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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공장 : 제31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박도제 ㅣ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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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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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page/148*224*18/47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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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071316/1167071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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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태일의 노동해방, 인간해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전태일문학상’이 2023년 올해로 31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18회를 맞았다. 제31회 전태일문학상은 182명이 676편의 시를, 104명이 120편의 소설을, 15명이 15편의 르포를 응모하였고, 제18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124명이 402편의 시를, 105명이 113편의 산문을, 21명이 21편의 독후감을 응모하였다. 시 부문 당선작은 “몸과 통증을 기계와 소음으로 발화하는 그만의 언어가 듬직”하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표현도 참신”한 안철수의 「소음 공장」 외 3편이고, 소설 부문 당선작은 “일용직 노동에 뛰어든 청년 주인공이 인력사무소에서 네팔 청년 남쁘로모따를 만나 스포츠토토를 알려 주면서 비틀어진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전태일 정신’에 값하는 작품”인 조수현의 「개미인력 남쁘로모따」이다. 르포 부문은 “‘노조 혐오’ 정서가 팽배한 지금의 현실에서 노조의 본래 기능, 그리고 노조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표현한” 박도제의 「애완견이 된 감시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노동법의 의미를 되짚어 본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전태일의 노동해방, 인간해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전태일문학상’이 2023년 올해로 31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18회를 맞았다. 제31회 전태일문학상은 182명이 676편의 시를, 104명이 120편의 소설을, 15명이 15편의 르포를 응모하였고, 제18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124명이 402편의 시를, 105명이 113편의 산문을, 21명이 21편의 독후감을 응모하였다. 시 부문 당선작은 안철수의 「소음 공장」외 3편이다. 「소음 공장」은 “일터의 고된 노동을 활달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수작”으로, “몸과 통증을 기계와 소음으로 발화하는 그만의 언어가 듬직”하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표현도 참신했다”. 소설 부문 당선작은 조수현의 「개미인력 남쁘로모따」이다. “일용직 노동에 뛰어든 청년 주인공이 인력사무소에서 네팔 청년 남쁘로모따를 만나 스포츠토토를 알려 주면서 비틀어진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기존 작품들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를 타자화하지 않으며, “한 방에 돈을 벌고 싶은 욕망”과 남쁘로모따가 몰락해 가는 과정을 전해 들은 주인공이 “현실로 걸어 나오는 경험을 하게 한다는 점”이 특히 돋보이는 “‘전태일 정신’에 값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당선작으로 선정된 박도제의 「애완견이 된 감시견」은 “‘노조 혐오’ 정서가 팽배한 지금의 현실에서 노조의 본래 기능, 그리고 노조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표현한” 글이다.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언론계 내부 이야기도 선정 이유의 하나였다. 올해에는 세 가지의 변화가 있었다. 첫째, 제31회 전태일문학상은 생활글 부문과 르포 부문을 통합하여 공모하였고, 둘째, 전태일청소년문학상 독후감 부문 지정 도서를 『전태일평전』(조영래, 아름다운전태일)만이 아니라 『청년 노동자 전태일』(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사계절)과 만화 『태일이 1~5』(박태옥 글, 최호철 그림,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기획, 돌베개),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 명필름) 등으로 확장하였다. 셋째는 팬데믹 시대에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던 수상작 심사가 전태일재단 사무실에서 현장 심사로 진행되었다. 전태일의 정신을 담아낸 제18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제18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124명이 402편의 시를, 105명이 113편의 산문을, 21명이 21편의 독후감을 응모하였다. 시 부문은 “예심에서부터 양질의 시가 많이 보여 놀란 마음으로 읽어 나”가며, “청소년문학상 심사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은 대회”였다는 전체 평을, 산문 부문은 “한국문학의 주류가 된 장르적 상상력에 기반”한 응모작이 많았고, “아직 제대로 노동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 세대가 상상력으로 빚어낸 노동의 풍경은 우리 시대의 어둠을 반영하면서도 작은 희망을 엿보게 해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전태일청소년학상에서 가장 큰 (기분 좋은) 이변이라면 바로 독후감 부문의 약진”이다. 독후감 부문은 “그대로 따라 읽거나 줄거리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활이나 주변 사람들의 경험, 참고되는 자료에 대한 적극 해석과 언급 등을 글에 녹여 낸 것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전태일 53주기에 근로시간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전태일이 일했던 평화시장의 봉제 노동자들처럼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노동법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문학상과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
  • 머리말 - 노동법의 그늘을 조명하며 시 부문 당선작 안철수·소음 공장 외 수상 소감 소설 부문 당선작 조수현·개미인력 남쁘로모따 수상 소감 르포 부문 당선작 박도제·애완견이 된 감시견 수상 소감 제31회 전태일문학상 심사평 시 부문 - 일터의 고된 노동을 활달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수작 소설 부문 -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된 노동의 속살 르포 부문 - 노동을 중심으로 한 다방면의 글 제18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강주은·사라지지 않는 방 외 전태일재단 이사장상 시 부문 - 임소진·미치거나, 나라이거나 외 산문 부문 - 천성민·안녕하세요, 화성인입니다 독후감 부문 - 정예은·우리가 딛고 선 것들 경향신문사 사장상 시 부문 - 신로아·배고픈 천사가 사는 중국집 외 산문 부문 - 고서린·일로 독후감 부문 - 윤수현·용기가 바꾼 노동 환경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 시 부문 - 박지형·굽이친 아지트와 까만 알사탕 외 산문 부문 - 천예원·굴샨 독후감 부문 - 문시우·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사회평론사 사장상 시 부문 - 이은수·재개발 외 산문 부문 - 김여진·여성 안심귀가 로봇 독후감 부문 - 고예원·우리의 꿈 제18회 전태일...
