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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 그룹 
정연심 ㅣ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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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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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page/225*300*20/252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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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230491/116823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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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을 관통하는 실험 정신, 아방가르드(Avant-Garde)과 ‘AG’ 그룹 “전위 예술에의 강한 의식을 전제로 비전 빈곤의 한국 화단에 새로운 조형 질서를 모색, 창조하여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다.” (‘AG’ 선언, 1969) 『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 그룹』은 2023년 5월에 열린 동명의 전시회 작품집으로, 1969년 결성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와, 그 이론적 구심점 역할을 했던 미술 비평가 이일(1932-1997)의 활동을 재조명한다. 한국아방가르드협회는 1960년대 후반 비평가 이일을 비롯한 전위적 한국미술가, 비평가가 교감해 만든 그룹으로서 ‘아방가르드(Avant-Garde)’의 약자인 AG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969년 설립부터 1975년 공식 해체할 때까지 총 3번의 주요 전시를 열고, 1974년 서울 비엔날레를 기획했다. 또한 자체 저널을 발행해 ‘평론가와 작가들이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논하고, 해외 미술과의 ‘국제적 동시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총 5-6년 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AG 그룹은 세 번의 주요 전시를 통해 전통 재료부터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변화하는 재료에 반응하며 실험성을 보여줬다. 이 전시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전시사(史) 측면에서도 중요한 큐레토리얼적 가치가 있다. 전시와 출판을 통해 전개한 AG의 활동은 작가와 평론가가 서로의 작품을 이해하는 협업의 관계임을 잘 드러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실험 정신의 원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정연심의 논고 〈AG 그룹의 실험미술 전시〉는 전시, 출판, 기획, 비평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AG 그룹의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그 예술사적 의의를 짚는다. AG 그룹 작가 9인(김구림,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강소, 이승조, 이승택, 최명영)의 작품을 전시한 2023년 전시 사진과 1970년대 출간한 AG 출판물과 도록, 전시 포스터와 작가들이 소장한 당시 전시 사진 등의 아카이브 자료를 수록했다. 또한 비평가 이일이 AG 저널 및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글과 육필 원고, 이일의 사진 기록과, AG 그룹 활동의 의미와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증언한 AG 그룹 작가들의 인터뷰 글을 실었다. 이를 통해 한국미술가들이 한국현대미술에서 전위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해외미술(개념미술, 대지미술, 프로세스 아트, 현대건축 등)을 이해하고 연구를 시도한 면면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1970년대 AG의 작품과 그들의 근작을 담아 과거와 현재의 조응점을 모색하기도 했다.
  • 미술비평가 이일(1932-1997)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미술계에 미술비평, 미술평론이라는 개념을 인식시키고 자리잡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를 회고하는 작업은 2013년 전시 『이일 컬렉션』과 도서 『이일 앤솔로지』(정연심, 김정은, 이유진 편저)를 출간하며 시작되었다. 2023년 5월 10일 비평가 이일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이유진(유족) 대표가 갤러리 스페이스 21을 개관하며 그 첫 전시로 비평가들(이일, 김인환, 오광수)과 미술가들이 협업한 한국 아방가르드(AG)를 다룬다. 본 전시는 1970년대 AG그룹에서 이일과 함께 활동한 작가 9인, 김구림,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강소, 이승조, 이승택, 최명영의 작품을 통해 이일의 업적을 되짚어본다. 본 전시를 기획한 정연심(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은 이일이 1960년대 후반 전위적 한국 미술가들과 직접 교감하고 교류하며 만든 한국아방가르드협회를 재조명한다. 한국아방가르드협회는 ‘아방가르드(Avant-Garde)’의 약자로 AG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1969년 설립되어 1975년 공식적으로 해체되기까지 총 세 차례의 주요 전시와 1974년 서울비엔날레를 기획했다. 다른 전위적 아방가르드 그룹과는 달리 AG그룹은 잡지를 만들어 ‘평론가와 작가들이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논하고 해외 미술과의 ‘국제적 동시성’을 모색했다. 이일은 이런 작가들의 개별 노력을 ‘방법론’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며 작가들과 함께 1974년 서울비엔날레 전시를 개최했다. 5-6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들이 전시를 통해 보여준 실험성은 한지나 콘크리트 등 전통적 재료부터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콘크리트 등 사회적 변화에 반응했다. 특히 이들이 기획한 세 차례의 주요 전시는 한국 현대 미술의 전시사 측면에서 조명하더라도 중요한 큐레토리얼 측면을 밝혀준다. AG는 전시와 출판물을 통해서 작가와 평론가가 서로의 작품을 이해하는 협업의 관계임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에 4번 출간된 AG 출판물과 도록, 이일의 친필원고, AG 전시 포스터와 작가들이 소장한 당시의 전시사 진들을 규합하는 아카이브 자료들을 보여준다. 그 의의를 되짚어보기 위해 당시 AG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 를 통해 한국미술가들이 한국현대미술에서 전위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해외미술(개념미술, 대지미술, 프로세스 아트, 현대건축 등)을 이해하 고 연구를 시도한 입체적 측면을 재조명할 것이다. 이와 함께 1970년 대 당시 AG그룹에서 전시한 작품과 동 작가들의 근작들을 함께 전시 하며 과거와 현재의 조응점을 모색한다.
