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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 : 20년 차 숲 해설가가 만난 식물들과 삶의 이야기
최정희 ㅣ 설렘(SEOL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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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3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40page/147*209*19/500g
  • ISBN
9791167851796/11678517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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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숲이라는 책 속에서 저자가 만난 다양한 동·식물들과 함께 기록된 단상을 통한 위로를 전하다! ‘숲이 답이다.’라는 말이 달빛처럼 가슴속에 가득 차오릅니다. 숲이란 책 속에서 당신은 이생을 잘 부탁할 수 있는 1cm 냉이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지프스의 돌을 놓아버리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숲으로 간다면 말입니다. 당신이 숲이란 책 속 길을 걷다가 1cm 냉이를 만나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신의 이번 생이 잘 풀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 20년 차 숲 해설가가 만난 식물들, 그리고 삶의 이야기 “당신이 숲에서 1cm 냉이를 만나,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저는 참 좋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숲속에서 사람들과 활동을 하며 숲을 읽어주는 시간을 보냈다. 그 긴 시간 동안 숲은 ‘한 권의 책이자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줬다고 한다. 어느 해 겨울, 우연히 마주한 ‘1cm 냉이’를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과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때의 마음과 생각을 다시금 크게 새겨 남은 시간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잘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일흔이 넘은 저자가 말하는 숲 이야기, 그리고 짧은 단상들이, 자신이 삶이 꼬여간다는 생각에 괴롭거나, 익숙한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꿈이 있지만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 갇혀 지내는 이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숲은 늘 거기 있고,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하며 마음을 먹고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저자. 그런 저자가 지난 20년간 만난 40개의 동·식물들과 이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짧은 생각과 메시지를 더해 구성된 본문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어려고 생소하기만 하던 동·식물들을 매개로 흥미롭고 쉽게 읽히도록 구성되었다.
  • 프롤로그 6 14 둥글둥글한 귀룽나무 열매처럼 산다는 건 20 보이지 않는 유리창에 부딪힌 건 뿔나비일까 나일까 24 몬스테라처럼 구멍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30 내 별명은 은방울꽃이 아닌 할수 36 병꽃나무처럼 천천히 피워도 돼 40 개미는 어떻게 나비를 끌고갈 수 있었을까 44 오색나비의 삶에 함부로 끼어든 나 50 시멘트 틈새의 개망초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56 나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와 같다 62 고추잠자리의 새빨간 빛깔이 내 마음 속에 일으킨 불꽃 66 왕솔나무는 스무 번의 겨울과 싸워 이긴 전사 72 실새삼의 사흘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 76 괭이밥, 연약하지만 연약하지만은 않구나 82 청설모야, 약간 덜 영리한 편이 사는 데 유리해 88 해바라기를 보고도 미소를 지을 수 없는 이유 94 배롱나무 전설 속 진짜 괴물은 누구였을까 98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나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02 직박구리와 까치, 누가 길고 누가 짧을까 106 느티나무의 멋이 꽃도 열매도 아니듯 110 산수국이 가진 두 가지 꽃잎 116 야고가 꽃을 피우면 억새도 함께 웃는다 120 제비꽃의 씨앗 작전, 바로 다다익선 124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은 타이탄 아룸? 132 붉게 익기 위해 버...
  • 저는 숲을 읽어주는 사람, 숲 해설가입니다. 20년 동안 숲속에서 사람들과 활동했지요. 저에게 숲은 한 권의 책이자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그렇게 숲을 통해 보고 들으며 깨달은 것들이 있었지만, 제 삶은 변하지 않았어요. (p6) 한 달쯤 지났을까. 여느 때처럼 수목원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있는데, 풀숲 사이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나를 보고 놀란 것 같았다. 나비뿐만 아니라 나도 깜짝 놀라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바로 그 순간 산림문화전시관으로 날아들었던 뿔나비가 다시금 내 가슴 속에 날개를 펄럭 펼치고 날아올랐다. (pp22-23) 지난날의 나는 마음에 구멍이 생기는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고 그 사람을 원망했다. 몬스테라가 잎에 난 구멍을 활용하여 영양분을 만들었듯이, 지금부턴 나도 가슴 구멍을 활용해서 내 삶을 바꿔나가야겠다. (p28) 시멘트 마당과 내가 흙이 된 이후에까지 마음 쓸 필요가 없다. 풀과의 씨름에서 이기면 어떻고 지면 어떤가. 시멘트 마당 틈새에서 어린 개망초 위에 끓인 물을 붓는 나를 알아채는 일, 이 순간 내가 상관할 일은 오로지 이 뿐이다. (p55) 실 줄기가 다른 식물을 이리저리 감고 올라간 모습은 뒤죽박죽 헝클어진 실타래 같다.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실새삼의 실타래. 바로 내 머릿속이다. (p74) 과연 식물이 평화주의자일까? 아니다. 식물은 햇빛을 더 많이 받으려고 다른 식물과 경쟁하기도 하고 아예 다른 식물에 붙어서 양분과 물을 빼앗아 먹기도 한다. 이런 식물을 기생식물이라고 한다. 식물도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산다. (p117) 살다 보면 우리도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때는 다각도로 문제를 살펴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타이탄 아룸도 마찬가지다. 높다란 꽃대에 꽃이 많이 달렸다고 해도 씨앗을 많이 남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p127) 꽃을 피운 경험을 하지 못한 나와 아무리 작은 꽃일지언정, 꽃을 피운 경험을 한 나도 발레 공연을 하기 전과 후의 심덕출 할아버지처럼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가 꽃을 피우려는 이유 중 하나는 한 송이 꽃을 피우고 난 후의 내가 어떨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나의 꽃을 피운 경험이 나를 어떤 세상으로 데려갈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p143) 질소를 얻는 만큼 뿌리혹박테리아에게 물과 양분을 조절해서 주는 콩과식물은 매쳐일까? 콩과식물이 매쳐와 테이커와 기버 중 어디에 속하던 무슨 상관이 있는가. 콩과식물이 기브 앤 테이크를 잘해서 죽지 않고 살아가잖는가. 기브 앤 테이크를 적절하게 하면서 살기란 쉽지 않다. (p187)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은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모여서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순환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더 우월한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p193) 계수나무처럼 주위를 달콤하게 물들여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살맛이 난다. (p229) 우리가 삶을 바꿔줄 행운을 만날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요. 우리가 삶을 바꿔줄 1cm 냉이를 만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만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과 같은 일이라서요. 당신이 1cm 냉이를 만나 숲으로 간다면, 1cm 냉이를 만나고 말테니까요. (p239)
  • 최정희 [저]
  • 20년 차 숲 해설가이자 생태공예 연구가다. 2004년, 대구수목원에서 자연지도사 교육을 받았다. 이후 유아에서 성인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숲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또한 영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숲 해설가 전문 교육과정 중에서 스토리텔링 생태공예를 강의하고 있다. 필명 ‘할수’는 나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만든 별명이다. 이는 ‘할 수 있다’를 줄인 말로 책을 읽는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존재’로서 살아가도록 이끌어 준 존재는 숲이었고 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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