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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옆 오래된 집 : 안네 프랑크 하우스
토머스 하딩, 남은주, 브리타 테켄트럽 ㅣ 북뱅크 ㅣ Das alte Haus an der Gr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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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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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page/289*264*11/70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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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6352036/896635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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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 지어진 지 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역사의 한복판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둘러싼 이야기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에 있는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1942년 여기서 안네 프랑크가 일기를 썼다.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 하딩과 여러 차례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브리타 테큰트럽은 『운하 옆 오래된 집』에서 기록물과 사진을 바탕으로 운하 건설부터 안네 프랑크 박물관이 지어지게 되는 넓은 시기를 다룸으로써 이 집을 바라보는 역사적 안목까지 덧붙이고 있다. 『안네의 일기』는 교과서에 실려 있고 이와 관련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이 나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2024년 6월 12일은 이 일기를 쓴 안네 프랑크의 95번째 생일이다.
  • - ‘운하 옆 오래된 집’이 들려주는 평화의 이야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전 세계에서 한 해 120만 명이 찾아오는 작은 집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줄을 서서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머리를 숙여야 하는 좁은 계단을 오른다. 책장 뒤로 난 작은 문을 따라 들어가 좁은 주방이며 욕조를 들여다보다가 뒤뜰에 그 유명한 밤나무가 아직 있는지 살피곤 한다. 그런가 하면 나치의 역사를 부정하고 싶은 사람들도 끊임없이 이 집을 찾아 시위를 벌인다. 이 책은 지어진 지 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역사의 한복판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2024년 6월 12일은 안네 프랑크의 95번째 생일이다. - 안네도 몰랐던 안네의 집 이야기 암스테르담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사무실 건물 뒤에는 비밀 별채가 붙어 있었고, 나치의 눈을 피해 안네 가족과 친구 8명은 2년 넘게 이곳에서 숨어 살았다. 여기까지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하기 전부터도 ‘운하 옆 오래된 집’은 항상 역사의 격랑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사람들을 보듬어 주는 곳이었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은신처가 되기 이전, 암스테르담에 운하가 만들어지기도 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안네도 몰랐던 안네 프랑크 하우스의 오래된 역사이다. 17세기 한자동맹을 시작으로 유럽 항구 도시들이 번성하면서 네덜란드도 급격히 성장한다. 작은 도시였던 암스테르담은 습지 위에 집을 짓고 운하를 만들며 몸집을 키웠다. 당시 네덜란드 당국은 가뜩이나 부족한 운하길을 독점하는 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건물이 넓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도록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들은 앞에서 보면 좁고 대신 집 뒤에 몰래 별채를 덧붙여 공간을 늘렸다. 나중에 안네 가족이 숨어 사는 비밀 은신처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네덜란드의 특이한 주택구조 덕분이었다. - 지금 다시 홀로코스트를 말하는 이유 이 책은 『안네의 일기』의 안내서처럼, 즉 책의 전편처럼 읽을 수도 있다. 갇혀 있던 안네는 뒤뜰 밤나무를 올려다보며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근처 교회 종탑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로 시간을 헤아릴 수 있었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은 교회 종탑이 세워지던 시절, 밤나무가 뿌리를 내리던 시절로 되돌아간다. 『안네의 일기』에서 안네는 커튼 틈으로 밖을 내다보며 ‘창밖으로 보이는 암스테르담 시가지가 나를 사로잡았어. 끝없이 펼쳐진 지붕들 너머, 너무도 연하고 희미한 푸른빛이어서 거의 알아보기 힘든 지평선까지.’라고 적었는데, 책은 바로 그 운하를 따라 들어선 암스테르담 시가지의 모습과 역사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안네의 일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며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인된 역사라고 해도 아직도 이를 부정하고 시계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2006년 6월 24일에는 구 동독 지역의 한 축제에서 20대 청년 일곱 명이 안네의 일기를 불태우는 사건이 일어났다. 2023년에도 한 극우당 소속 폴란드인이 이 집에 누군가 숨어 살았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라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있었다. 