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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양철북 청소년문학1 ㅣ 하이타니 겐지로 ㅣ 양철북 ㅣ 太陽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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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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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03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96page/140*210*30/616g
  • ISBN
9788963724331/896372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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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양철북 청소년문학(총11건)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13,500원 (10%↓)
태양의 아이     15,300원 (10%↓)
별을 헤아리며     11,700원 (10%↓)
소녀의 마음     13,500원 (10%↓)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13,500원 (10%↓)
  • 상세정보
  • “저는 꼭 알아야 할 일을 알려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용기 없는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런 비겁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요.” - 본문에서 전쟁은 끝났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고베 어느 골목에는 먼저 간 이들을 품고 사는 이웃이 있다. 팔이 하나 없는 용접공 로쿠 아저씨, 크레인을 운전하는 고로야 아저씨, 조선소에서 일하는 기천천과 쇼키치, 제대로 된 교사가 되겠다는 가지야마 선생님. 그들이 모이는 저녁마다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에는 왁자지껄 웃음꽃이 핀다. 하지만 그들의 웃음 속에는 말 못 할 슬픔이 숨어 있다. 누나의 컴퍼스를 간직하고 있는 기요시와 기요시를 떠난 엄마의 눈물도. 슬픔의 뿌리를 찾아가며 후짱이 마주하는 진실. 점점 깊어 가는 아빠의 병도 거기서 시작되었다. 거기 오키나와가 있었다.
  • 가장 슬픈 사람들이 만드는 가장 따뜻한 웃음 하이타니 겐지로는 책을 쓰고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작품 속에서 내가 살고, 살아 내고, 그리해서 생명이 끝난 느낌이었다, 고 했다. 이 책은 단행본으로 나오기 전에 2년 동안 교육 잡지에 연재되었다. 절반쯤 연재했을 때 하이타니 겐지로는 열아홉 살 소녀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 “선생님, 너무나도 마음이 지쳤어요. 가만히 있으면 짓눌려 버릴 것 같아서 고통스러워요. 사흘 내내 학교 도서관에 들러서 이달 호까지 읽어 버렸어요. 왜죠, 선생님. 왜 그렇게 무서운 거예요? 어떻게 그렇게 따뜻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눈물이 나와서 난처했어요.” 비극적인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사람들. 가족을 끌어 오던 무게에 짓눌려 자살한 큰형. 그들의 삶과 죽음으로 엮어 낸 소설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견딜 수 없는 비극을 겪은 사람들이, 이런 세상이 어디 있을까, 싶게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니, 그렇게 무서우면서도 그렇게 따뜻했을까? 극단적 정서가 횡횡하는 오늘날, 목화솜같이 따뜻한 소설이라 했던 옮긴이의 말에 깊이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키나와 이야기다. “적의 수류탄이 아니다. 나는 그저 보통 목수일 뿐, 군인이 아니었다. 오키나와를 지켜 준다고 온 군대가 우리에게 죽으라고 했다. 명예롭게 죽으라고 수류탄을 주었다. 군대는 나라를 위해, 천황 폐하를 위해 죽으라고 말했다. 우리를 모두 한데 모으고, 그 한복판에서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았다.” 소설 속 문장이다. 그러나 상상으로 만든 문장이 아니다.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다. 자식을, 가족을 그렇게 보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 있는 사람만의 세상은 아니야. 살아 있는 사람들 속에 죽은 사람들도 함께 살고 있어서 인간은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단다.” 고베 어느 골목에 모여 사는 이웃의 이야기다. 그들이 모이는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에는 웃음이 넘친다. 서로가 서로를 보아주고 보듬는 목소리가 흐른다. 그들이 사는 모습, 그들이 품고 사는 이야기를 어린 후짱의 눈으로 그렸다. 책을 읽다가 문득, 이 책이 사람들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는 느낌이다. 