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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천재 : 루소부터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고명섭 ㅣ 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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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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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page/140*205*35/65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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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3154182/119315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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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을 한계 너머로 몰아붙인 루소, 푸코, 비트겐슈타인… 극한의 삶에서 발견하는 인간 존재의 내면 세계 루소, 푸코, 비트겐슈타인, 카프카, 히틀러…… 이 책이 들여다보는 인간들은 모순과 역설을 지닌 문제적 인간들이다. 제어할 길 없는 삶의 충동에 떠밀려 사유와 행동의 극한에 섰던 인간들이다. 저자는 자신을 한계상황까지 밀어붙이고 그럼으로써 삶의 모순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던 광기 어린 천재 여덟 명의 내면 세계를 추적한다.
  • “천재는 광기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며, 광기는 천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다. 광기가 없었다면 천재성도 없었을 것이며, 천재가 아니었다면 광기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문제적 인간들은 우리에게 문제를 던진다. 인간이 무엇인지 답해보라고 수수께끼를 던진다. 불과 얼음, 광기와 천재, 온화함과 냉혹함이 한 마음 안에 동거하는 모순투성이 인간들. 우리의 마음은 그 기이한 마음들과 얼마나 다른가. 그들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따져보는 것은 곧 우리를 둘러싼 삶을 이해하는 데 나침반 노릇을 해줄 수 있다. 그들의 정신을 절개해 들여다보면 만화경 같기도 하고 살풍경 같기도 한 풍경이 펼쳐지며, 때로는 경탄을 자아내는 숭고한 광경이 열리기도 한다. 폭풍우처럼 숨 가쁘게 몰아치는 특유의 문체로 저자는 문학과 사상과 정치를 가로지르며 문제적 인간들의 내면으로 난 한없이 어두운 미궁 속으로 직진해 들어간다. 안으로 찢겨 자기와 다투고 불화하는 인간들의 내면을 통과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 역설을 만난다. “천재는 광기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며, 광기는 천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다. 광기가 없었다면 천재성도 없었을 것이며, 천재가 아니었다면 광기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광기는 한계 체험까지 자신을 몰아갔던 내적인 충동의 다른 말이다. 그 광기의 충동이 열어놓은 지평 위에서 인간의 욕망과 절망과 희망이 새벽녘 안개처럼, 한낮의 햇살처럼 드러나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삶의 완성이 불가능한 꿈이듯, 인간에 대한 이해도 내 소박한 인식 저 너머에 있다. 그 아득함을 잠깐 엿보았을 뿐이다.” - ‘머리말’에서 글 쓰는 인간 ‘호모 스틸루스’의 매혹적인 주술 “고명섭은 눈과 귀와 코로 읽어낸 세상사를 자기 심장에 새긴 뒤 모든 죽어버린 이념과 시대와 인간에 박동을 부여하는 매혹적인 주술사다. 철저히 수공업적인 ‘글 쓰는 인간(Homo Stilus)’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뇌 어렸으되 긴박한 그의 문체는 글을 읽는 내내 심장 박동을 가속화한다. 문학과 역사와 철학은 이미 경계가 녹아버리고 없다. 가히 지식 연금술이다. 거기에 광기로 얼룩진 20세기 인간 군상들이 숨 쉬고 있다. ‘천재’란 시대가 개인을 빌려 얼굴을 나타낼 때 모습이다. 《광기와 천재》는 그 광기로 우리를 안내하는 혀다. 다만 한 가지 경고를 덧붙인다. 조심하라! 또 조심하라! 침을 삼키게 하는 글의 유혹은 생각의 관절을 무시로 버근거리게 한다.” - 서해성(소설가)
  • ??개정판 머리말?? 문제적 열정이 우리에게 던지는 것들 ??머리말?? ‘불행한 의식’의 모험과 투쟁 장 자크 루소 감수성의 혁명, 상상력의 저주 “나의 출생은 나의 첫 불행이었다” / 열여섯 살 무작정 길을 떠나다 / 청년 루소의 ‘황금시대’ / 다섯 아이를 버린 아버지 / “나는 다른 세계를 보았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 / 《인간 불평등 기원론》, 문명을 탄핵하다 / 《신엘로이즈》, 감수성의 폭발 / 《에밀》과 《사회계약론》 / 망상에 갇힌 불행한 망명자 / 《고백》, 전대미문의 자기 폭로 / “굴종으로 얻는 평화보다 위험한 자유를 선택하겠다” 미셸 푸코 한없이 자유에 가까운 광기 파리고등사범의 광기 어린 천재 / 정신분석학, 실존주의, 마르크스주의를 넘어 / 니체의 발견, 고고학과 계보학 / 《광기의 역사》의 탄생 / 《말과 사물》이라는 폭탄 / 쇠파이프를 든 정치 투사 / 암호문처럼 떠오른 단어 ‘권력’ /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법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천재의 의무, 순수의 열정 천재 집안의 유순한 막내 / 빈의 반항자들, 바이닝거, 크라우스, 로스 / “천재의 가장 완벽한 사례” / 전쟁터에서 쓴 《논리-철학 논고》 / 초등 교사를 거쳐 다시 철학으로 / 철학의 ...
