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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집, 내 영혼의 소리 
김옥희 ㅣ 동연
  •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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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16page/149*211*16/449g
  • ISBN
9788964479766/896447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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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고 또 듣는다. 특히 오랜 습성이나 생각이 변할 수 없다고들 한다. 그래서 내 마음속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예로부터 하늘에 닿아 있다고 여겼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 김옥희의 삼부작의 세 번째 책이다. 첫 책, 『푸른 문』과 두 번째 책, 『연민수업』을 펴낸 바 있다. 두 번째 책과 이 세 번째 책에서 영성적 전문가들은, 추천의 글을 통해, 저자 김옥희가 자신을 성찰하고 그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놀라움과 격려의 말을 쓰고 있다. 글쓰기란, 책을 낸다는 것은 이런 자기 성찰과 자기 발견 그리고 나아가 속박에서부터의 자유를 표출함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가부장제의 폐해를 몸으로 살아 온 저자는 동병상련의 피해자이자 2차 가해자인 어머니와 도저히 가까이할 수 없는 시간을 60년 넘게 보냈다. 특히 어머니는 딸의 상처를 보듬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상처를 더 덧나게, 또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의 관계로 살아왔다. 그 아픔의 기억은 저자 본인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함께 온통 삶을 헝클어 놓았고, 급기야 자기 딸과의 관계까지 흔들어 놓은 불행한 대물림을 이어왔다. 이제 그 어머니를 놓아주기로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그 아픈 기록이자 자기 챙김을 담았다.
  • 추천의 글 머리말 Part 1 ? 봄 지하실 / 식물의 뿌리 / 장미 / 지네 / 불길 / 풀 / 물 뿌리기 Part 2 ? 여름 라벤더 꽃밭 / 상한 열매 / 길을 놓치는 중 / 새와 고양이 / 아픈 개 / 유진과 지혜 / 구원 / 바오로도 내 아들이다 / 노래 / 백합 / 악귀 / 외삼촌 / 콘크리트 유토피아 / 악의 심리 Part 3 ? 가을 기도 / 굴러들어 온 박 / 애호박 / 죽은 친구 / 한 달 살기 / 불을 켜야 한다 / 보석과 빨랫감 / 우아한 부엌 / 기다리기 / 쓰레기 / 포로 / 흔적 / 동굴에 걸린 초록 옷 / 자유의지 / 변명 에필로그 ? 내 마음의 왼쪽과 오른쪽에 대하여
  • ◈ 저자 머리말 결코 해결되지 않는 어머니와 나의 깊은 수렁 같은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절대 빠져나올 수 없지만 살다 보면 나이가 들어 힘이 빠질 것이고, 낯선 감정도 튀어나올 것이어서 그런 나를 따라가 보자 생각했다. ?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적도 없었고 아버지를 미워한 적도 없었다. 폭력을 당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자식들은 아버지 앞에서 얼어붙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부장제였다. 그 집에서 어머니와 자식들은 서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살아남고자 싸웠다 내 마음의 어떤 것을 그렇게 방향을 바꿔보려다가 아예 죽여 버렸을까? 창문 쪽으로 뻗어서 길을 막은 가지만 조금 잘라주었으면 좋았을 성싶다. 그렇게 꺾인 것을 보면서도 나무의 신음을 듣지 못하고 지나쳐 다녔다. 처음에 보고 나서는 왜 그랬냐고, 불쌍하다고 해놓고는 잘 되겠지 무심했다. 그래도 남은 두 그루의 소나무는 그동안 뿌리가 깊어지고, 초록색 뾰족한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 “봄_ 장미” 중에서 현대에도 어머니가 아이를 죽이는 비정한 이야기를 우리는 일상적으로 뉴스에서 보고 있다. 낙태가 사회 문제인 것도 오래되었으나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는 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오래되었다. 윤리나 종교 문제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생명의 문제인 것이다. 너를 죽이고라도 내가 살아야겠다는 본능적 이기심에서 자식이 제외되지 않는 것이다. “봄_ 불길” 중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지금 지치고 아프다. 그러나 쓰러져 몸져누운 나를 만나줘서 다행이다. 나는 요즘 온통 에너지를 뺏기며 고갈되고 있다고 느낀다. 무의식의 지하실에 가두어둔 채 정죄해 온 나의 죄책감이나 실패감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숙제를 주는 꿈이다. 어쩌면 의식 차원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본능과 정신의 부분이 균형을 잃고 위협을 받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여름_ 아픈 개” 중에서 내가 평생 하는 짓이 각자 알아서 제 자리에 잘 있는 걸 그 꼴을 못 본다 싶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끼어들어서 사달을 만들고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에 억울해하는 것이다. 잘 달려있는 박을 끌어 내리듯 놔두면 잘할 남편도 끌어내리고 자식도 끌어 내린 게 내가 한 짓 같아서 멍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남편과 자식을 바닥으로 끌어 내린다고 느꼈던 어머니의 모습이 나와 겹쳐서 보였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은 어머니의 열등감 때문이었고 나의 열등감일 것이다. “가을_ 굴러들어 온 박” 중에서 계단에서 무릎이 꺾이며 미끄러져서 발목을 다쳤을 때도 병원에 안 가고 그녀의 집으로 벌침을 맞으러 갔던 생각이 났다. 벌침은 살아있는 벌의 독침을 몸의 아픈 자리에 찔러서 독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죽을 만큼 몸이 아프면 몰라도 맞는 게 너무 어렵다고 소문난 벌침이었다. 통제하지 말라는 건 이기적인 자아에게 벌침만큼 견디기 어렵게 아픈 충고가 될 수 있다. 에고의 소견으로는 너무나 내가 옳기 때문이다. 통제는 너를 비난하여 내 무능력을 네가 느끼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 순간의 나조차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삶의 희생자에 머물지 않고 희생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근원적인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을_ 죽은 친구” 중에서
  • 김옥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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