  • 그 먼 나라는요 바다가 있고 강도 있고 계곡도 있어요 그러니까 말 잘 듣는 손과 발이 필요한 거죠 잠깐! 이 시간은 배가 매우 고파요 컵라면 하나 먹고 다시 시작할게요 고장 난 곳을 찾았거든요 소음은 싱싱하게 잘 돌아갑니다 오후는 이제 시작이에요 - 14쪽, 안철수, 「소음 공장」 중에서 술기운이 올라 그런지 쓸데없는 얘기를 해 가며 점점 간절해지는 나 자신에게 놀랐다. 그럼에도 남쁘로모따는 영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 우리, 오래 일하면 소장 돼? 말도 안 되는 물음에 치킨 무를 씹으며 그치, 그럴 수도 있지,라고 대충 대답했다. 사실 속으로 남쁘로모따가 진심으로 묻는 건지 나를 떠보려는 수작인지 헷갈렸기 때문에 인력사무소에 출근하다가 어느 순간 하나둘씩 사라지는 사람은 숱해도 소장이 되었다는 사람은 본 적 없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이제 일한다, 열심히. 분명 남쁘로모따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당시 무슨 영문인지 이 말이 남쁘로모따가 나를 적당히 피하려고 다짐했다는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 44~45쪽, 조수현, 「개미인력 남쁘로모따」 중에서 ‘아이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은 언론이 감시견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야. 편법과 불법을 제대로 감시하고 고쳐 냈다면,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반성이 깊어질수록 변화의 바람도 거세졌다. 연일 이어진 촛불집회는 정권 교체로 이어졌고, 각계각층의 부조리 척결 작업으로 번졌다. 여성계의 미투 혁명을 시작으로 직장에선 갑질 폭로가 이어졌다. 직장 곳곳에 신생 노조가 생기면서 수년간 10퍼센트에 머물던 노조 조직률도 다시금 증가세를 보였다. 광화문 사거리엔 ‘태어나면 출생 신고, 취직하면 노동조합’이라 적힌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내 청춘과 함께한 언론사인데, 주위에서 손가락질하는 곳으로 남겨 둘 순 없어.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도 바꿔야 해. 노조를 세워야 해.’ 운명이었을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도전한 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세상을 좀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 종이배가 띄워진 청계천을 걸을 때면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르던 정태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더 이상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라는 가슴 아픈 소절도 떠올랐다. - 66~67쪽, 박도제, 「애완견이 된 감시견」 중에서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여타의 청소년문학상과는 다른 열기가 있다. 올해 산문 부문에 응모한 작품에서 그 열기는 청소년들의 젊음이 발산하는 에너지가 분명했다. 그리고 청년 전태일이 남긴 정신이란 바로 그 젊음을 동력으로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응모작 상당수가 최근 한국문학의 주류가 된 장르적 상상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응모자들이 동시대 한국문학의 경향을 발 빠르게 좇고 있다는 말도 되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세계의 이면이 오늘날 청소년에게는 이미 현실이라는 실감이 더 컸다. 흥미로운 상상과는 별개로 아직 제대로 노동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 세대가 상상력으로 빚어낸 노동의 풍경은 우리 시대의 어둠을 반영하면서도 작은 희망을 엿보게 해 주었다. - 244~245쪽, 제18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산문 부문 심사평 〈젊은 상상력이 빚어낸 노동의 풍경〉 중에서 이번 전태일청소년문학상에서 가장 큰 (기분 좋은) 이변이라면 바로 독후감 부문의 약진 아닐까 싶다. 심사에 들어가기 전 소설과 시에 대한 기대가 독후감보다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아니, 그보다는 독후감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게 맞다. 그러나 올해 ...
  • 박도제 [저]
  • 헤럴드경제 중소기업 담당 기자. IT, 코스닥, 중공업, 중소기업 현장에서 10년 동안 기사를 썼다. 지금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중앙회에 출입하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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