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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에서 딜런 토머스에 이르는 유명 영미 시인 52인의 시 147편과 작자 미상의 시 11편을 실었습니다. 짧으면서 음미하기 좋은 영미 시 위주로 추리고 엮어 영미 시에 수월히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영미 시의 원시를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차례 짧은 영미 시 모음 짧은 영미 시 윌리엄 셰익스피어 내일, 내일, 그리고 내일이 1 불어라, 불어라, 겨울바람아 2 소닛 18 내가 그대를 여름날에 견주리? 3 소닛 29 세상 사람의 눈 밖에 나고 운명의 여신에게 외면당하여 4 소닛 116 참마음으로 이루어지는 사내와 아가씨의 혼인에는 5 토머스 캠피온 올곧은 삶 6 존 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8 죽음아, 우쭐대지 말거라 9 프랜시스 퀄스 마지막을 생각하라 10 보통 사람의 신앙심 10 헨리 킹 사람의 삶 11 토머스 커루 경멸을 돌려주다 12 알렉산더 포프 고독의 서정시 14 얕은 지식 16 존 아담스 백악관 축복 17 윌리엄 블레이크 어린 흑인 사내아이 18 굴뚝 청소하는 아이: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나는 아주 어렸어요 20 굴뚝 청소하는 아이: 눈 내린 날 새까만 어린아이 22 웃음 23 런던 24 로버트 번스 엑린튼 경의 개 25 내 마음 하이랜드에 가 있네 26 붉은 장미 28 우리의 지난날 29 윌리엄 워즈워스 마음 설렌다 32 송가 10 33 구름처럼 쓸쓸히 헤매었다 34 그 아가씨 인적 없는 곳에 살았다 36 아름다운 저녁, 고요하고 아늑하다 37 월터 스콧 루시 애쉬튼의 노래 38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한 아이의... 질문에 답하다 39 희망 없는 일 40 월터 새비지 랜더 어이하여 푸념하나 41 그의 일흔다섯번째 생일에 42 토머스 캠벨 시 43 제인 테일러 별 44 리 헌트 제니가 내게 입맞춤하였네 46 아부 벤 애덤 47 조지 고든 바이런 우리 더는 헤매지 않으리 48 그녀가 아름답게 걷는다 49 어느 개의 빗돌 글 50 우리는 바빌론 강기슭에 앉아 울었네 51 시옹성의 소닛 52 퍼시 비시 셸리 사랑의 철학 53 오늘 웃으며 피는 꽃 54 넋두리 55 토머스 칼라일 오늘 56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짧은 글 58 이득과 손실 59 세레나데 60 봄이 하냥 머무르지는 않으리 62 비 오는 날 64 삶의 시편 65 날이 저물다 68 에드거 앨런 포 헬렌에게 71 엘도라도 72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오마르 카이얌의 루바이야트 74 알프레드 테니슨 공주님 중: 보드랍고 향긋하게 77 부서져라. 부서지고 부서져라 78 참나무 79 독수리 80 엘렌 스터지스 후퍼 내가 잠들어, 삶이 아름답다고 하는 꿈을 꾸었네 81 로버트 브라우닝 최고의 선善 82 피파의 노래 83 샬럿 브론테 삶 84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내 삶은 내가 짓고자 하였던 시였다 86 진정 따뜻한 마음은 맑고 거룩한 친밀함이다 86 에밀리 브론테 나뭇잎이여, 떨어져라.. 87 밤의 어두움이 내 둘레에 드리우고 88 은거隱居 89 하루 종일 애썼으나, 괴롭지 않았다 90 내 넋은 비겁하지 않도다 92 동정심 94 늙은 금욕주의자 95 아서 휴 클러프 투쟁이 부질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96 월트 휘트먼 아, 선장! 우리 선장! 98 흔들림 없는 나 100 한 사람 한 사람을 읊는다 101 내 시 1 102 조지 맥도널드 가장 짧고 사랑스러운 시 103 헤어짐 103 위로 아래로 104 에밀리 디킨슨 책 105 말 106 나는 아무개라오! 그대는 뉘시오? 106 명성은 벌과 같다 107 분에 넘치는 광기는 그지없이 숭고한 이성이라오 107 너른 풀벌을 일구려면 108 사랑 108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109 엘렌 마리아 헌팅턴 게이츠 구출 110 달콤한 잠 이루시라 111 내일 112 참마음 112 호아킨 밀러 세상 사람이 악당이라고 꾸짖는 사람들에게서 113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불굴 114 엘라 휠러 윌콕스 세상에 꼭 있어야 하는 것 116 운명의 바람 116 바다 물결 117 지구 118 연대가 돌아왔을 때 119 그대는 어느 갈래의 사람이오? 120 보배로움 122 되풀이 124 헨리 반 다이크 집을 읊다 125 삶 126 시간은 127 에드윈 마크햄 한 수 윗길 128 조금 더 노래하자 129 걸맞은 부류의 사람들 130 시어도어 루즈벨트 광장에 서 있는 이 131 알프레드 에드워드 하우스먼 내 나이 스물하나일 때 132 햄린 갈런드 산은 외로운 벗들 133 바람이 두려운가? 134 리처드 호비 바다의 집시 135 철학 136 네거리에서 137 러디어드 키플링 만약에 140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버드나무 빈터에서 142 젊은이의 노래 143 흐르는 시간과 함께 오는 지혜 144 