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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 : 환경 다큐 피디들이 전하는 기후 위기 이야기
노광준 ㅣ 느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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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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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page/135*200*17
  • ISBN
9791193749036/1193749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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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뜨거운 지구’를 마주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시대가 끝났다고 한다. 이제 지구열탕화의 시대라고 한다. 지구가, 아주 많이 뜨겁다. 여기저기에서 경고 시그널이 울리고 있다. 정말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이런 식으로 계속 탄소를 배출하면서 산다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인 폭염, 동물의 멸종, 아마존 산림의 파괴, 먹거리 비상, 미세 플라스틱의 습격···. 2019년, 호주에서는 6개월 동안 숲이 불탔다. 약 5억 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었다. 숲 자체가 메말랐고, 비는 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산불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거라고 말한다. 한쪽에서는 산불, 한쪽에서는 폭설,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 때문에 곳곳이 몸살을 앓고, 남극에서는 빙하가 녹아 북극곰은 수영을 해서 먹이를 구한다. 심지어 굶어 죽는 일까지 벌어진다. ‘인류세’라는 경험하지 못한 지금의 시간은 많은 동물들을 멸종으로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 또한 생존을 위협받는 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지구는 뜨겁고, 어떤 나라는 물에 잠겨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 우리는 마치 내 일은 아니라는 식으로 이 문제를 대한다. 심지어 별 관심도 없다. 정말로···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는 걸까. 나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후 위기라면, 이대로 모른 척 살아도 괜찮은 걸까.
  • 기후 위기를 어떻게 전해야 할까 지구와 환경 관련 다큐를 찍었던 피디들은 말한다. 그들 역시 처음부터 기후 위기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라고 말이다. 어쩔 수 없이, 혹은 우연히 접하게 된 하나의 사진, 어떤 소문, 그저 궁금해서 만나게 된 한 사람으로 인해서 그들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를 연출한 김가람 피디는 수많은 옷들이 쌓여 있는 옷의 산에서, 섬유를 뜯어 먹는 염소 사진을 보고 다큐멘터리 기획을 시작했다. 제로웨이스트 숍을 만들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을 고민하던 조민조 피디는 〈착해家지구〉 숍을 울산에 열고 촬영과 가게 운영을 겸하게 되었다. 예능을 찍으러 간 정글에서 멸종되어 가는 동물들을 보면서 김진호 피디는 카메라로 지구를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시작했다. 피디가 할 수 있는 일은 카메라를 들고 지구 곳곳을 촬영하는 것이니, 그렇게 마주한 기후 위기의 모습을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명료하게 독자들에게 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동료 피디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카메라를 통해 보고 듣고 경험한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보자고 말이다. 인간의 벌목으로 인해서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 인간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와 비닐을 먹고 장폐색으로 죽어가는 미얀마의 코끼리들, 선진국들이 그들 나라의 깨끗한 강을 위해, 수출해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그리고 그 플라스틱을 수입해 연료로 대신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살해 위협을 받는 환경운동가들, 북극을 탐험하러 갔지만 얼음이 없어 수영을 해야만 했던 탐험가들의 모습, 2050년의 ‘사계’를 연주하러 모인 연주자들이 우리에게 들려줄 음악은 ‘침묵’이었다는 슬프고도 절망스러운 음악회, 매일 기후 위기에 관한 아이템을 라디오에서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스태프들···. ‘기후 위기’가 아이템이 될까 고민했던 피디들이 마주한 현실은 비참하고 끔찍한 것들이었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파괴된 지구 곳곳의 모습, 기후 난민이 되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떻게 해야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피디들은 자신이 격은 일들을 하나씩 모았다. 부디 이 이야기가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말이다. 이 이야기가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기후 위기는 과학자들이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또한 나와 상관없는 북극곰의 일도 아니다. 