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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마을을 어떻게 바꿨나 
신하림 ㅣ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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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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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3879993/11938799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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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로 대형 산불이 연중화, 전국화되고 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이후 이재민의 일상은 회복되고 있는가? 국내 재난 복구 체계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가? ‘축구장 7,006개(5,002㏊)’ 강원지역에서 지난 10년간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로 불에 탄 면적이다. 피해가 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산불만 최근 5년 새 3건이다. 2019년 고성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 2023년 강릉 경포 산불의 이재민은 모두 1,958명에 달한다. 하루아침에 집과 일터를 잃은 이재민들의 삶과 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강원지역 일간지 소속 기자인 저자는 이재민 인터뷰와 지속적인 현장 취재를 거쳐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파악했다. 예방, 대비, 대응, 복구로 이어지는 국내 재난관리체계 중 복구 단계의 취약점을 분석한다. 이 책은 건물을 다시 짓는 등의 물리적인 복구를 넘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목표로 국내 재난 복구 체계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 산불 이후 이재민들에게 남은 ‘부채, 갈등, 불안’ “우리 집은 동화 같은 집이었어요. 산불이 나기 전에는…” 2023년 4월 11일 강릉 경포 일대에 산불이 난 이후 걸린 현수막의 문구다. 집과 사업장, 마을이 산불에 잿더미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다. 언론은 재난 현장을 짧은 기간 동안 보도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이재민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과연 그들의 일상은 복구됐을까?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이재민들의 ‘재난 이후의 일상’을 취재했다. 1장은 주거 불안정성의 문제를 다룬다. 이재민들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재난 지원금, 국민 성금을 받지만 복구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령층 이재민들은 주택 복구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되는 임시조립주택은 폭염과 한파에 취약하다. 7평 남짓한 공간에 최대 3명이 거주해야 하는 규정은 ‘이산가족’을 만든다. 비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지내기도 한다. 2장은 주택보다 더 열악한 사업장 복구에 관한 이야기다. 도심형 산불은 숲뿐만 아니라 사업장도 빼앗아 간다. 피해액이 주택보다 더 크고 소득원을 잃는다는 측면에서 치명적이지만 직접 지원은 없고 대출이란 간접 지원만 있다. 결국 복구를 위해 수억 원, 수십억 원의 빚을 질 수밖에 없다. 이미 산불이 나기 전에도 빚을 지고 있던 소상공인들은 산불로 빚이 급격하게 늘어나 고단한 일상을 보낸다. 특히 2019년 고성 산불 이재민들은 복구를 마치자마자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재난을 연달아 겪으며 빚을 갚을 능력도 취약해지고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 3장은 소나무 숲이 사라짐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에 관한 내용이다. 농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농촌의 현실이다. 가을철 송이 채취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소득원이다. 하지만 산불은 숲이라는 일터를 빼앗아 간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득원 지원을 위해 공공근로사업, 대체작물생산사업을 지원하지만 ‘산불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역부족이다. 4장은 산불이 갈라놓은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이재민들은 피해 규모를 기준으로 나뉘고 한 마을에서 가족처럼 지냈던 이들은 ‘미묘한 변화’를 겪는다. 2019년 고성 산불은 원인 제공자(한국전력공사)는 분명했지만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이재민들 간의 의견 대립이 극심했다. 이는 민사 소송으로 이어졌고 갈등은 수년간 지속된다.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원인 제공자에게 제기한 구상권 소송도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된다. 저자는 산불로 마을의 소중한 자산인 사회적 자본이 사라지는 과정을 다룬다. 5장은 산불로 발생하는 소외와 산불을 일으키는 소외에 대한 문제다.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고 복구책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나온다. 평소 이웃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주민이 저지른 방화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2022년 동해안 산불의 발단도 살펴본다. 이재민 일상 회복의 관건은 ‘소득원 복원, 커뮤니케이션’ 산불이 꺼지면 재난이 끝난 것일까? 오히려 2차, 3차 재난의 시작이다. 숲과 나무가 사라지면서 이재민들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 사방 사업을 마친 곳도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 속에서 실제로 산사태가 발생한다. 이재민들의 마음도 재난을 겪는다. 사유 시설뿐만 아니라 사진첩 등 집안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물건들이 사라짐으로 인해 상실감, 우울감을 느낀다. 분노와 울화는 건강했던 몸도 쇠약하게 만든다. 저자는 6장에서 ‘...
  • 프롤로그 반복되는 재난 머리말 약한 고리, 짧은 관심 1장. 그리운 나의 집 새집이 불편한 이유 황혼에 깃든 불안 좁은 도로 위 옛날 집 이산가족 막을 수 없는 추위 2장. 빚의 굴레 텅 빈 땅 모 아니면 도 눈 위에 또 서리가 세 번의 억울함 불에 탄 소나무 3장. 숲이란 일터를 잃은 마을 벌거벗은 산, 메마른 계곡 휴지 줍는 노인들 송이의 빈자리 4장. 사분오열된 마을 두 번의 인터뷰 그들이 갈라진 이유 뜨거운 이재민, 차가운 정부 5장. 소외되는 사람들 전파, 반파, 소파 어느 청년 사업가의 눈물 가슴에 꽂힌 비수 인사도 안 하던 사이 6장. 재난 이후의 재난 한 움큼의 약 잃어버린 역사 “낭구가 없어서” 소통 없는 복구 다시 무너지다 홀로 삭이는 아픔 7장. 산불과 불평등 8장. 다시 일어서는 힘 에필로그 참고 문헌
  • 신하림 [저]
  • 현대 사회 위험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기자이자 경제학 박사다. 강릉여고와 강원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의 녹색생명산업정책대학원에서 농학으로 석사 학위를, 농업자원경제학과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이러스성 가축질병(구제역, 조류 독감 등)이란 위험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주관적인 인식 차이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필요성을 연구했다. 2006년 『강원일보』에 입사했고 2019년에는 경제부 기자로서 고성 산불을, 2022년과 2023년에는 사회부 기자로서 동해안 산불과 강릉 산불을 취재했다. 법조 분야를 담당하며 산불 관련 재판을 취재했다.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현장과 복구 체계 문제점을 짚는 연속 보도로 『강원일보』 사우회인 강일언론인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고 한국지방신문협회 정전 70주년 특별취재단의 일원으로서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400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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