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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낙관 
로런 벌랜트, 윤조원 ㅣ 후마니타스 ㅣ Cruel Optim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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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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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page/152*225*38/97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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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4374504/896437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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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왜 자본주의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본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가?” 욕망하는 어떤 대상이 오히려 더 나은 삶에 걸림돌이 될 때 바로 거기에 잔인한 낙관의 관계가 있다. 그 대상은 먹을 것일 수도 있고 사랑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좋은 삶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으며 정치적 기획일 수도 있다. … 이런 부류의 낙관적 관계가 본래부터 잔인한 것은 아니다. 낙관적 관계가 잔인해지는 건 애착의 대상이 애당초 그 애착을 형성하게 만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이다. 이 책은, 계층 상승과 낭만적 사랑의 대상이나 장면에서부터 정치적인 것 자체에 대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잔인한 낙관의 여러 관계들을 살펴본다. **장별 주요 내용 소개 1장. 잔인한 낙관 애착의 대상 자체가 더 이상 좋은 삶을 보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됨에도 애착을 버리지 못하는 정동의 상태를 잔인한 낙관으로 규정한다. 사람들이 이런 모순적 애착심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위기의 일상 속에서 일정한 삶의 형식을 유지하고 그로써 안정감이라는 일종의 환상에 기대기 때문이다. 위기 속 답보 상태에 이렇게 적응하는 삶은 나름의 리듬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장에서 벌랜트는 몇 가지 예시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2장. 직관주의자들 만족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로막는 역설적 환상에 구속되고 또 그 환상이 대변하는 낙관에 구속되는 “이중 구속”은 일상 자체가 위기가 된 현재의 특성이다. 일상화된 위기 속에서는 익숙한 세계의 현상 유지가 그 자체만으로도 애착의 대상이 되므로, 일상을 유지하는 여러 방식들이 위기 속에서 주체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여기서 습관과 직관은 주권적일 수 없는 주체가 세계와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으로서 중요하다. 2장에서는 훈련된 것, 역사를 반영하는 것으로서의 습관과 직관에 대한 미학적 숙고가 기존의 비평에서 부족했음을 지적하고, 여러 텍스트들이 위기 속 주체의 정동적 (재)구성 및 발현을 재현하는 양상을 추적하며, 답보 상태와 위기에 대한 낙관과 그 문제점을 살펴본다. 3장. 더딘 죽음 자유주의적 주체성과 실천적 주권성이라는 전통적 개념이 내포하는 자율성과 통제권에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일상화된 위기 속, 삶을 재생산하기 위한 활동으로 인해 주체가 도리어 소진되고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이 마모되는, 일상화된 위기 속의 삶을 벌랜트는 “더딘 죽음”이라고 표현하고,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심화되는 더딘 죽음 속 주권성의 정동적 조건들을 정치적으로 해부한다. 1980년대 이후 노동조건의 악화와 비만의 확산에 대한 미국 사회의 대응은, 일종의 더딘 죽음으로서의 비만과 그것을 둘러싼 신자유주의의 이해관계를 보여 주는 사례가 된다. 더딘 죽음의 장면에서 주체의 행위성은, 자아와 삶의 발전이라는 목표 지향과는 관계없이 현상을 겨우 유지하면서 익숙한 일상을 연장하는 일견 자기 중단적 혹은 자기 훼방적 활동으로 나타나곤 하는데, 벌랜트는 이를 자율적 주권의 행사라는 차원과는 다른 시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측면적 주체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측면적 주체성”은 일반적으로 규범화되는 실천적 주권성의 목적 지향적·직선적·단선적 움직임과 구분되는 옆걸음질, 엇나가기, 샛길로 빠지기 등 자기 방해 행위와도 같은 일종의 측면적 움직임으로 기술되는 행위 주체성에 대한 설명이다. 4장. 두 소녀, 뚱뚱이와 마른이 게이츠킬의 소설 『두 소녀, 뚱뚱이와 ...