  • 발간사 (이유진) AG(Avant-Garde) 그룹의 실험미술 전시 (정연심) 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 그룹 (스페이스21) 이일 글 모음 AG 그룹 발행물 AG 그룹 작가 인터뷰 (오광수 서승원 심문섭 이강소 최명영 김구림) 이일 연보 및 자료 참여 작가
  • AG 회원들이 전시에 맞추어 출판한 전시도록은 ‘도록’이라는 출판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시절에 상당히 새로운 시도였다. 총 4회에 걸친 《AG전》 중에서 1971년 제2회 《AG전》 도록은 국립현대미술관(경복궁)에서 전시 이후 설치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도록이다. 이는 설치미술의 ‘일시성’을 후도록 형식으로 담아낸 최초의 전시 도록이었다. AG 그룹 이전에 한국미술의 실험성과 전위성은 1962년에 결성된 오리진 그룹 및 1967년 《한국청년작가연립전》 등을 통해서 시도되었지만, 비평담론을 중심으로 조금 더 체계적인 시도를 했던 것이 AG 그룹이었다. ─ 8쪽, 〈AG 그룹의 실험미술 전시〉, 정연심 당시에는 한국 화단이 국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실험 미술에의 참여는 반제도적인, 국가 차원의 미술 시스템에 대한 거부를 상징했다. 비평지와 작가들의 작업이 반드시 일치한 것은 아니었으나 전위미술이라는 이름 하에서 작가들은 매체적 확장 못지 않게 새로운 예술의 컨텍스트, 작가적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했다. 당시 국전이나 새로 생긴 국립현대미술관조차도 장르별로 범주화했지만, 이들 “젊은 미술가들”은 전통적인 매체가 아니라 상호 교접하는 매체의 혼종성을 자유롭게 시도했으며, 일상성의 연장선 안에서 미술은 새로운 환경을 창조하고 있다는, 당시 한국 화단에서는 상당히 낯선 인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 30쪽, 〈AG 그룹의 실험미술 전시〉, 정연심 그러나 어쨌든 예술이 어떠한 강렬한 체험 내지는 필요성이 수반되지 않는 행위를 일삼을 때 그것은 예술에 대한 끈질긴 ‘물음’이라기보다는 찰나적인 자기만족의 행위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가 무목적으로 되풀이될 때 예술은 바로 스스로의 무덤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설사 전위적인 행위에 있어 그것이 만들어 놓은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할 때에도 그 행위는 어디까지나 미래를 향해 크게 열려있는 것이라야 한다. 모든 창조 행위가 이러한 미래에의 투시일 때에 비로소 창조에 있어서의 모든 자유, 모든 실험은 진정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전위는 전위로서의 한계, 그 다양성과 시한성(時限性)을 뛰어넘어 가장 풍요한 창조의 원천으로서 작용하며 전위미술이 참된 미술의 왕도로 통하는 길이 열리기도 한다. 사실인즉 예술이 새로운 사회구조와 이에 적응되는 기본적 정신 구조의 가장 합당한 표현일 때 그 예술은 새로운 언어의 창조하는 모든 ‘산 예술’로서 공통된 기본 과제를 추구하며 그 과제인즉슨 모든 형태의 전위의 본질을 규정짓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의 참된 미술은 그것이 전위적인 성격을 띤 것이기에 참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된 미술이기에 그것은 전위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 91쪽, 〈전위미술론-그 변혁의 양상과 한계에 대한 시론〉 이일 두말할 것도 없이 뛰어난 예술가는 그가 처해 있는 시대 속에 깊은 뿌리를 박고 있다. 또 사실 오늘날에 있어서처럼 미술이 그의 모든 실험과 탐구를 바로 현실과의 ‘치환(置換, transference)’으로 직결시킨 예도 드문 듯이 보인다. 그리하여 오늘의 미술은 현실 또는 오늘의 시대가 지니는 독자적인 모순, 신화, 부조리 - 그 ‘창조적’ 부조리마저 몸소 노출시킨다. 그리고 새롭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 속에 이 창조적 부조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어떠한 새로운 현상, 또는 새로운 작품은 기존의 체계 즉, 역사적인 체계 속에다 위치시키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새로운 것은 항상 이미 가꾸...
  • 정연심 [저]
  •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이자 미술사학자다. 뉴욕대학교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9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기획한 백남준 회고전의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뉴욕주립대학교 FIT 미술사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제12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며, 2018-2019년 뉴욕대학교 대학원(IFA) 미술사학과에서 방문연구교수이자 풀브라이트 펠로우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표 저서로 『비평가, 이일 앤솔로지』(미진사, 2013; Les Presses du reel, 2018)가 있으며 저자이자 에디터로 『Korean Art from 1953: Collision, Innovation, Interaction』(Phaidon, 2020)에 참여했다. 뉴욕 밀러출판사에서 출간될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에 관한 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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