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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키아 카르타고 이야기 : 전설로 사라진 역사, 그리스-로마 문명
한종수 ㅣ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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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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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page/152*224*0
  • ISBN
9791190498586/119049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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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지중해를 주름잡던 항해와 상업의 민족 페니키아-카르타고의 3천 년 역사 알파벳과 갤리선의 발명자들, 그들은 왜 역사에서 지워져버렸는가? 페니키아-카르타고의 역사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 통사(通史). 그리스-로마 문명의 조연으로만 머물러 있던 페니키아인들의 사라진 문명을 오롯이 복원하여 흥미진진한 고대 지중해 세계의 한복판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세계 최초의 항구도시 비블로스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출발하여 카르타고의 비극적인 멸망까지 3천 년 역사가 생생한 필치로 펼쳐진다. 책의 전반부는 페니키아인들의 이야기다. 알파벳과 갤리선의 발명자인 페니키아인들이 백향목과 자줏빛 염료로 해양 제국을 일으키고, 아시아 대륙의 거대한 제국들과 상호작용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강자 그리스인들과 경쟁한 역사가 소개된다. 책의 후반부는 페니키아인들의 후손인 카르타고인들의 역사다. 오늘날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터전을 마련한 카르타고는 서지중해의 교역망과 패권을 장악했지만, 3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 등 로마와 치열한 투쟁을 벌이다가 잿더미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이 책은 고대 지중해 세계의 주요한 일원이었던 페니키아-카르타고인들의 이야기, 즉 그리스-로마 문명에 가려 숨겨져 있던 빛나는 반쪽을 복원함으로써 고대사의 새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 고대 지중해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이집트 문명, 그리스 신화와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아테네를 위시한 그리스의 폴리스들과 페르시아 제국의 대전쟁, 그리고 지중해를 자신의 호수로 만든 끝판왕 로마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못지않게 활약했고, 몇 세기 동안 그리스와 로마를 압도하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페니키아인들이다. 세계 최초의 항구도시와 해군을 건설한 사람들이 바로 페니키아인들이었고, 그리스인들이 지중해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훨씬 전부터 스페인과 시칠리아 등 여러 식민도시를 건설한 사람들도 페니키아의 후손인 카르타고인들이었다. 고대 지중해의 상업과 바다를 장악했지만 결국 그들은 그리스-로마 세계에 패배하여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다. 알파벳의 발명자임에도 자신들의 기록을 거의 남기지 못했다는 아이러니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서양 고대사의 조연으로만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정치·경제적으로는 그리스-로마 문명의 라이벌이자 종교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최대 강적이었던 페니키아-카르타고 문명의 전반적인 역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페니키아 문명을 일으킨 백향목과 자줏빛 염료 고대 페니키아인들은 지금의 시리아-레바논 해안, 이스라엘 북부에 여러 도시를 건설하여 살았다. 비록 한 번도 정치적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시돈, 티레, 비블로스, 아라두스, 베리투스 등 페니키아의 항구도시들은 기원전 1200~800년에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페니키아의 라이벌이던 그리스인들 역시 정치적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단 한 번 힘을 모아 대제국 페르시아에 대항해 싸운 역사가 있다. 반면 페니키아인들은 아시아 대륙의 대제국들(아시리아, 신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제국)에 복속되어야 했다. 그리스-로마가 주도권을 잡은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페니키아인들은 상업의 민족, 악명 높은 ‘이코노믹 애니멀’로 폄훼되고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명예로운 전사 민족으로 여겨졌다. 고고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 비블로스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을 기원전 8800년까지로 보고 있다. 기원전 2900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 도시도 발굴되었다. 비블로스 유적지에는 망루, 도로, 배수시설 등이 있었고 성벽의 두께는 25미터에 달했다. 그러나 비블로스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후 페니키아는 시돈과 티레, 두 도시를 투톱으로 지중해 해상무역을 통해 큰 번영을 구가했다. 페니키아의 주요 수출품은 2,000년 동안 지중해 최고의 목재였던 백향목(레바논 삼나무)이었다. 페니키아는 주요 고객인 이집트와의 교역에서 백향목을 수출하고 파피루스를 수입했는데 비블로스라는 이름이 여기서 파생되었다(바이블Bible의 어원도 뿌리가 같다). 백향목과 함께 페니키아에 막대한 부를 가져온 것은 바다달팽이에서 추출한 자주색 염료였다. 매우 짙은 자주색을 띠는 이 염료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고가의 사치재로 그리스인들은 이 색을 포이닉스phonix라고 불렀으며 페니키아phoenicia와 포에니poeni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백향목과 자줏빛 염료, 이 두 교역품은 페니키아 문명을 말 그대로 일으켜 세웠다. 해상무역이 촉발한 알파벳 발명 해상무역에 나선 페니키아인들은 여러 민족의 언어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의 기존 설형문자나 이집트 상형문자로는 표기가 너무 번거로워 장부나 문서를 쓰기 어려웠다. 당연히 쉽고 빠르게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결국 기원전 11세기 중반 페니키아인들은 우가리트 ...
