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해방이 곧 인간 해방이라고 외치는 프로이트막시즘의 오류와 위험성을 밝히다!
20세기는 프로이트의 세기라고 설명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프로이트가 학계와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특히 소아의 성욕,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성(性) 이론은 오랫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지며 인간을 이해하는 기초가 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퇴폐적인 독일 낭만주의의 산물로, 마약의 힘을 빌려 탄생한 자전적 경험의 기술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또한 정신분석학이 정상성을 부인한 독일 68 운동을 통해 번성하였고, 프로이트의 소아성욕 이론에 근거한 교육이 결국 조기성애화와 아동 성폭력, 동성애 옹호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음을 고발한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이제 학계에서 점차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와 현대 성혁명의 뿌리가 바로 정신분석학이라는 것을 정교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그동안 프로이트의 명성에 압도되어 아무런 의심 없이 그의 이론을 지식의 토대로 삼아 온 우리에게 당혹감과 배신감을 안겨준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감은 오랫동안 과대평가되어 온 정신분석학이 얼마나 위험하고 비과학적인지를 인식하도록 돕고, 프로이트의 이론에 뿌리를 둔 오늘날의 성성담론들을 보다 건강한 의심과 판단력을 가지고 이해하도록 격려할 것이다.
1장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미친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
1.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의 퇴조
2. 낭만주의가 ‘독일 학문’인 정신분석학에 미친 영향
3. E. T. A. 호프만의 ‘검은 낭만주의’와 프로이트의 “섬뜩한 것”
4. 정상성의 종말：독일 낭만주의의 소아성애와 근친상간 모티브
5. 프로이트의 마약 중독：정신분석학에 미친 코카인의 영향
6. 독일 낭만주의의 마약 찬양과 프로이트의 코카인 중독
7. 마약：노발리스, 호프만, 니체, 프로이트, 발터 벤야민 그리고 푸코
8. 우상의 추락：최근 프랑스의 프로이트 비판서들과 자크 라캉 비판
9. 지그문트 프로이트, 오이디푸스 왕：프로이트의 근친상간적 성욕
10. 낭만주의자 프로이트：독일 낭만주의의 꿈-담론과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11. ‘독일적 질병’인 낭만주의와 참된 낭만주의자 칼 마르크스
2장 세기말의 퇴폐주의와 정신분석학의 탄생
1. 소아의 성욕：프로이트에 의한 ‘소아의 순수성’ 종말
2. 소아성애는 가장 강력한 금기：아도르노의 소아성애 탈금기화
3. 21세기에 거세지는 독일 68 소아성애 운동 과거사 청산운동
4. 세기말 비엔나의 데카당스, 소아매춘 그리고 프로이트
5. 프로이트와 ‘소아-여성(...롤리타)’：정신분석학과 소아성애
6. 비엔나의 세기말 데카당스와 정신분석학의 탄생
7. 니체의 위버멘쉬, 우생학, 성 다윈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적 새 인간’
8. 에로스와 타나토스, 디오니스소적 광기 그리고 세기말의 퇴폐주의
9. 이드와 디오니소스적 것：니체와 쇼펜하우어가 프로이트에게 미친 영향
10. 에로틱한 ‘남색자 클럽’ 반더포겔：프로이트, 토마스 만, 한스 블뤼흐
11. ‘에로스의 정치학’ 비판：프로이트와 토마스 만의 소아성애
3장 정신분석학적 교육학과 독일 낭만주의 개혁교육학 비판
1. 정신분석학적 교육학, 개혁교육학, 서머힐 학교와 오덴발트 학교
2. ‘사회주의적 새 인간’을 향한 독일 68 소아성애 운동
3. 독일 68 반권위주의적 교육 속의 낭만주의 소아기 신화
4. ‘세계 퀴어화’의 주체인 ‘신적인 소아’：독일 낭만주의의 소아기 신화
5. ‘교육학적 에로스’ 속의 디오니소스적 광기
6. 독일 교육학적 원리와 이상으로서의 플라톤적 소년 강간
7. 소아도 성적인 존재다：독일 녹색당 소아성애 운동의 근거인 성적 자기결정권
4장 독일 68 성정치 사상의 역사 왜곡과 지적 사기
1. 독일 68 성정치의 대전제는 역사적 거짓말에 기초한 오류
2. 독일 나치 시대는 성억압의 시대가 아니라,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
3. 나치즘과 홀로코스트는 성억압의 산물인가
4. 독일 낭만주의의 나체주의적 성교육과 ‘안티파시즘적 육체’
5. 독일 낭만주의의 성적인 독자 노선 비판
6. 독일 좌우 낭만주의 학생운동：반더포겔로부터 히틀러유겐트까지
7. 독일 낭만주의 상징인 ‘푸른 꽃’의 독(毒)과 소아성애
5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교육이론 비판
1. 게오르게 학파로부터 프랑크푸르트 학파로
2. 슈테판 게오르게의 독일 동성애 국가론과 동성애 교육학
3. 플라톤의 국가론과 『향연』에 기초한 ‘비밀 독일’：슈테판 게오르게
4. 영미 청교도주의의 정상 개미 vs 독일 낭만주의의 반정상 베짱이
5. 게오르게 학파의 미소년-신(神) 막시민 숭배：신지학의 영향
6. 독일 좌우 낭만주의의 퇴행과 폭력：칼 마르크스, 히틀러, 독일 68, 적군파(RAF)
7. 발터 벤야민의 ‘에로틱한 교육’과 공산주의 교육 비판
8. 독일 ‘교육학 거장들’의 소아성애적 아동 성폭력
9. 독일 낭만주의, 인도게르만주의, 신지학과 인지학, 힌두교-불교
6장 파르마코스 오이디푸스：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비판
1. 르네 지라르의 프로이트 비판 : 오이디푸스에 대한 프로이트의 오독과 인지불능
2. 21세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호모 오이디푸스’의 황혼
3.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와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4. 파르마코스 오이디푸스
5. 들뢰즈와 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와 디오니소스적 쾌락원리 비판
6. 정신분석학의 황혼：뇌과학에 기반한 인지심리학의 승리
7. 신에 대한 집단살해：르네 지라르와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
8. 프로이트, 자크 라캉 그리고 칼 융：주이상스, 초현실주의, 집단무의식
이 책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독일 낭만주의의 산물로서 파악한다. 독일 낭만주의 운동은 성인기의 문명세계를 악마화하고, 소아기를 일종의 유토피아와 황금시대로 주장하는 소아철학이다. 독일 낭만주의의 소아철학의 연장선상에서 프로이트는 ‘소아성욕’을 이론화했고, 이 소아성욕 이론은 이후 독일 68 운동과 녹색당의 소아성애 운동의 핵심적 권위로 작용했다.
