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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오스의 바위 
아민 말루프, 이원희 ㅣ 교양인 ㅣ Le rocher de Tan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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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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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page/14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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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3154229/119315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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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백년 동안의 고독》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작품 “내 고향 산악 지대는 그런 곳이다. 정착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은 곳. 피난처이자 잠시 머무는 곳. 젖과 꿀과 피의 땅. 내 고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다.” 레바논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에는 200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전설이 있다. ‘타니오스의 바위’라 불리는 왕좌 형상 바위에 앉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 이 전설은 마을에 재앙을 가져온 혼란의 불씨이자 마을을 유혈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었던 수수께끼의 소년 타니오스의 묘연한 행방에서 생겨났다. 마을의 운명을 짊어진 소년은 왜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했을까? 《타니오스의 바위》는 소용돌이치는 세계 정세에 힘없이 말려들던 19세기 레바논을 바위산에 내려오는 전설을 통해 신화적으로 그려낸다.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의 일대기에는 오스만 제국, 이집트, 영국, 프랑스의 정치적·외교적 각축장이 된 레바논의 쓰라린 수난의 역사가 흐른다. 시대가 만들어낸 관문들을 통과하는 주인공 타니오스의 가혹한 운명은 오늘날에도 분열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레바논의 현실을 상징한다. 한번 손에 잡으면 책을 놓을 수 없는 매혹적이면서 시적인 문체, 역사적 사실과 환상적 소재를 절묘하게 결합하는 뛰어난 상상력은 가히 거장이라는 이름에 값한다. 마을의 봉건 영주이자 권력자인 프란시스, 영주의 충직한 집사 게리오스, 타니오스의 어머니이자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라미아, 혁명을 옹호하는 보부상 나데르, 샤이크에 대적하는 신흥 부르주아 루코즈, 드루즈파 영지에 학교를 연 영국인 목사 스톨튼까지 여러 종교·계급·민족을 대변하는 등장인물들의 흥미롭고도 가슴을 저미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전근대와 근대,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란스럽게 공존하던 레바논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 세계 3대 문학상 ‘공쿠르상’ 수상작 ★★ 전 세계 30개국 번역 출간 ★★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작가 이야기는 레바논의 산악 지대에서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타니오스의 바위’에 깃든 신비로운 전설에서 시작된다. 1830 년대 이집트가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고 영국·프랑스가 레바논 산악 지대에 침입하려 음모를 꾸미던 시절, 출생의 비밀을 지니고 태어난 소년 타니오스가 성장하면서 겪는 비극적인 모험담이 펼쳐진다. 타니오스는 삶의 고비 고비에서 자신이 내린 선택들이 자기 마을에 혼란과 갈등을 가져오는 운명에 처절하게 맞선다. 크파리야브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라미아와 영주의 집사인 게리오스의 아들인 타니오스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란다. 열세 살이 되던 어느 날 타니오스는 자신의 출생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타니오스는 마을에서 쫓겨난 영주의 적수 루코즈와 가까워지고 그의 딸 아스마와 사랑에 빠진다. 이 사건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뒤바꾸어놓을지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백년 동안의 고독》에 비견되는 신화적 상상력 1993년 아민 말루프는 《타니오스의 바위》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상’을 받았다. 말루프는 역사적 사실과 환상적인 요소를 흥미진진하게 엮어내고 아름다운 문체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작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 평론가는 그의 작품 세계를 두고 “말루프의 발언은 이 땅의 모순들과 인간들의 가슴을 향해 있지만, 그의 상상력은 하늘에서 빌려온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말루프는 《타니오스의 바위》에서 레바논 산악 지대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삼아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레바논 민족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역사를 신비롭고 비극적이면서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재창조했다. 말루프는 레반트(레바논을 포함한 근동 지역)를 놓고 각축하는 서구 열강, 오스만 제국, 이집트, 그리고 이들의 탐욕의 희생지가 된 산악 지대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역사와 문학은 아주 오래된 공범이다” 작품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바위의 전설에는 작가 아민 말루프의 자전적 요소가 담겨 있다. 그는 말루프 가문의 조상인 아부-키크라는 사람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말루프는 “문학적 걸작들에는 문학과 역사, 전설이 뒤섞여 있다”(〈동아일보〉, 2024년 1월 2일자)면서 문학이 역사 속에서 일어난 폭력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타니오스의 바위》는 말루프의 문학적 성취를 정점으로 밀어 올린 작품이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아민 말루프의 작품 세계 아민 말루프는 누구인가? 아민 말루프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 문학계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대표작 《타니오스의 바위》는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로서 말루프의 영향력은 프랑스의 ‘최고 엘리트’이자 ‘불멸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이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 1634년 공인된 프랑스 학술원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 자격은 시인, 소설가, 극작가, 비평가, 철학자, 사학자, 과학자, 종교인, 정치인 등 국적과 직업에 상관없이 프랑스어를 빛낸 공로를 세운 단 40명에게만 주어진다. 말루프는 2011년 타계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뒤를 이어 레바논계 프랑스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이 되었고 2023년에는 종신 서기(사무총장)로 임명되었다. 시대를 ...
