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평화와 감미로운 세계로의 초대
석연경 시인의 잠언시와 명상사진으로 힐링하기
이 책은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잠언 시사진집이다. 석연경 시인의 힐링잠언시에 직접 한국과 프랑스 등에서 찍은 명상 사진이 배경으로 실려있다.
독자에게 몇 줄 글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석연경 시인이 '힐링잠언시'라는 이름을 지었다. 힐링잠언시는 쉽고 간결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몇 마디 위로의 시詩다.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기도의 시詩다. 세상을 맑게 해주는 환희의 시詩다.
들어가는 말
1 봄
자연스러운 일
봄꽃
전화
사랑법
봄길
선택
꽤
민들레
선물
곁
순간
관심
꿈
수선화
문
바른길
귀한 존재
사랑받기
태도
스밈
당신
여린 새
길
별빛
꽃길
손
할 수 있는 것
2 여름
먼지
실수
오늘
좋은 것
몰입
선행
물
파도
원하는 것
나쁨
악몽
고통
불행
배신
실직
인연
용기
만남
흐름
폭력
방황
때
삶
성장
달리기
풍경
한 사람
3 가을
타박타박
고민
사과
자유
겸손
소외감
뿌리
부모
주기
판단
그림자
포옹
공감
연민
연리지
벼랑 끝
가치
우리
탓
칠면초
코스모스
추억
무심
낙담
상처
성찰
열매
4 겨울
침묵
놓기
그리움
축복
의미
조언
지금
문밖
보이는 것
변화
실연
용서
위로
고독
역사
쓸쓸함
이미
기도
덕분
후회
외로움
어루만짐
마지막 날
믿음
행복
등불
사라짐
들어가는 말
힐링잠언시 〈석연경 시인의 숲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짧은 말을 묶은 것이다. 필자가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를 십 년 넘게 하면서 만났던 사람에게 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동안 연구소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직업을 구하지 못하여 분노를 느끼다가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 실직을 당하여 우는 사람, 실연을 당하여 고통과 우울증에 빠진 사람 등을 보았다. 하는 일마다 실패하여 자존감이 바닥 상태여서 움츠린 채 사는 사람을 보았다.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어 일상을 지옥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보았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갈등을 겪으면서 우울감ㆍ괴로움ㆍ 불안감 등을 느끼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았다. 많은 사람이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마음에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필자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현대사회는 시와 인문학이 더욱 필요한 사회이다. 연구소에서는 그동안 품격 높은 인문학 강연과 문학 강연을 지속해 왔다. 소박하나마 연구소는 인문 문화 운동을 하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와서 마음을 쉬었다.
인문학 강의에 덧붙여 한명 한명과 간단한 글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긴말이 아니어도 손을 잡아주는 정도, 어깨에 손을 얹어 주는 정도, 안아주는 정도 등 위로받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의 사연에 공감하며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문학에 집중하기보다는 정말 수더분한 시적인 말로 진심을 전하고자 했다.
글을 읽는 사람이 마음 치유를 했으면 하는 의미에서 ‘힐링’이라는 말을 붙였고, 조금이나마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잠언’이라는 말을 수줍게도 감히 붙였다. 시적 형식을 빌렸기에 ‘시’라는 말도 붙였다. 그래서 힐링잠언시 〈석연경 시인의 숲길〉이 되었다.
〈석연경 시인의 숲길〉은 정말 소박하다. 어떤 측면에서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는 처한 상황이 힘들어서 알고 있는 것도 잊고 삶을 버거워한다. 필자는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으로 손길을 열었다. 천천히 함께 숲을 산책하며 마음 치유를 했으면 한다.
오직 사람을 사랑하는 다음으로 글과 사진을 닦는다. 책에 실린 명상 사진은 필자가 한국과 프랑스 등에서 직접 찍은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단 한 구절에서라도 힘을 얻었으면 한다.
힐링잠언시는 쉽고 간결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몇 마디 위로의 시詩다.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기도의 시詩다. 세상을 맑게 해주는 환희의 시詩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읽고 미소 짓는 마음으로 함께 환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다
2023년 10월 22일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에서
석연경
석연경 [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경남 밀양에서 출생했다. 2013년 『시와 문화』에서 시, 2015년 『시와 세계』에서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가 있고, 시 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가 있다.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학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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