  • 1. 잔인한 낙관주의: 그대 아직도 꿈꾸는가 로런 벌랜트는 1980년대 이후 서구에서 전후의 사회민주주의적 약속이 후퇴하면서 만연했던 잔인한 낙관에 대해 설명한다. 오늘날의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사회는 개인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더는 제공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계층 상승, 안정적인 직업, 정치적, 사회적 평등, 지속적인 친밀감 등 달성할 수 없는 좋은 삶에 대한 환상에 집착하고 있다. 서구 사회보다 한발 늦기는 했지만, 산업화를 통해 개인의 삶과 사회적 풍경을 급속히 변화시켜 왔던 한국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 우리는 점점 삶이 피폐해져 가고 있다고 느낀다. 물가는 자고 나면 올라가 있고, 상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으며, 날씨는 계절을 잊게 하려는 듯 하루하루 급변한다. 하지만 얄궂게도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어려워질수록 그것은 그만큼 ‘더 좋은’ 것이 되며, ‘좋은 삶’은 다가가기 어려운 정도에 비례해 환상이 된다. 무한 경쟁과 각자도생을 강요받는 가운데서도 수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이라는 불특정한 미래에 그 환상을 투자하고 유지한다. 각자도생의 사회를 한탄하지만, 부가 더욱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되기를 여전히 꿈꾼다. 『잔인한 낙관』은 계층 상승과 낭만적 사랑의 대상이나 장면에서부터 정치적인 것 자체에 대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잔인한 낙관의 여러 관계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좋은 삶에 대한 환상과 애착심이 ‘좋은 삶’을 향해 분투하는 개인을 어떻게 마모시키고 그것을 쟁취하려는 집단의 정치적 힘을 어떻게 부식시키는지 살펴본다. 이 책 내내 나는, 낙관적 애착심은 욕망의 대상/장면 자체가 낙관적 애착심을 품게 하는 바로 그 결핍[필요]의 충족에 장애물이 될 때 잔인해진다고 논의했다. 그러나 삶을 조직하는 것으로서의 낙관적 애착심이 지니는 위상 때문에, 그것이 유발하는 피해를 중재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규범적 공적 영역이 엘리트들의 행위 공간이며 이 공간이 이미 줄어들고 부서지고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머나먼 공간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하더라도, 정치체의 구성원이 다시 정치체에 헌신하는 의식과 장면에 주기적으로 되돌아올 때, 이것은 잔인한 낙관의 관계가 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2. 답보 상태: 아직도 왜 꿈에 매달리는가 나는 왜 부자가 되지 못하는가? 우리의 자녀는 왜 의사가 되지 못하는가? 누군가는 왜 법률가가 되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가? 모두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부자는 부자들 사이에서 나는 것이고, 의사는 의사 집안의 가업이 된 지 오래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부자 되기를 욕망하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현재의 장소에 붙들어 매는 것일까? 이 같은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잔인한 낙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접근법은 합리적 계산과 이성적 판단에 토대를 둔 합리적 개인을 근대적인 주체의 모습으로 상정해 왔던 기존의 접근법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한다. 말하자면, 기존의 문학/문화 비평 등은 이야기, 의미, 주장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비평가들은 시를 비롯한 문학작품 속 단어나 구절들을 찾아내고 탐구하며 이를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주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주목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이라면, 텍스트의 의미가 더 큰 사회적 정치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위치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정동 이론은 우리의 세계가 이처럼 이야기들과 주장들만으로 구...
  • 감사의 글 서론: 현 시점의 정동 1장 잔인한 낙관 1. 낙관과 그 대상 / 2. 대상의 약속 / 3. 교환가치의 약속 / 4. 배움의 약속 2장 직관주의자들: 역사 그리고 정동적 사건 1. 우리가 지금 사는 방식: 정동, 매개, 이데올로기 / 2. 현재의 역사들 / 3. 정동 영역과 사건 4. 추락하는 자와 비명 지르는 자: 익명성과 트라우마 3장 더딘 죽음: 비만, 주권, 측면적 행위 주체성 1. 더딘 죽음과 주권 / 2. 사례라는 장르의 착상 / 3. 비만의 보험계리적 수사법 4. 분산된 인과관계에서 중단적 행위 주체성으로 / 5. 맺음말: 잔인하고 일상적인 자양분 4장 두 소녀, 뚱뚱이와 마른이 1. 별에 소원을 빌 때 / 2. 누군가가 소망을 말했다고? / 3. 맺음말: 트라우마 이후의 멜로드라마 5장 거의 유토피아, 거의 정상: 〈약속〉과 〈로제타〉에 나타난 포스트포드주의 시대의 정동 1. 거의 …… / 2. 정신분석학, 윤리, 그리고 유아기 / 3. 아픔의 세계 6장 좋은 삶 이후, 답보 상태: 〈타임아웃〉, 〈인력자원부〉, 위태로운 현재 1. 언제나 지금: 상황, 제스처, 답보 상태 / 2. “약간 초조한 게 정상이야”: 〈인력자원부〉 3. 당신은 왜 면제받아야 하죠?: 〈타임아웃〉 7장 정치적인 것을...
