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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의 탄생(큰글자도서) : 1950년대 여성 독서의 문화사
김윤경 ㅣ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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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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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page/198*293*0
  • ISBN
9791192913216/11929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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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문학의 기원을 탐색하다 1961년, 여고생 작가 양인자가 중학교 3학년 때 쓴 소설 《돌아온 미소》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출판되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같은 해, 소아마비로 학교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열아홉 살 문학소녀 백혜자의 첫 시집 《소라의 꿈》도 출간되어 화제가 됐다. 두 문학소녀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 이 두 소녀의 10대 시절을 관통하고 있었던 1950년대는 미군정기부터 강력하게 추진된 한글교육의 성과로 문맹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초등의무교육 시행과 함께 폭발적인 교육열로 전국의 학교와 학생 수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문맹이 지배적이었던 사회에서 읽고 쓰는 능력이 보편화되고 문자를 통한 사회적 소통이 일반화된 것은 1950년대의 두드러진 변화였다. 이제 여성에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은 소수의 지식인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다수 여성의 보편적 생활조건으로 간주됐다. 여성 독자의 증가는 1950년대 소설의 대중화와 통속화 경향을 촉발시켰는데, 여성들이 즐겨 읽는 신문연재소설과 잡지의 통속소설이 남녀 간의 성적 유혹과 갈등을 중심으로 한 멜로드라마적 로맨스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은 여성 독자의 독서취향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 책은 글을 읽게 된 여성들이 문학예술의 세계에 몰입하게 된 과정을 학교교육과 여성잡지 문예교육의 구체적 사례분석을 통해 재구성한다. 또한 1950년대 문학취미를 본격적으로 공유하게 된 여성 독자의 문학 이해방식과 소설 수용양상, 글쓰기의 욕망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독서계와 문화계에 등장하게 된 ‘문학소녀’의 정체를 규명하고자 한다.
  • 서론: 1950년대와 ‘문학소녀’라는 독자집단 1장 해방 후 문예교육과 문학소녀의 탄생 1. 해방 후 문맹퇴치와 읽고 쓰는 행위의 보편화 2. 문학작품을 활용한 국어과 교육과정 3. 문학을 탐독하는 (여)학생들 4. 문인 교사와 문예교육 5. 남학생과 여학생의 문학관 차이 6. 문학소녀들의 잡지 《女學生》 2장 소녀문학과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1. 여고생 작가에서 소녀소설 작가로: 《하얀 길》, 《감이 익을 무렵》 2. 문학소녀의 베스트셀러: 《돌아온 미소》, 《소라의 꿈》 3. ‘비애’와 ‘번민’이라는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3장 출판시장과 여성 독서공동체 형성 1. 대중지의 성공과 새로운 독자집단의 창출 2. 잡지시장의 격변과 문학의 대중화·통속화 문제 3. 잡지시장의 부침 속 여성지의 성공전략 4. 가정주부라는 독자집단 4장 여성지의 연재소설 속 여성서사 1. 여성 가장의 파경과 재혼 2. 정조 잃은 여성의 배우자 찾기 3. 전후 지식인 여성의 성장서사 5장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와 지상문예강좌 1.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 글쓰기를 통한 ‘생활의 발견’ 2.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 낭만적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 3. 독자선후평과 문예교실: 센티멘털리즘의 경계 4. 〈독자문...
  • 1장 해방 후 문예교육과 문학소녀의 탄생, 25~26쪽 미군정기부터 한글전용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에게 문학작품은 철학서나 사상서, 기타 전문서적보다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문학을 통한 정서교육과 교양교육의 효과가 강조되면서 정규교과 외에도 독서활동 등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문학은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됐다. 이처럼 문학작품은 가장 유용한 국어교육교재이자 교양교육과 정서교육의 수단으로 간주됐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정신의 앙양을 통한 국민적 도의를 실천하기 위해 국민 일반의 교양교육 방법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2장 소녀문학과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62쪽 이러한 ‘비애’와 ‘번민’이라는 망탈리테는 1950년대 문학소녀들이 처해 있던 공통의 감정구조였다. 1950년대의 ‘문학소녀’들은 해방 후 한글교육을 통해 문학을 교양으로 접한 최초의 독자이자,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자신의 감수성을 쏟아내며 ‘문학’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독자였다. 이들 대다수는 중등과정 이상의 학교교육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문학소녀’와 ‘여학생’은 같은 의미로 이해됐다. 그러나 이들의 문학 애호는 센티멘탈리즘적 경향이 두드러지며 쉽게 감정 과잉에 빠지는 미성숙한 태도로 간주되어 ‘10대’, ‘청소년’, ‘사춘기 소녀’ 등 생애주기의 특정 시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3장 출판시장과 여성 독서공동체 형성, 79~80쪽 주목할 것은 이 시기 여성지의 성공인데, 여성지는 대중지의 흥미본위의 오락지적 성격이나 종합사상지의 학술교양지적 성격과도 차별화된 성공전략으로 여성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1950년대 대표적 여성지인 《여원》과 《주부생활》의 경우 여학생, 여대생, 직장여성, 가정주부 등의 독자 중 특정 독자집단을 선택적으로 공략하려는 경향은 있었지만 대체로 여성 독자 일반의 공통된 관심사를 편집체제에 반영하고 있었다. 여성지의 편집체제에는 연애·결혼·성·경제활동 등 여성의 관심사를 반영한 특집기사, 교육·육아·요리·미용·양재·의학·법률상식 등 실생활 정보, 영화 관련 화보와 기사, 시·소설 등의 문예면, 국제질서·정치와 관련한 시사상식, 문학·예술·고전에 대한 교양강좌 등이 공통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4장 여성지의 연재소설 속 여성서사, 103쪽 여성지의 연재소설은 여성가장, 전쟁미망인 등 전후에 새롭게 등장한 여성 삶의 조건을 다룬 것들이 많았다. 이들 소설은 전쟁미망인의 낭만적 사랑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도 하고, 여성가장으로서 냉혹한 현실에 뛰어들어야 했던 여성들의 욕망과 갈등을 다루기도 하면서 전후 여성의 삶의 조건을 반영한 서사를 만들어냈다. 5장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와 지상문예강좌, 111쪽 일상에 대한 관찰, 익숙한 세계에 대한 의미부여를 통한 감수성의 발견은 문인 에세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미적 세계인식의 태도이다. 일종의 ‘생활의 발견’이라 할 만한 이러한 에세이가 내포독자를 여성으로 설정하고 있는 잡지에서 꾸준히 연재됐다는 사실은 여성의 독서를 가정적·사적 영역과 관계 맺게 함으로써 독서와 사색, 글쓰기를 통한 여성개성의 발견과 자기창조의 미학이 가정과 일상의 영역 내에서 자족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6장 여성지의 인생 상담과 여성 독자의 글쓰기 욕망, 149~150쪽 소설 편향적 독서취향이 두드러졌던 여성 독자는 신문 문화면 및 대중잡지의 통속소설 속 여주인공의 갈등과 운명을 통해서 여성의 삶이 사랑과 애욕, 결혼과 파경 등의 사건을 중심으로 서사화된다는 ...
  • 김윤경 [저]
  •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학 소설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950~1960년대 독자사회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중독자 시대의 글쓰기와 독서의 문화적 의미를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 《미국과 아시아: 1950년대 세계성의 심상지리》, 논문으로 〈1950~60년대 펄벅 수용과 미국〉, 〈1950년대 미국문명의 인식과 교양여성담론: 여성독자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1950년대 근대 가족담론의 소설적 재현양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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