을 전개했음을 비판하고, 새로운 경제학적 패러다임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에르고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극단적인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여 생존과 안전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극대화하며, 다원화된 가치를 지향하고, 모두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1세기의 새로운 경제학, 에르고드 경제학의 기초를 놓는 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 경제학은 왜 우리의 삶을 반영하지 못할까? 경제학이 금전적 이익이라는 일차원적 목적만을 추구하지 않고 여러 다양한 가치들을 추구할 수는 없을까? 단기적인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안전과 생존을 보장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극대화하는 경제학을 창안할 수는 없을까? 경제학이 불평등에 무관심하지 않고 모두를 위한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문제에 답하고자 새로운 경제학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에르고드 경제학이 추구하는 길이다. 저자 권오상 박사는 기존 경제학이 세상을 에르고드한 것으로 잘못 전제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은 우리의 실제 삶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소시오패스나 마찬가지인 경제적 인간(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이론의 기초로 내세워 공동체의 안녕을 돌보지 않고 극단적인 불평등을 용인하는 도구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새로운 경제학의 이론의 기초를 다시 제대로 세울 수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에르고드하게 만들 수 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제적 이익만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들을 인정하고, 생존과 안전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도모하며, 불평등을 줄이는 길로 말이다. 수익률 5퍼센트의 게임을 계속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까? 기존 경제학은 언제나 기댓값 최대화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이 주장에는 경제학의 모든 전제들이 축약되어 있고, 효용을 극대화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기본 행동 원리가 담겨 있다. 우리는 흥미롭고 단순화한 도박 모델로 이 주장이 가진 문제점을 곧바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걸어 이기면 6000만 원을 받고, 지면 5000만 원을 잃는 돈내기 게임이 있다고 하자. 이 게임에서 이기거나 질 확률은 반반, 즉 50퍼센트라고 하자. 이 게임의 기댓값은 500만 원이며, 기대 수익률은 5퍼센트다. 수익률이 5퍼센트인 게임을 장기간 계속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경제학은 매번 기댓값을 최대화하는 선택을 하라고 조언하므로 우리는 이 게임을 해야 한다. 만약 100명의 사람이 각기 1억 원의 돈을 갖고 이 게임을 두 번 연속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 참가자의 4분의 1인 25명은 원금보다 많은 2억 5600만 원을 갖게 되지만, 절반인 50명은 8000만 원, 나머지 4분의 1인 25명의 수중에는 2500만 원만이 남게 된다. 4분의 3이 원래의 돈보다 적은 돈을 갖게 되었다. 경제학은 기댓값 최대화의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항변한다. 그렇다면 더 장기적 결과는 어떻게 될까? 게임을 30번을 하게 되면 원금 1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더 줄어 18퍼센트에 그치게 되고, 100번을 하게 되면 원금 이상을 가진 사람이 2.9퍼센트로 줄어든다. 경제학이 추천하는 기댓값 최대화의 원리를 따른다면 부자가 되기는커녕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전도 찾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그 이유는 ‘세상이 에르고드하다고 전제’하는 경제학의 잘못된 관점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만약 어떤 주식이나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이 5퍼센트라고 하면 정확히 매년 5퍼센트씩 상승했다는 뜻일까? 주식이나 펀드의 수익률이 5퍼센트라는 말은 단지 장기적으로 평균을 낼 때 연간 수익률이 그렇다는 의미일 뿐이다. 실제 시장은 그렇지 않다. 어떤 해는 30퍼센트 상승하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50퍼센트 하락하기도 한다. 만약 언제나 기계적으로 매년 5퍼센트씩 상승하는 시장이 있다면 그 시장은 “에르고드”하다고 말할 수 있다. ...
  • 들어가는 말: 새로운 경제학을 찾아서 1장 왜 기존 경제학으로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가? -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질문은 무엇이었나 - 경제학의 핵심에는 어떠한 주장들이 존재하는가 - 사람을 호모 에코노미쿠스로 여기는 데서 경제학은 시작된다 - 경제적 이익이 확정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 인간은 돈이 아니라 효용의 기댓값을 최대화하는 존재다 - 두 명의 베르눌리가 숙고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설은 무엇일까 - 국가의 경제를 대변한다는 국내총생산은 어떻게 계산되는가 - 이익의 기댓값을 최대화하면 막상 무슨 일이 벌어지나 - 국내총생산의 증가가 국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해도 될까 2장 새로운 패러다임, 에르고드 이코노미 - 월가의 현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처음으로 균열을 감지하다 - 물리학자 루트비히 볼츠만이 에르고드 개념을 세우다 - 에르고드는 에너지의 길을 뜻한다 - 경제와 에르고드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나 -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살 뿐 평행우주를 살지 않는다 - 돈이 불어나는 과정과 경제는 덧셈일까 곱셈일까 - 경제학의 에르고드 가정을 ...