바로 내일, 그리고 다음 달, 내 앞에서 벌어질 문제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기를 바라며 책을 만들었다. 사과 생산지가 대구에서 강원도까지 올라간 것도, 벌들이 실종되어 과일 농사를 망치는 것도, 여름날이 점점 길어지며, 매해 감당할 수 없는 폭우가 내리는 것도 모두 기후 위기와 관련된 일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그 작은 일은 이 책을 쓴 피디들이 만든 다큐를 보는 것일 수도 있고, 이 책에 담긴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 대신 개인 물통을 들고 다니고, 대나무 칫솔을 쓰는 건 어떨지···. 이 책 역시 - 콩기름 인쇄, 무염소 재생펄프를 사용해 환경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 그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을 거라 생각하며 말이다. 부디 여기에 담긴 이야기가 당신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 ? 이야기를 시작하며 〈가위손〉과 카메라 김진호 ·· ······07 ? 이 많은 옷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 김가람 ·· ······14 ? 지역 피디, 지구를 구하는 가게를 열었습니다 / 조민조 ·· ······48 ? 대체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걸까 / 김진호 ·· ······82 ? 기후 위기를 팝니다 / 구민정 ·· ······122 ? 자연 속 무시된 존재와 연결되다 / 손승우 ·· ······150 ? 우리가 소박하고 지혜롭게 살아간다면 / 이도경 ·· ······180 ?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었기를 / 강민아 ·· ······208 ? 청취자와 함께 울리는 북소리 〈오늘의 기후〉 제작 일지 / 노광준 …230 ? 이야기를 마치며 내가 환경 잔소리를 퍼나르는 이유 / 김가람 ······268
  • 사람과 자연을 지속 불가능할 만큼 짜내어 이룬 풍요를‘경제 활동’과 ‘상식’이라는 말로 퉁 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호하라고 가르치는 건 영 모양이 빠지는 일이었다. 구입할 자유가 있는 소비자이기에 앞서 생각할 자유가 있는 지구의 일원으로서 쏟아지는 의문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이 많은 옷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중 “쓰레기와 관련해서 가장 속상한 현실이 뭔지 아세요? 쓰레기는 밖에 내어놓으면 다음 날 눈앞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어딘가에서 잘 처리되고 있겠지’ 하고 관심 밖의 일이 되어버리는 거죠.” 〈지역 피디, 지구를 구하는 가게를 열었습니다〉 중 기후난민이란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하 감소와 해수면 상승으로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인 사람들을 말한다. 지금 이 순 간에도 1분에 약 41명꼴로 기후난민이 발생하는 중이다. 과거 세계은행이 내놓은 〈국제 기후난민 준비과정〉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세계 기후난민은 1억 4,3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유엔난민기구는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적절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2050년까지 약 2억 명 이상이 강제 실향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극의 빙하를 녹인 주범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선진국일진데, 피해는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받고 있다. 〈대체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걸까〉 중 같은 나라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의 폭염이나, 물난리, 산불이 안타깝고 걱정이 되겠지만 그걸 겪어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그 이상의 공감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태평양 섬나라 마샬 제도의 2050년 버전, ‘사계 공연’은 큰 울림이었다. 지휘자와 연주자가 모두 모였지만 어떤 악기도 소리를 내지 않는 상황. 2050년의 마샬 제도는 해수면 상승으로 섬 자체가 사라지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느낀 울림처럼 음악으로 각 지역이 겪는 기후재난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면, 시청자에게 팩트를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었기를〉 중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내가 살던 대로 살기가 순탄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환경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는 것도, 또 집필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지구 기온이 3도 올랐을 때 물에 잠기지 않을 동네의 집값과 제철 채소 값을 체험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오늘, 환경 잔소리를 세상에 퍼나른다. 먹고 살기 팍팍할수록 짬을 내어 환경 정책에 예민하게 구는 편이 노후에 더 좋다고 떠든다. 〈내가 환경 잔소리를 퍼나르는 이유〉 중
  • 노광준 [저]
  • 벼랑 끝에서 기후저널리스트의 길을 찾은 뒤 기후 관련 기사를 쓰고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OBS 피디로서 FM 99.9MHz OBS 라디오의 기후변화 프로그램 〈오늘의 기후〉(매일 오전 11~12시) 연출을 맡고 있다. 별명은 자칭 ‘기후보좌관’. 독자와 청취자를 진심으로 보좌하는 정직한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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