지독하게 고통스럽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래서 한없이 따뜻하다. 새로 편집을 끝내며, 전쟁통에 딸을 잃은 로쿠 아저씨가 기요시를 조사하겠다며 온 형사에게 한 말이 오래 남을 것 같다. “당신들의 인생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아이의 인생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소.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모르는 사람의 인생을 아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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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다노후아가 바로 후짱이야. 태양의 아이는 후짱을 말하는 거라고. 이 식당을 열 때 후짱은 엄마 배 속에 있었어. 씩씩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라고 오키나와정 앞에다가 특별히 데다노후아를 붙였단 말이야. 그렇죠, 할아버지?” - 18쪽 “어째서 오키나와 바다만 그렇게 고우냔 말이야.” “하하하. 그렇게 말하면 그렇기도 하구나. 하지만 오키나와 사람들은 옛날 옛적부터 너무 가난한 데다 고생을 해서 그저 바다만이라도 좋은 것을 줘야겠다고 하느님이 봐줬는지 모르지.” - 24-25쪽 “처음부터 오키나와를 지킬 생각이 없었던 거야. 눈 뜨고 오키나와를 죽인 거지. 일본 본토 놈들은 멋대로 오키나와를 희생시켜 저희들만 단물을 빨아먹었지. 옛날부터 줄곧 그랬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앞으로도 그럴 거고.” - 104-105쪽 “기요시, 네 생각은 기특하다만 아줌마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단다. 네 그 착한 마음이 돈으로 바뀐다면 아줌마는 슬플 거야.” 엄마는 정말 슬픈 얼굴로 그 돈을 기요시에게 돌려주었다. - 157-158쪽 ‘가슴 아픈 일을 당해 본 사람이 가슴 아픈 일을 당한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아무리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도 가슴 아픈 일을 당한 적이 없는 사람은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의 마음속까지 들어갈 수는 없는 거다.’ 후짱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225-226쪽 좋은 사람일수록 이기적인 인간이 될 수 없으니까 아프고 고통스러운 거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처럼 느낄 수 있다는 점이겠지. 어쩌면 좋은 사람이란 자기 안에 남이 살게 하는 사람인지도 몰라. -303-304쪽 “그래도, 뭐라 해도 죽었다고 하면…. 내가, 말해 줄 거야. 아빠는, 잠깐 숨바꼭질하는 것뿐이야. 나는 시집가서 아기를 낳아…. 그 아기는 아빠야….” 엄마도 소리를 내며 몹시 울었다. “아빠는 그동안에 나비가 되었다가 물고기가 되었다가… 그게 싫어지면…. 엄마의 비취반지 안에서 낮잠을 자다가 내 지우개 속에서 술을… 마시다가….” -391-392쪽
  • 하이타니 겐지로 [저]
  • 가난한 어린 시절, 작가를 꿈꾸던 하이타니는 교사가 되었다. 교사 시절 만난 아이들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다. 하이타니는 17년 동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고, 아이들의 글을 엮어 《선생님, 내 부하가 되라》라는 책을 펴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문학을 이루는 한 축에 어린이가 있다면 또 다른 축에는 오키나와가 있다. 그는 형의 죽음과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으로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상냥함과 생명에 대한 존중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겐지로는 1974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발표한다. 이 책은 발간과 동시에 소리 없이 전해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일본뿐 아니라 세계 어린이 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태양의 아이》를 펴낸 뒤 1980년에 아와지 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섬이 관광지로 개발되자 1991년에 오키나와에 있는 작은 섬, 토카시키로 옮겨가서 살았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태양의 아이》 인세를 기금으로 1983년 직접 설립한 '태양의 아이 유치원'을 통해 자신의 아동 교육관을 몸소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06년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1978년 국제 안데르센 상 특별상을 수상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원제: 토끼의 눈) 외에도 《우리 선생님이 최고》, 《태양의 아이》, 《모래밭 아이들》, 《소녀의 마음》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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