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스런 어린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정감 어린 동시들
일흔이 넘어 시에 빠진 권순치 늦깎이 시인의 첫 동시집이 나왔다.
시인은 시집을 내면서 ‘늦바람이 났다’고 스스로를 표현하면서 시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었다.
시인의 오랜 시간의 교직 생활, 손자 손녀와 함께하는 노년 생활이 8순 시인에게 동시라는 노래가 되어 읽는 이에게 감동을 전달한다.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시집 60편 전편에 흐르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정감 어린 동시는 오늘날의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살려 줄 작품이다.
이즈음 핵가족화된 가정에서 가족끼리 꼭 함께 읽고 낭송하기를 권한다.
시인의 말
1부 걸어 다니는 2층 탑
아기 볼우물/ 사랑 1/ 사랑 2/ 보름달 바라보다/ 아기는 시인/ 고사리손/ 내가 아프면
걸어 다니는 2층 탑/ 텃밭 1/ 텃밭 2/ 내 동생 돌잔치/ 모과/ 기도하는 등대/
개나리들의 합창/ 봄비
2부 느티나무네 호수
꽃잎 여섯 장/ 느티나무네 호수/ 해수욕장에서/ 먼저 인사하는 나무/ 반달/ 바람개비 셋
종이컵 놀이/ 유치원 가는 단풍잎/ 단풍나무네 호수/ 사랑 3/ 수수꽃다리/ 팔공산 보약
뽀뽀나무/ 맨발학교 1/ 맨발학교 2
3부 녹지 않는 눈사람
별을 먹은 코끼리/ 조약돌 하나/ 오목 두기/ 책들의 여행/ 신문지 놀이 1
신문지 놀이 2/ 녹지 않는 눈사람/ 식사 시간 1/ 식사 시간 2/ 춘산 사과/ 수세미
체스놀이/ 글 그림 전시회/ 내가 걸어간 만큼/ 할아버지가 보내신 봄 편지
4부 금붕어 엄마
상장 받은 날/ 가을 하늘/ 한가위 보름달/ 훌라후프 선생님 되었지/ 줄넘기
마음 지우는 지우개/ 금붕어 엄마/ 할머니 생신날/ 추석 차례상/ 보물이 된 일기장
하늘나라에서 보내온 세뱃돈/ 할아버지의 간식/ 겨울 산수유/ 가장 생각나는 학교
이팝꽃 호수의 소원
해설·강영희
해수욕장에서/ 아빠 목마를 탄 아이//
탑이 되었네/ 바다를 걸어 다니는 2층 탑//
구름도 내려다보며/ 소원을 빌어 주고 가고//
파도도 소원 빌어 주려고/ 몰려옵니다
- 〈걸어 다니는 2층 탑〉
팔랑팔랑/ 단풍잎 한 잎 떨어진다//
단풍잎 손이/ 단풍잎을 줍는다
얼마나 추울까?/ 호호 불어서/ 호주머니에 넣는다//
노란/ 버스를 타고// 단풍잎도/ 유치원 간다
- 〈유치원 가는 단풍잎〉
/ 해설 중에서 /
권순치 시인의 작품집을 들여다보면 또한 특이한 점 하나를 뚜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작품 속의 글 소재들이 생활해 오면서 상대해 왔던 어린이들의 세계란 점입니다.
권 시인은 동시를 쓰면서도 먼저 시선이 어린이들에게로 향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세계가 마냥 신비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이 그대로 작품들 속에 투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 강영희 (영남아동문학회 회장)
권순치 [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사범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을 졸업했다. 경북과 대구에서 교사, 교감, 교장으로 43년 7개월 근무했고, 대구월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 했으며 황조근정훈장 받았다. 한국한비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 아동문학세상 동시 부문 신인상 수상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은행 백일장 운문부 차하 입상, 한비문학 동시 부문 작품상 대상 수상, 달성군 전국 디카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을 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학부모역량강화교육 강사, 대구두류도서관 전통예절, 뿌리 교육 강사, 성균관유도회 대구본부 예절원, 대구시내 각 구청 예절대학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남부도서관 ‘할매 할배 책 읽어주기’ 봉사 활동을 하며 동화구연지도사, 하브루타지도사. 국가공인실천예절지도사, 영남아동문학회, 풀꽃아동문학회, 한국한비문학회, 대구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회원이다. 공저로참여한 책은 『잠시, 되돌아보며』 1, 2, 3, 4집이 있다.
노우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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