젊음과 늙음 144 이녁이 늙었을 때 145 위대한 날 146 술의 노래 146 하늘의 옷감을 바라다 147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 148 윌리엄 헨리 데이비즈 가르침 149 내 젊음 150 한가로움 151 스티븐 크레인 한 사내가 하늘땅에게 말하였다 152 광막한 세상이 저 멀리 떠나가도 152 한 사내가 하늘에 떠 있는 금덩이를 보았다 153 내 생각대로 생각하여라 153 지평선에 이르려 하는 한 사내를 보았다 154 어느 박식한 이가 내게 다가와 154 그 옛날 한 사내가 홀연히 나타나 155 맥스 어맨 이따금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에서 156 흘려보내라 157 바라는 바 158 아서 채프먼 거기에서부터 서부라네 160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162 쓰러져 있었다 164 불과 얼음 164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165 칼 윌슨 베이커 내가 나이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기를 166 딜런 토머스 아늑한 밤이 오더라도 속절없이 잠들지 마세요 167 작자 미상 늘 끝을 보아라 169 아는 자 169 세 개의 문 170 제안 171 내 마음을 찾아 나섰다 171 결의 172 하느님과 군인 172 아, 영국이여! 173 못 한 개가 모자라 173 사람의 나이 174 이 길을 두 번 다시 지나지 않을 터이니 174 원시 William Shakespear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177 Blow, Blow, Thou Winter Wind 177 Sonnet 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178 Sonnet 29 When, in Disgrace with Fortune and Men’s Eyes 179 Sonnet 116 Let Me not to the Marriage of True Minds 180 Thomas Campion Integer Vitae 180 John Donne For Whom the Bell Tolls 182 Death, Be not Proud 183 Francis Quarles Respice Finem 184 Of Common Devotion 184 Henry King Sic Vita 185 Thomas Carew Disdain Returned 186 Alexander Pope Ode on Solitude 187 A Little Learning 188 John Adams White House Blessing 189 William Blake The Little Black Boy 189 The Chimney Sweeper: When my mother died I was very young 191 The Chimney Sweeper: A little black thing among the snow 192 The Smile 193 London 194 Robert Burns On a Dog of Lord Eglinton’s 195 My Heart’s in the Highlands 195 A Red, Red Rose 196 Auld Lang Syne 197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200 Ode 10 201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202 She Dwelt among the Untrodden Ways 203 It is a Beauteous Evening, Calm and Free 203 Walter Scott Lucy Ashton’s Song 204 Samuel Taylor Coleridge Answer to a Child’s Question 205 Work without Hope 205 Walter Savage Landor Why, Why Repine 206 On His Seventy-fifth Birthday 207 Thomas Campbell Song 207 Jane Taylor The Star 208 Leigh Hunt Jenny Kiss’d Me 209 Abou Ben Adhem 210 George Gordon Byron So We’ll Go No More a-Roving 211 She Walks in Beauty 211 Epitaph to a Dog 212 By The Rivers of Babylon We Sat Down and Wept 213 Sonnet on Chillon 214 Percy Bysshe Shelley Love’s Philosophy 215 The Flower that Smiles To-day 216 A Lament 217 Thomas Carlyle Today 218 Henry Wadsworth Longfellow A Fragment 219 Loss and Gain 219 Serenade 220 It is not Always May 221 The Rainy Day 222 A Psalm of Life 223 The Day is Done 225 Edgar Allan Poe To Helen 227 Eldorado 228 Edward Fitzgerald The Rubaiyat of Omar Khayyam 230 Alfred Tennyson from The Princess: Sweet and Low 232 Break, Break, Break 232 