  • 머리말 1장 페니키아의 탄생과 발전 페니키아, 역사의 무대에 다시 등장하다 | 세계 최고最古의 도시 비블로스 페니키아의 백향목 | 티레의 등장과 자주색 염료 그리고 역청 고대 오리엔트와 페니키아의 격변 | 국제 상업도시 우가리트 철기시대로의 격변 2장 페니키아의 황금시대 페니키아의 장자 시돈 | 페니키아 알파벳 | 티레와 이스라엘 왕국의 밀월 대항해시대와 교역 거점 건설 | 페니키아인이 만든 또 하나의 걸작 티레의 패권 장악과 번영 | 페니키아의 다양한 산업 | 멜카르트의 기둥 페니키아의 성공 이유 3장 제국 사이의 페니키아 초강대국 아시리아 시대의 페니키아 | 신바빌로니아 시대의 페니키아 페르시아 패권 아래서의 부흥 4장 그리스인과의 전쟁과 페니키아 본토의 쇠락 바다의 라이벌 | 페르시아 전쟁의 발단이 페니키아? 이오니아 봉기와 페니키아인 | 숙적 아테네의 부상 아테네의 해군 확장과 페니키아의 출정 | 아르테미시온 참사 살라미스 결전 전야 | 대패와 후유증 | 페니키아와 그리스의 계속되는 전쟁 티레 공방전 | 티레의 몰락과 카르타고의 부상 페니키아인의 이모저모 5장 카르타고의 탄생과 발전 카르타고의 건국신화 | 엘...
  • 백향목은 2,000년 동안 지중해 세계 최고의 목재였고, 지중해와 오리엔트 세계의 궁전이나 신전 등 최고의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은 잘 알려진 대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과 나일강이 만들어낸 충적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농사에 매우 유리한 충적토는 좋은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토양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두 문명 세계는 백향목이 나는 것을 무척 부러워했고, 특히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그 숲을 ‘신들의 집’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25쪽) 페니키아의 황금시대가 시작된 이유는 단순히 이집트의 쇠퇴와 백향목, 자줏빛 염료 덕만은 아니었다. 지중해의 주요 상품인 소금과 포도주, 올리브는 기후와 토양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교역이 이루어졌는데, 페니키아인들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39쪽) 페니키아인들은 풍향과 조류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본토에서 서쪽으로 갈 때는 키프로스-그리스-이탈리아-사르데냐-발레아레스제도-스페인 항로를, 귀국할 때는 북아프리카 해안을 이용하는 안전한 항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박물지』로 유명한 플리니우스는 “이집트인은 왕조를 만들었고, 그리스인은 민주주의를 만들었으며, 페니키아인은 상업을 만들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51쪽) 비블로스에서 시작하여 베네치아의 멸망으로 끝나는 지중해 도시국가들은 결국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어난 대제국들에 압도되어 사라져버리지만 그들은 결코 잠시 반짝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1,000년 이상 유지된 이 도시국가들은 현대의 우리에게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 무엇보다 정복과 무력, 종교가 최고의 가치였던 시대에 교역을 통한 부의 증대를 추구했으며, 육지가 아닌 바다로 진출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나갔다는 사실은 인류 역사의 큰 흐름 중 하나가 되었다. (61~62쪽)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같은 거대한 제국들 사이에서 힘겹게 버티던 시기 페니키아인들은 바다에서도 강적을 만나는데 바로 그리스인이었다. 고대 내내 끊이지 않고 활동했던 페니키아인과 달리 미케네 멸망 이후 몇 세기 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한 이들은 지중해 전역에서 상권과 해상 패권을 두고 페니키아와 싸우는데, 페니키아 본토가 쇠퇴한 후에는 카르타고가 그 상대가 된다. (75쪽) 화려한 전적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었지만 그가 가장 고전했던 티레 공방전은 기원전 332년 1월 시작되었다. 티레 입장에서는 아시리아의 센나케리브, 신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이어 세 번째 거물을 상대하는 셈이었다. (107쪽) 서쪽으로 방랑하던 엘리사 공주는 지금의 튀니지 땅에 도착하여 망명을 요청하고 근거지를 요구했다. 그곳은 티레의 지중해 교역망에서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짓궂은 추장 이아르바스는 엘리사에게 황소 한 마리 가죽으로 덮을 수 있는 땅만 주겠다고 했다. 이에 총명한 공주는 황소 가죽을 실처럼 가늘게 잘라 언덕 하나를 둘러쌌다. 이 언덕이 고대 지중해 세계 최고의 도시 가운데 하나인 카르타고의 기원이 되었는데, 언덕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가죽’이라는 의미의 비르사가 되었다. (128쪽) 카르타고는 군대의 지휘관들을 혹독하게 대했다. 승리를 너무 많이 거두면 독재자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고 고소를 당하여 법원에서 문책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대로 크게 패하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가능성이 컸다. 따라서 때로는 중대한 시기에 노련한 지도자를 잃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런 악습은 로마와의 운명적인 결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145쪽) 이제 ...
  • 한종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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