  • 모순과 불화의 틈새에서 솟아난 독창성, 장 자크 루소 루소의 일생은 “화해할 길 없는 모순의 드라마”였다. 문학과 예술이 사회를 타락시킨다고 성토했지만 낭만주의 문학의 포문을 연 연애소설《신엘로이즈》를 썼고, 근대 교육학의 출발점이 된 《에밀》을 썼지만 자신의 아이들은 남김없이 고아원에 버렸다. 자기 시대의 부자와 귀족과 권세가를 끝없이 공격했지만 그들의 호의와 후원을 받아 생계를 이어갔다. 그의 모순은 끝이 없었다. 그러나 그 모순, 그 불화의 틈새에서 독창성으로 빛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루소의 경험에서 특징적인 것은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윗도리가 다 젖도록 눈물을 쏟았다는 점이다. 갑자기 세상의 진실을 통찰한 루소는 학문과 예술로 치장한 이 세상이야말로 타락하고 부패했으며 그 세상의 질서에 짓밟히던 자신이야말로 순수하다는 충격적인 발견을 한 것이다. …… 이 깨달음을 기점으로 하여 루소는 “다른 세상을 보았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 - 43쪽 루소가 쓴 글의 모든 내용은 당대 지식인들의 통념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볼테르를 비롯한 계몽주의 지식인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학문과 예술과 지식을 부정한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이것들이야말로 진보의 동력이요 원천이라고 이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루소는 이 확신에 망치를 내리쳤다. - 44쪽 루소는 동시대 계몽철학자들처럼 인간성의 꾸준한 향상과 사회의 자연스런 발전을 믿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참으로 인간다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려면 훨씬 더 근본적인 처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가 바로 그의 역사적 비관주의가 혁명적 의지주의로 도약하는 지점이다. - 56쪽 그는 모든 것들과 심지어 자신의 삶 자체와도 불화했지만, 단 하나, ‘자유’라는 자기 삶의 원칙과는 다투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원칙을 고수했다. …… “나는 굴종으로 얻는 평화보다 위험한 자유를 선택하겠다.” 그는 자유를 절대적 가치로 끌어올린 최초의 철학자였다. - 65~66쪽 배덕자, 배교자, 지식계의 무뢰한 미셸 푸코 푸코는 망치를 든 철학자였다. 근대 서구가 수백 년 동안 쌓아 올린 도덕의 신전을 무너뜨린 사람이었다. 어떤 도덕도 도덕적이지 않음을, 설교대 뒤에 어두운 야심이, 지배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음을 폭로했다. 자기 내부의 ‘광기’를 철학의 토대로 삼아 주체, 이성, 지식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오랜 세월 학문 세계를 통치하던 모든 권위와 상징물들은 산산이 부서지고 철거되었다. 푸코는 《광기의 역사》 서문에서 명백하게 자신이 의사의 편이 아니라 광인의 편임을 선언한다. 의사의 언어, 다시 말해 이성의 언어에 의해 묵살당해 침묵 속에 파묻힌 광인의 언어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한다. …… 이 엄격한 학술 논문은 동시에, 스스로 광인과 동일시했던 푸코 자신의 피맺힌 외침이기도 했다. - 85~86쪽 푸코의 《말과 사물》은 좌파·우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동시에 마르크스주의와 실존주의의 강압적인 군림을 못 견뎌하던 사람들에게는 해방의 소식으로 전해졌다. 푸코는 자신을 짓눌렀던 사상들로부터 스스로 해방되기 위해 책을 썼고, 그럼으로써 비슷한 처지의 다른 많은 사람들을 정신의 감옥으로부터 해방시켰다. - 92쪽 파레시아스트란 ‘파레시아(parrhesia)’를 행하는 자를 말한다. ‘파레시아’란 “진실의 용기”를 뜻하며, 풀어 쓰면 “두려움 없이 진실 말하기”를 뜻한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것을 처벌이나 후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행위”가 파레시아다. 이 파레시아를 행하는 자가 바로 ...
  • 고명섭 [저]
  •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로 있다. 지은 책으로 지식의 발견-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그린비), 담론의 발견-상상력과 마주보는 150편의 책읽기(한길사)가 있으며, 시집 황혼녘 햇살에 빛나는 구렁이 알을 삼키다(자음과모음)를 펴냈고, 말론 브랜도(푸른숲)를 옮겼다(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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