The Oak 233 The Eagle 234 Ellen Sturgis Hooper I Slept, and Dreamed that Life was Beauty 235 Robert Browning Summum Bonum 235 Pippa’s Song 236 Charlotte Brontё Life 236 Henry David Thoreau My Life has been the Poem I would have Writ 237 True Kindness is a Pure Divine Affinity 238 Emily Brontё Fall, Leaves, Fall 238 The Night is Darkening round Me 238 Retirement 239 All Day I’ve Toiled, but not with Pain 240 No Coward Soul is Mine 241 Sympathy 242 The Old Stoic 243 Arthur Hugh Clough Say Not the Struggle Naught Availeth 244 Walt Whitman O Captain! My Captain! 245 Me Imperturbe 246 One’s-Self I Sing 246 Song of Myself 1 247 George MacDonald The Shortest and Sweetest of Songs 248 Parting 248 Up and Down 249 Emilly Dickinson A Book 250 A Word 250 I’m Nobody! Who are You? 251 Fame is a Bee 251 Much Madness is Divinest Sense 251 To Make a Prairie 252 Love 252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252 Ellen Maria Huntington Gates Salvage 253 Sleep Sweet 253 To-morrow 254 Sincerity 254 Joaquin Miller In Men Whom Men Condemn as Ill 255 William Ernest Henley Invictus 256 Ella Wheeler Wilcox The World’s Need 257 The Winds of Fate 257 The Tides 258 The Earth 258 When the Regiment Came Back 259 Which Are You? 260 Worth While 261 Repetition 262 Henry Van Dyke A Home Song 263 Life 263 Time is 264 Edwin Markham Outwitted 265 Sing a While Longer 265 The Right Kind of People 266 Theodore Roosevelt The Man in the Arena 267 Alfred Edward Housman When I was One-and-Twenty 268 Hamlin Garland The Mountains are a Lonely Folk 269 Do You Fear the Wind? 269 Richard Hovey The Sea Gypsy 270 Philosophy 270 At the Crossroads 271 Rudyard Kipling If 274 William Butler Yeats Down by the Salley Gardens 276 The Young Man’s Song 276 The Coming of Wisdom with Time 277 Youth and Age 277 When You are Old 278 The Great Day 278 A Drinking Song 279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279 The Lake Isle of Innisfree 279 William Henry Davies The Example 280 My Youth 281 Leisure 282 Stephen Crane A Man Said to the Universe 283 Should the Wide World Roll Away 283 A Man Saw a Ball of Gold in the Sky 283 Think as I Think 284 I Saw a Man Pursuing the Horizon 284 A Learned Man Came to Me Once 285 Once There Came a Man 285 Max Ehrmann Oft in Crowded Mart 286 Let Pass 287 Desiderata 288 Arthur Chapman Out Where the West Begins 289 Robert Frost The Road not Taken 290 Lodged 291 Fire and Ice 291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292 Karle Wilson Baker Let Me Grow Lovely, Growing Old- 293 Dylan Thomas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293 Anonymous Always Finish 295 He Who Knows 295 The Three Gates 296 Proposal 296 I Sought My Soul 297 Determination 297 God and the Soldier 297 Oh, England! 298 For Want of a Nail 298 The Ages of Man 299 I Shall not Pass This Way Again 299 시인 목록 300

