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삶을 위한
죽음 바로 알기
문학에서 그 답을 찾다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있고
마침내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다!
웰다잉 교육과 문학치료를 통해 얻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
한동안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웰빙을 넘어 웰다잉(Well-Dying)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평균수명 증가와 저출산으로 인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노인의 고독사와 무연고사 및 자살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도 오래되었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좋은 죽음, 즉 웰다잉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이유다.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하지만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삶의 끝을 준비하는 것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언뜻 역설적으로 들리는 이 말은 많은 웰다잉 연구자들의 연구 사례에서 증명된 바 있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웰다잉 교육을 받고 난 후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문학작품, 그중에서도 예로부터 내려오는 설화를 통해 웰다잉 교육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설화는 그 구성이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보다 원형적인 삶의 서사를 담고 있다. 인생의 진리를 담은 이 옛날이야기들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나아가 현생의 괴로움을 치유할 수 있다. 이 책은 웰다잉 관련 연구자들은 물론, 삶과 죽음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제1장
현대사회와 죽음
1. 죽음과 성찰
2. 죽음학
3. 죽음의 문제
제2장
웰다잉 교육
1. 웰다잉과 죽음 준비 교육
2. 웰다잉 교육의 역사
3.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 및 선행 연구
제3장
문학치료적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
1. 설화를 활용한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
2. 문학치료와 죽음
3. 웰다잉 교육과 자기 서사 이해
4. 설화 서사 탐색과 웰다잉 활동의 연계구조
제4장
설화를 활용한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의 개요 및 구성
1. 프로그램의 기본 체계
2. 프로그램 활동의 원리
3. 프로그램의 방법과 실제
제5장
설화를 활용한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
1. 프로그램의 설계
2.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
제6장
서사적 자기 이해와 치유
1. 중년기 남녀 참여자의 서사적 자기 이해와 태도 변화
2. 애착 갈망과 안정 추구로 인한 갈등 서사
3. 외부세계 편향으로 인한 페르조나의 서사
4. 상처가 치유되고 긍정적 자존감으로 변화된 치유 서사
제7장
죽음 인식의 변화
1. 중년기 참여자들의 자기 서사와 죽음 인식 변화
2. 청년기 및 노년기 자살 위험군 사례와의 비교
제8장
프로그램 활용 방법
1. 기존 프로그램 대비 차별적 효과
...2. 문학치료적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의 활용 방법
인간은 탄생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로서 한 개인의 죽음관은 삶의 과정에서 형성된다.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개인의 죽음관은 반드시 세워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관점이 된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죽음을 이야기할 때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체적, 심리적, 종교적, 철학적으로 죽음의 의미나 내용이 다를 수 있다. 다양한 죽음의 정의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사회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p. 15
그러므로 이는 삶과 죽음을 다루는 웰다잉 교육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우리 삶의 과제이다. 인간이 이 세상을 떠날 때 한을 남기지 않아야 가볍게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풀어야 할 인간관계가 남아 있다면 사는 동안 괴롭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편안하게 숨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에 용서와 화해는 살아 있는 동안 해야 하며, 할 수 있을 때 용서를 통해 관계의 회복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에서는 「엎질러진 물」을 ‘용서와 화해’의 주제로서 다루고자 한다.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인간관계도 살펴볼 수 있으며, 내 삶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인생은 자신의 존재적 가치와 사람과 사이의 관계가 원만해야 행복한 인생이 되는데 지나온 인생 회고를 통하여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는지, 혹은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지, 화해해야 할 사람이 있는지 자신의 관계 서사를 돌아볼 수 있고 자신의 사회적 가치와 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p. 128
구성체계와 방법은 설화를 활용하여 다양한 작품 서사를 통해 삶의 이해와 자기 이해 그리고 죽음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웰다잉 주제와 연결된 활동을 연계하였다. 웰다잉 교육은 죽음 준비의 필요성과 죽음 그리고 삶과의 연관성을 가르침으로써 죽음에 대한 준비 교육이자 죽음을 통한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는 삶의 교육이다. 그러므로 죽음의 다양한 이해를 돕기 위해 종교적인 죽음의 이해와 생사학적 죽음 이해 등 죽음의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죽음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죽음을 터부시하기보다는 죽음을 성찰함으로써 삶의 궁극적인 도달점으로 죽는 날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p. 244
장경희 [저]
죽음의 질 향상과 죽음 문화에 관심을 갖고 웰다잉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15년간 현장에서 대학생, 중년, 노년, 재소자,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웰다잉 교육을 진행했다. 학문적 깊이를 위해 대학원에서 생사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고,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에 치유적 프로그램을 융합하기 위해 건국대학교 문학치료학과에서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과 문학치료를 융합한 프로그램 실행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4년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에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우리 사회의 죽음 및 고령사회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동저서 6권을 집필했다. 또 웰다잉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 영역을 확대하여 웰에이징에 대한 연구와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미래연구소 대표, (사)한국골든에이지포럼 이사, 한국생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공저 『웰다잉이 뭐예요?』, 『웰다잉의 이해와 실제』, 『무엇이 웰다잉의 삶인가』, 『세계의 장례와 문화』, 『웰에이징, 행복하게 나이드는 기술』, 『유언장 어떻게 쓸 것인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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