- p. 12
2017년에 출간된 『독일 성교육 연구서』도 성교육학적인 커뮤니티 밖에서는 소아성욕이 존재한다는 주장과 수용이 자명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즉, 프로이트의 소아성욕 사상을 핵심개념으로 한 독일 68 성교육 운동에서만 소아성욕이 존재한다고 주장할 뿐, 그 외의 학문 분야에서는 소아성욕 사상을 명백한 사실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p. 14
이 논문에 의하면 프로이트 당시에 이미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어야 할 것을 의식하게 만들어서 소아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비판이 거셌다. 즉, 당시에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해 “성에 대해 여전히 무의식적인 소아들을 성애화시켰다”는 비판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 p. 131
만약 프로이트가 없었다면 알렉산더 닐의 서머힐 학교와 소아성애자들의 천국으로 폭로된 오덴발트 학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독일 68 학생운동,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과 비판교육이론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독일 68 신좌파도 기사회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 p. 187
독일 녹색당은 소아성애 과거사 청산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다. 21세기 독일 68 사회주의 성정치 운동과 성소수자 운동은 소아성애 문제로 인해 실패했고, 2010년 이후 독일 교육계와 언론계에서는 이 독일 68 성혁명의 어두운 그림자인 소아성애적-남색적 아동 인권 유린 과거사 청산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 p. 231
독일 특유의 낭만주의적 사유의 영향 아래에 있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호모 오이디푸스라는 인간 이해는, 21세기에 들어와서 확실하게 퇴조하고 있다...... 사회주의 성혁명과 성해방 운동은 정신분석학의 억압이론을 전제 하는데, 이 억압이론은 정신분석학의 초석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 자체가 오이디푸스 왕에 대한 명백한 오독이기에, 20세기에 풍미했던 성해방 운동 자체는 학문적 근거가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오이디푸스에 대한 프로이트, 라이히, 라캉, 푸코, 들뢰즈-가타리의 인지불능에 대해 논해야 한다.
- p. 320, 321
정일권 [저]
2005년 ‘불멸의 40인’으로 불리는 프랑스 지식인의 최고 명예인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mie fran?aise) 종신회원에 선출된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고 있다. 지라르를 직접 2번이나 만나서 연구와 관련해서 학문적 대화를 나누기도 한 국내 가장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가요 전문가다.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군목으로 섬겼고,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 대학을 거쳐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로 성장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 Gesellschaft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의 박사 후기 연구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질서-폭력-종교』,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귀국했다. 국제 지라르 학회인 ‘폭력과 종교에 관한 학술대회’(Colloquium On Violence & Religion) 정회원으로서 국내 지라르 학회의 설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라르의 이론으로 불교 문명의 역설을 분석해 불교 연구의 신기원을 이루는 연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어 단행본 『세계를 건설하는 불교의 세계포기의 역설 - 르네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의 빛으로 』 Paradoxie der weltgestaltenden Weltentsagung im Buddhismus. Ein Zugang aus der Sicht der mimetischen Theorie Rene Girards(Wien/M?nster: LIT Verlag, 2010)가 있다. 붓다가 은폐된 희생양이라는 최초의 주장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이 책을 좀 더 진전시켜『붓다와 희생양: 르네 지라르와 불교 문화의 기원』(SFC 출판부, 2013)을 출간했고, 이 책은 제30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목회자료(국내)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니체 이후의 100년 동안의 포스트모던적-디오니소스적 전환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 르네 지라르와 현대사상』(새물결플러스, 2014)도 출판했다. 지라르의 이론의 빛으로 폭력과 종교(Violence and Religion)에 대한 연구를 넘어서 최근에는 과학과 종교(Science and Religion) 분야도 연구하여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통섭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 연구는 우주의 기원과 문화의 기원을 화두로 빅뱅 우주론과 양자물리학, 미메시스 이론을 통합학문적으로 논의한 단행본으로 곧 출판될 예정이다. 또한 르네 지라르와 데리다와 라깡 등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을 비교연구한 책도 곧 출판할 예정이다.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을 통해서 기독교 인문학의 외연과 지평을 확장하는 일 뿐 아니라, 독일어권의 개혁주의 신학도 번역해서 소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번역작업은 고신대학교 개혁주의학술원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동대학교, 고신대학교, 브니엘신학대학원에서 강의했으며, 국내 많은 인문학, 철학, 신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포함해 그 동안 20여 편에 가까운 논문을 출판했다. 그 외 청어람아카데미, 현대기독연구원, 목회자 포럼, 인문학 서원과 연구공간 등에서 르네 지라르의 이론과 사회인류학적 불교연구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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