  • 경제학이 전제하는 일명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오로지 자신만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이다. 모든 사람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처럼 행동하면 그들로 구성된 사회는 17세기 토마스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 상태에 놓일 터다. 그것은 곧 ‘지상 지옥’과 다름이 없다. 경제학은 지상 지옥에 대한 대답을 갖고 있다. 18세기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딱 한 번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이다. (9쪽) 에르고드 경제학은 최근 영국에서 정립되고 있는 새로운 경제학이다. 기존 경제학이 암묵적으로 전제한 일명 에르고드 가정이 실제의 경제에서 성립되지 않음에 주목하면서 생겨난 분야다. 에르고드라는 개념은 19세기 물리학에서 유래되었다. 에르고드 경제학은 물리학에서 확립된 방법론에 기반하여 실제의 경제를 진정으로 에르고드하게 만드는 길을 찾으려 한다. 그래야만 모두의 생존과 장기적 성장이 가능해진다. (11쪽) 마침내 우연의 게임을 제대로 풀어낸 사람이 17세기에 나타났다. 경제학자는 아니었다. 경제학의 비조 스미스가 18세기 사람이니 17세기에 이 문제를 풀 경제학자는 없었다. 그 주인공은 각기 취미 이상으로 노름에 빠져 지내던 팔방미인 사상가와 수학에 진지했던 판사라는 엉뚱한 2인조였다. 바로 『팡세』로 유명한 블레즈 파스칼과 자신의 이름을 딴 일명 ‘마지막 정리’로 이름난 피에르 페르마였다. 파스칼과 페르마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돈내기를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뭔고 하니 ‘확률’이었다. (32~33쪽) 다니엘은 직관에 호소하면서 개인에게 재산의 가치가 단순히 금액으로 표현된 숫자가 아니라고 썼다. 예를 들어, 가난한 사람에게는 100만 원이 큰돈일지 몰라도 억만장자에게는 거의 있으나 마나 한 돈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수학적 기댓값을 최대화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 기댓값’을 최대화한다고 주장했다. 다니엘의 정신적 기댓값을 두고 후대의 경제학자들이 ‘효용의 기댓값’이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 붙였다. 다니엘은 자신의 정신적 기댓값을 나타낼 수 있는 함수의 하나로 로그함수를 언급했다. 즉 개인이 자기 재산으로부터 얻는 즐거움 혹은 효용은 금액 자체에 비례하지 않고 금액에 로그를 취한 값에 비례한다는 추측이었다. (44~45쪽) 자신의 열역학 이론을 한창 전개하던 때인 1898년 볼츠만은 독일어로 이른바 에르고덴 가설을 제시했다. 에르고덴 가설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임의의 기체 분자의 궤적은 발생 가능한 모든 미시상태를 지나게 되고 각 미시상태가 가지는 시간의 길이는 서로 같다’는 가정이었다. 볼츠만이 만든 에르고덴ergoden이라는 독일어 형용사는 영어로는 에르고딕ergodic으로 옮겨졌다. (73쪽) 이를테면, 경제학은 평균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돈을 거는 쪽이 안전한 예금을 들거나 혹은 국채를 사는 쪽보다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거두는 방안이라고 시사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제러미 시겔 같은 사람은 기회가 될 때마다 텔레비전에 나와 그와 같은 주장을 편다. (81쪽) 멩거는 돈의 지수적 성장 과정을 유도한 라플라스의 통찰은 놓친 채로 가진 돈이 많을수록 체감하는 돈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다니엘의 설명에만 집착했다. 이로부터 멩거는 효용은 무한할 수 없고 오직 유한한 효용함수만 허용된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돈에 로그함수를 적용하는 진짜 이유를 모르고 표피적인 해석에 갇히고 말았다는 뜻이다. 돈에 관한 개인의 심리적 요소에 의존해 이론을 전개하는 경제학의 한계는 바로 멩거의 책임이었다. (107쪽) 마코위츠는 투자자가 두 가지를 동시에 신경...
  • 권오상 [저]
  • 벤처캐피털회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다.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장과 연금금융실장, 도이체방크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상무,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털 런던지점과 싱가포르지점 매니저, 차의과학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과 겸직교수, 삼성SDS 수석보, 기아자동차 주임연구원을 지냈고,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금융을 가르쳤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금융 분야의 저서로 『투머치머니』, 『혁신의 후원자 벤처캐피털』, 『신금융선언』,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돈을 배우다』, 『고등어와 주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파생금융 사용설명서』,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인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를 비롯해 『세 가지 열쇠』, 『이기는 선택』 등 의사결정 분야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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