  • 프롤로그 첫째 관문 - 유혹의 덫에 걸린 라미아 둘째 관문 - 메뚜기 떼가 들이닥친 여름 셋째 관문 - 미치광이 입에서 흘러나온 비밀 넷째 관문 - 영국 목사의 아랍인 제자 다섯째 관문 - 백발의 소년 여섯째 관문 - 키프로스의 두 도망자 일곱째 관문 - 층계에 굴러떨어진 오렌지 여덟째 관문 - 영광을 위해 무릎을 꿇고 최후의 관문 - 사라진 영웅 저자가 덧붙이는 말 역자 후기
  • 사람들은 산악 지대에 내려오는 수많은 일화의 주인공인 이 인물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고, 나는 늘 그 타니오스라는 이름에 마음이 끌렸다. …… “타니오스는 라미아의 아들이었어. 그 여자 얘기는 너도 들어봤을 게다. 이 할아비도, 할아비의 아버지도 태어나지 않았던 아주 먼 옛날에 이집트의 파샤가 지배국인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해서 전쟁을 벌이는 바람에 우리 조상들이 고초를 겪었는데, 총대주교가 피살된 이후에는 더욱 심해졌지. 총대주교가 마을 어귀에서 영국 영사의 엽총에 맞고 쓰러졌거든…….” 할아버지는 말해주기 싫을 때는 마치 무슨 암시를 하듯 위의 이야기 중 하나를 밑도 끝도 없이 입에 담곤 하셨다. _ 프롤로그·12, 13쪽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200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한 속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라미아, 라미아, 너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감출 수 있겠니?” 그리하여 오늘날에도 마을 광장에서는 숄로 얼굴을 감싼 여자가 지나가면 모여 있던 젊은이 중에서 한 명쯤은 어김없이 “라미아, 라미아……” 하며 그 속설을 중얼거린다. 그것은 진정한 찬사일 때가 더 많지만, 아주 독한 조롱일 때도 있다. 그 젊은이들 대부분은 라미아가 얼마나 대단한 여자였는지, 그 속설에 어떤 비극이 얽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부모나 조부모의 입을 통해 들은 얘기를 그저 되뇔 따름이다. 어른들이 하는 대로, 오늘날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 위쪽, 폐허가 된 웅대한 성을 이따금 손가락질하면서. _ 프롤로그·13, 14쪽 당시의 권력 서열을 정리하자면, 크파리야브다 마을의 영주인 샤이크 위로는 산간 지대를 통치하는 아미르가 있고, 아미르 위로는 트리폴리, 다마스, 사이다, 아크레 지방의 총독인 파샤들이 각각 있었다. 그리고 파샤 위로는 까마득히 높은 군주, 오스만 제국 이스탄불의 술탄이 있었다. 그러나 크파리야브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지체가 높은 인물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샤이크’가 그 어떤 세력가보다 중요했다. _ 첫째 관문·22쪽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온 남자들은 아내에게 “오늘 아침에 샤이크의 손을 봤어” 하고 말한다. “손에 입을 맞췄어”가 아니었다. 공공연한 장소에서 손에 입을 맞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샤이크를 만났어”라고 말해서도 안 되었다. 그것은 신분이 같은 사람들끼리 만났을 때나 쓰는 말이지, 샤이크에게는 무례한 표현이었다. 따라서 “샤이크의 손을 봤어”라고 하는 것이 관용적인 표현이 되었다. 어떤 손도 샤이크의 손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신의 손과 술탄의 손은 천재지변에만 위력을 발휘하는 손이었고,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불행과 행복은 샤이크의 손에 좌우되기 때문이었다. _ 첫째 관문·23, 24쪽 나데르는 어릴 적부터 대혁명을 무조건 찬양했지만, 혁명을 가증스러운 짓으로 보는 샤이크와 다른 마을의 영주들은 ‘우리의’ 프랑스인들이 정신이 나가서 일시적으로 탈선했으나 하느님께서 곧 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영사의 통역관 집으로 잡동사니를 팔러 갔던 나데르는 혼자만 알고 있을 수가 없는 아주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때가 1831년이었으니 그 전해, 그러니까 1830년에 프랑스 왕국의 정치 체제가 바뀌면서 루이 필리프를 왕으로 세웠다는 소식이었다. “새 왕의 아버지는 대혁명파였고, 루이 16세의 처형에 표를 던졌던 인물이랍니다!” 수염 없는 그의 포동포동한 얼굴에 만족스러운 빛이 번졌다. 그러나 샤이크는 몹시 언짢게 받아들였고, 벌떡 일어나서 고함쳤다. “내 집에...
  • 아민 말루프 [저]
  •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아민 말루프는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베이루트 대학에서 정치경제학 및 사회학을 공부했고, 1976년 이래로 프랑스에서 살면서 프랑스어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1993년 소설 『타니오스의 바위』로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아스투리아스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리가 비게 된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caise)의 일원으로 선출되었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사람 잡는 정체성』, 『사마르칸드』, 『마니』, 『타니오스의 바위』 등이 국내에 번역되었다
  • 이원희 [저]
  •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다 잘된 거야》,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피에르 보테로의 《에윌란의 모험》 시리즈, 기욤 프레보의 《시간의 책》 시리즈,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마린 카르테롱의 《분서자들》 시리즈, 마르크 레비의 《그녀, 클로이》 《고스트 인 러브》, 나탈리 코프만 켈리파의 《최악의 여성, 최초의 여성, 최고의 여성》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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