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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연애소설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생존했던 여인들의 연애 실화이다. 당시에는 입이나 글로 거론하기조차 어려웠던 연애사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풍자가 되었다. 성과 사랑은 배우지 않아도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지칠 줄 모르는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다. 지칠 줄 모르고 작동하는 인간의 욕구를 프랑스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자인 라캉은 무의식적 욕구를 통해 설명한다. 인간은 태아일 때는 어머니와 한 몸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탄생과 더불어 두 몸으로 분리된다. 어머니와 본래 한 몸이었던 태아는 출생 이후에도 ‘출생 이전의 상태’를 무의식적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지만 한 몸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런 근원적 결핍감이 어머니를 대신하여 다른 이성과 결합하고 싶어하는 욕구로 나타난다. 인간은 존엄하고 행복하게 살 자유와 권리를 갖고 있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정신과 육체가 잘 조화를 이룬, 즉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은 억지로 가진 감정도 아니고 일부러 안 갖겠다고 해서 안 가질 수 없는 욕망도 아니다. 성을 건강한 육체의 어둠 속에만 감추어두지 않고, 밝고 자유로운 정신을 도울 수 있는 행복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옛날의 성은 대부분 남자의 쾌락을 위한 전유물처럼 사용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직 남자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들이 슬픔과 아픔을 감수해야만 하였던 애달픈 성의 역사가 존재한다. 오히려 그것도 권력을 가지고 있는 남성에게는 당연한 일상사이고, 또 윤리나 죄의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사회가 만든 성은 여성에게 ‘아름다움’, ‘순종’, ‘수동적’, ‘의존적’ 등으로 수식되었고, 오직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하곤 하였다. 이런 사회적 성의식에 반기를 든 조선시대의 여인들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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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들어가면서 I 권력을 이용한 욕망 1 이복 여동생과 사통한 제나라 양공 2 시아버지와 재혼한 양귀비 3 미인이라면 물불 안 가렸던 고려 충혜왕 4 남녀 간의 피할 수 없는 정욕 II 조선 왕실, 종친여인들의 외도 5 환관과 눈이 맞은 인덕궁 여인 기매 6 세조의 후궁 박덕중의 연애편지 사건 7 조선시대 희대의 불륜 사건 8 왕손 태강수 이동 9 새로운 삶을 선택한 어우동 10 어우동과 죽이 척척 맞는 계집종 11 실록에 나타난 어우동과 관련된 내용 12 어우동의 종말 13 파란만장한 연애사를 간직한 여인: 캐면 캘수록 드러나는 바람기 14 상상을 뛰어넘은 애정행각 15 간통한 여성은 중형, 남성은 곤장 16 여성을 배려한 세종의 판결 17 언론양사(言論兩司) 사헌부와 사간원의 상소 18 법으로도 제재할 수 없는 남녀의 욕망 19 간통은 엄격하고 신중하게 20 효정옹주와 여종 풍가이 죽음에 얽힌 사연: 효정옹주와 부마 조의정 21 효정옹주와 여종 풍가이의 만남 22 상궁 은대의 모함에 비명에 간 풍가이 III 조선시대에 용인되지 않았던 별난 사랑 23 21세기의 제3의 성 24 조선시대의 별난 사랑 25 문종의 두 번째 부인 순빈 봉씨의 별난 사랑 26 세자빈을 폐위...시킨 세종 27 순빈 봉씨의 기행 28 제안대군의 두 번째 부인 박씨를 음해한 사람들 29 제안대군 유모 금음물의 음모 30 제안대군 이현의 말 못 할 고민 31 제안대군과 유모 금음물 32 제안대군 이현과 연산군 33 신이 외면한 사람들: 사방지의 이중생활 34 실록을 통해서 본 사방지 판결 35 『필원잡기』의 사방지 기록 36 시집도 가고 장가도 들었던 임성구지 IV 왕과 사대부, 한량들의 연회 도우미 37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중국 4대 미인 38 중국 4대 미인에 버금가는 기생 자동선 39 이해할 수 없는 연애관계 40 송도의 명기 자동선과 두 남자 41 세종의 아들들과 사귄 기생 42 세종의 아들 평원대군의 연인 43 세종이 제정한 악무의 유일한 전수자 44 초요갱에 넋을 잃은 사람들 45 성종의 수청을 거부한 기생 46 성종과의 만남 47 궁궐의 담을 넘게 한 사랑 48 해학과 풍류의 달인 49 다시 제자리를 찾아서 50 한 시대를 풍미한 기생 황진이: 명월을 두고 내기하다 51 현학금과 황진이 52 서녀에서 기생의 길로 53 선택받은 남자와 사랑 살림 54 두 번째 선택한 남자와 금강산 여행 55 벽계수를 넘어트린 속내 56 당대의 거목을 쓰러트리다 57 오를 수 없는 나무 58 세자 이제(양녕대군)와 기생 봉지련 59 멈출 줄 모르는 기행 60 광기에 가까운 욕망 61 폐위 이후, 양녕대군의 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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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원종 [저]

• 한남대학교 철학과 졸업, 한남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철학박사, 한국방송대학교 상담원, 한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한국학술진흥재단 박사후 연구원, 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 전담교수를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한남대학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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