그 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안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계속 있지만, 〈운하 옆 오래된 집』은 단단한 소나무 바닥, 초록색 문을 지닌 집을 묘사하며 대량 학살의 역사를 기억하는 증인으로 삼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에서 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는 지금 상황도 다시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가 된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기억하는 것처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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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이곳에 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습지는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로 가득 찼어. 도시는 습지가 있는 곳까지 커지고 있었어. 아주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왔어. 여기서 조용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이었어. 남자와 여자들은 삽질을 하고 수레를 끌었어. -p.6 일꾼들은 말뚝이 박힌 땅 위에 멋진 집을 지었어. 커다란 벽돌로 벽을 쌓고, 소나무로 마룻바닥을 깔고, 초록색 대문을 달았어. 석공은 공간을 더 늘리고 싶어서 본채 뒤에 커다란 다락방이 딸린 별채를 덧지었어. 운하 옆 집이 다 만들어진 날 모두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지. -p.9 그러나 어느 날 전염병이 시작됐어. 페스트가 운하를 따라 퍼졌어. 젊은 부인과 아이들은 집에만 있어야 했어.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었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전염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어. 드디어 어느 날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어. 여러 해가 지나 젊은 부인은 나이를 먹고 아이들은 집을 떠났어. 지붕에선 비가 새고 나무 바닥은 썩고 창문들은 깨졌어. 1708년과 1709년 유럽에는 기록적인 대추위가 닥쳤어. 너무나 추워서 운하가 몇 주 동안 꽁꽁 얼었어. 운하가 얼면 배가 다니지 못해 운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웠어. -p.13 일흔 번의 겨울이 지나갔어. 집은 추위와 외로움으로 몸을 떨었어. 그때 다섯 마리 커다란 말이 찾아왔어. 말들은 바닥에 깔아 둔 짚 위에서 잠을 잤어. 이곳은 따뜻하고 보송했어. 밤에는 거미와 쥐, 박쥐들이 뛰놀았어. 근처 높은 교회탑에서는 시간마다 네 번씩 종이 울렸어. 딩. 동. 댕. 동. -p.16 한 철공 기술자가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이사를 왔어. 그 사람은 아주 뜨거운 불에 쇠를 녹여 철제 침대를 만들고, 쇠 난로를 만들었어. 아이들은 집을 좋아했어. 집에 웃음이 퍼지며 어둡고 먼지 쌓였던 집 안 구석구석이 환하게 밝아졌어. 아이들은 정원에서 토끼와 놀고 닭들에게 모이를 주었어. 정원 밤나무는 쑥쑥 자랐어. -p.24 얼마 뒤 멋진 양복을 입은 키 큰 남자가 그 집에서 사업을 시작했어. 향신료를 파는 사업이었어. 아래층에서는 허브를 섞어 포장하고, 위층 사무실에서는 편지와 영수증을 처리했지. 집 안은 머나먼 땅의 향기로 가득찼어.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키 큰 남자를 찾아왔어. 반짝이는 눈동자에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소녀는 주머니에 노트와 펜을 넣고 다녔어. 키 큰 남자의 딸이었어. -p.28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던 소녀는 이제 비밀 별채에 숨어 있어야 해.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그리고 다른 유대인 네 사람도 함께 숨어 있어. 숨소리도 크게 내서는 안 되었어. 경찰이나 군인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아주 조용히 있어야 했어. 일 분이 하루 같았어. 하루가 일 년 같았어. -p.32 * 참고: ‘운하 옆 오래된 집’ 연대기 1635년 암스테르담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에 주택 착공 1653년 종교 박해를 피해 비쇼프 가족 이사 1740년대 빈집으로 남음 1850년대 사무실과 작업장으로 사용 1940년 오토 프랑크가 사무실로 임대 1940년 독일, 네덜란드 침공 1942년 7월 프랑크 가족, 은신처로 피란. 나중에 판 펠즈 가족과 치과 의사 프리츠 페퍼도 합류. 1944년 8월 4일 오전 10시 안네 가족 체포 1957년 5월 안네 프랑크 재단 건립 1960년 5월 은신처가 있던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에 박물관 개관
  • 토머스 하딩 [저]
  • 196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이고, 책이 16개 언어로 번역·출간된 베스트셀러 작가다. 《호숫가 작은 집》이 2020년 독일 아동청소년문학 아카데미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2년 세계 3대 그림책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 후보에 올랐다.
  • 남은주 [저]
  • <한겨레신문사>에서 18년 동안 기자로 일하다가 2018년부터 독일에서 살게 되면서 독일의 도서관에서 다시 어린이 책을 펼쳤다. 『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브리타 테켄트럽 [저]
  •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센트럴세인트마틴 예술대학과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20여 권의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그 책들은 20여 개의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그림책 《날씨 이야기》와 《알(The Egg)》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두 번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네덜란드그림책상을 수상하고 독일청소년문학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등에 후보로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부드러운 색감과 독특한 질감, 다채로운 화면 구성으로 국내외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기 동물은 어디 있을까요?》, 《누구지, 누구?》, 《누가 누가 똑같을까?》, 《모두 짝이 있어요》, 《미용실에 간 사자》, 《다 같이 함께하면》, 《빨간 벽》, 《여우 나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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