p.14 바라거나 돌보아야 하는 일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아담한 땅뙈기 밖으로 벗어나는 법이 없고 태어나 자란 마을에서 들이쉬는 고향의 공기가 마뜩한 이는 흐뭇하여라. 소 쳐서 우유 얻고, 밭 갈아 빵 굽고 양 길러 옷 해 입으며 여름이면 숲에 가서 더위 물리칠 그늘을 겨울이면 불 피울 장작을 구하네. 몇 시간, 며칠, 몇 해가 이러구러 흘렀음을 느직하게 깨닫는 이는 복 받은 사람이니 몸은 튼튼하고 마음은 담담하여 하루하루가 평온하다. (알렉산더 포프, “고독의 서정시” 중) p.62 하늘 맑고, 햇빛 눈 부시고 제비가 높이 날아오르며 지저귄다. 아름드리 느릅나무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으니 파랑새가 노래하여 다가오는 봄을 알린다. 저 멀리 푸른 강 굽이치며 흘러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처럼 보이고 닻에 묶인 채 하늬바람이 불기를 기다리는 듯 구름이 뭉게뭉게 떠 있다. 세상 만물 다 새로워라. 느릅나무 가지에는 이파리와 꽃망울이 벙글어 함초롬히 하늘거리고 처마 밑 새의 둥지에도 싱그러운 느낌이 감돈다. 하지만 지난해의 둥지에는 새가 떠나고 없어라!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봄이 하냥 머무르지는 않으리” 중) p.84 내 말 믿어 주오. 삶은 슬기로운 분들의 이야기처럼 어슴푸레한 꿈이 아니라오. 때로 소나기 내리는 아침이 지나면 맑게 갠 한낮이 우리를 맞는다오. 이따금 어두운 구름이 끼더라도 그저 잠깐 스쳐 지나갈 따름이오. 퍼붓는 비 덕분에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날진대 아, 비가 온다 한들 한숨지을 까닭이 무에 있으리? (샬롯 브론테 “삶” 중) p.140 네 둘레의 사람들 다 고개를 떨구고 너를 탓하여도 너 홀로 떳떳이 고개를 든다면 다들 너를 의심하여도 스스로를 믿고 그 의심까지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줄곧 기다릴 수 있고 그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거나 중상모략을 당하여도 그 거짓말에 대거리하지 않거나 미움을 받아도 그 미움에 굴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착하게 보이지 않고, 지나치게 똑똑한 말도 하지 않는다면 (러디어드 키플링 “만약에” 중) p.160 사람들이 더 힘 있게 악수하고 그네들의 방긋 웃음이 조금 더 오래 머무르는 곳 거기에서부터 서부라네. 한낮의 해가 조금 더 밝게 빛나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조금 더 하야며 식구끼리의 정이 조금이라도 더 도타운 곳 거기에서부터 서부라네. (아서 채프먼, “거기에서부터 서부라네” 중)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 1564년 4월 26일 영국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와 어머니 메리 아든의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1577년경부터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했다. 1580년대 후반에는 집안을 돕기 위해 런던으로 상경했고, 극단에 들어가 희곡 등 작품을 썼다.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세 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후 1585년부터 1592년까지 7년간의 생활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헨리 6세』 3부작,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로 극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594년 체임벌린 경의 극단에 참여하여 광범위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였다.1590년대에 『리처드 2세』,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헨리 4세』, 『줄리어스 시저』 등의 대표작으로 명성을 다졌고, 1603년 제임스 1세가 즉위하자 왕의 후원을 받으며 궁정에서도 작품을 상연한다. 1600~1601년에 쓰인 『햄릿』을 포함하여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등 이른바 4대 비극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말년에는 『겨울 이야기』, 『심벌린』, 『템페스트』 등 로맨스극으로 알려진 작품을 썼다. 주로 스트랫퍼드에서 생활하다가 1616년 4월 23일 53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고향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안장되었다.

신찬범 [저]

대표 역서로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이야기 스무 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