  • 욕망하는 어떤 대상이 오히려 더 나은 삶에 걸림돌이 될 때 바로 거기에 잔인한 낙관의 관계가 있다. 그 대상은 먹을 것일 수도 있고 사랑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좋은 삶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으며 정치적 기획일 수도 있다. 그것은 좀 더 단순한 어떤 바탕 위에 있을 수도 있다. 한층 나은 존재 방식을 이끌어 내주겠다고 약속하는 새로운 습관처럼 말이다. 이런 부류의 낙관적 관계가 본래부터 잔인한 것은 아니다. 낙관적 관계가 잔인해지는 건 애착의 대상이 애당초 그 애착을 형성하게 만든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이다. - 9쪽 낙관의 경험이 구체적으로 어떻든 간에, 낙관적 애착의 정동 구조는 특정한 환상의 장면으로 되돌아가려는 지속적 경향을 포함한다. 그 환상이란 이번에야말로 이 대상에 다가가면 나 자신이나 세상이 딱 알맞게 달라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게 하는 환상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나 민족이 폭넓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분투를 감행하는데, 변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불을 붙였던 대상/장면이 그런 변화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면, 그때 낙관은 잔인한 것이 된다. 그리고 어떤 관계 속에 머무르는 즐거움 자체가 관계의 내용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것이 될 때, 그래서 심히 위협적인 동시에 매우 확신을 주는 상황에 사람이나 세계가 스스로 매여 있음을 발견할 때, 낙관은 이중으로 잔인해진다. - 10, 11쪽. 『잔인한 낙관』이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기간 전체를 다 다루지는 않는다. 전후에는 누구나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민주주의적 가능성을 믿었지만, 전후의 그 대단한 낙관에 동력이 되었던 경제적 기회, 사회적 규범, 사법적 권리는 이제 불균등하게 확장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 국가가 개입을 회피했다는 사실을 철저히 폭로하는 책은 아니다. 대신에 이 책은 1990년 이후 최근까지 나온 대중매체, 문학,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를 다룰 것이고, 구조 변화를 바라는 낙관의 판타즘적 요소가 세계를 견인해 가는 힘이 줄어듦에 따라 뒤늦게 생겨난 역사의 감각중추를 밝혀내고자 한다. - 12쪽 이 책의 각 장은, 한때 좋은 삶이라는 환상이 자리 잡을 공간을 열어 두었던 낙관의 대상/시나리오의 소멸에 관한 이야기이며, 토대를 이루는 것 같았던 관계들이 이른바 “잔인한” 낙관의 관계로 변해 버린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해 왔는지 그 드라마를 따라가 본다. - 13쪽 통상 “답보 상태”란, 어떤 사람이나 상황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보내는 시간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답보 상태의 의미는 세계가 강렬하게 눈앞에 나타나는데도 불가사의하다고 느끼면서 우리가 활동하는 시간이 일정 기간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답보 상태에서 살아가는 행위는 방황하며 정보를 흡수하는 의식과 과잉 경계심을 함께 요구하게 된다. - 15쪽 미국처럼 상대적으로 부유한 곳에서조차 주체를 소진시키거나 마모시킨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에서 삶을 재생산하는 노동이 곧 삶을 소진시키는 활동이 되고 만다는 아이러니는, 고통의 일상성, 규범성의 폭력성, 나중에라는 개념으로 지금 당장의 잔인함에 대한 질문을 유예하게 만드는 “인내의 기술”에 대한 사유에서 구체적 함의를 지닌다. 잔인한 낙관은 이런 의미에서 일종의 체험된 내재성을 지향하는 개념이며, 그것은 사람들이 바틀비가 되지 않는 이유, 다방면에서 나타나는 궁핍화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고 오히려 익숙한 애착심의 체계를 그저 물결 타듯 타고 가는 이유, 그 애착심에 엇박자를 맞추는 이유, 혹은 호혜성이나 화해의 관계, 굴복을 ...
  • 로런 벌랜트 [저]
  • 시카고 대학교 영문과 교수다. 학술지 『비평 연구』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욕망/사랑』(2012), 『잔인한 낙관』(2011), 『여자의 불만』(2008) 등이 있다.
  • 윤조원 [저]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문학 전공으로, 19세기 미국소설, 여성문학, 흑인문학, 페미니즘, 젠더연구 분야를 연구하고 강의한다. 주요 저서로 『페미니즘: 차이와 사이』(2011, 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타자/텍스트의 불가사의와 퀴어한 읽기: “바틀비”와 바틀비」(2019), 「리오 버사니의 퀴어한 부정성」(2017)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프로이트의 몸』(2021), 『위태로운 삶』(201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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