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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영감태기 : 박산 시집
예서의시1 ㅣ 박산 ㅣ 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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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48page/129*210*14/333g
  • ISBN
9791191938777/119193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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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우리 시대 시니어들의 슬픔을 노래하다 이 시집은 60세 이상을 살아가고 있는 시니어들이 실제 겪는 삼제(三際: 과거, 현재, 미래)의 혼돈과 거기서 관념 지어지는 긍정과 부정을 실제 시니어의 감성으로 노래한다. ≪가엾은 영감태기≫는 ‘시니어’, 즉 나이 듦에는 고독이 더 크게 다가와, 이성적 사랑이 절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다 키워 놓은 자식들의 눈치를 보는 현실, 즉 상속, 증여 등의 경제적인 문제 우선 고려에, 타자에 의해 숨이 가빠지는 시니어들의 우울함을 공감하며 노래한다. 가엾은 영감태기 “쉰 넘어 스무 해 가까이 시라는 형식을 빌어 시를 썼습니다. 이미 네 권의 시집과 이곳저곳에 주로 시로 글 나들이를 하는 중입니다. 시는 ‘끝이 없다’ 혹은 ‘스님이 머리 깎는 일’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나는 이 시집이 내 시의 마무리라는 생각으로 썼습니다.”(지은이) ≪가엾은 영감태기≫는 쉰 넘어 시를 쓴 지 얼추 스무 해가 가까워지는 지은이의 시집이다. 시(은거)를 하는 것은 시를 씀(은거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바르게 지키고, 바르지 않은 것을 피함으로써 도를 완전하게 하거나, 혹은 자신을 고요하게 함으로써 성급함을 가라앉히고, 위태로움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함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속세의 때에 물들어 자신의 절개가 동요될까 봐 그렇기도 하고, 혹은 다른 사물을 헐뜯다 보면 ‘자신의 깨끗한 본성이 과격해질까 봐 시를 쓴다(은거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惑寫詩(隱居)以求其志, 惑曲避以全其道, 惑靜己以鎭其躁, 惑去危以圖其安, 惑垢俗以動其槪, 惑疵物以激其淸”(괄호는 원문) ≪가엾은 영감태기≫에 실린 시 중 〈가엾은 영감태기〉도 그러하고, 시작하는 시 〈스트레스 죽이기〉부터 〈사면춘풍 하기〉, 〈쾌설〉, 〈초매〉, 〈무애〉, 〈괴테 형님〉, 〈키오스크〉, 〈아내와 나 사이〉 등 이 책에 실린 모든 시들이 ≪가엾은 영감태기≫의 인연 지어진 큰 주제, 나이 듦에 파생된 하나의 가지이다. 시니어들이 은거가 아닌 현실에서의 당당함으로써의 삶을 기대하는 내용이다. 실제 냉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시집 ≪가엾은 영감태기≫이지만, 적어도 냉면 백 그릇 값 이상의 가치를 내포한 시라는 시인 박산의 자부심이 담긴 시집이다.
  • 이 시집은 메타포나 장황설에 기대지 않는다. IT, AI와 공생해야 하는 세상에, 어차피 현대의 시는 꿈꾸는 일이 아니다. 꽃 보고 산을 찾고 바다를 찾는 일은 일상이 된 세상이다. 전쟁 끝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던 지금의 시니어들이다. 이리 좋은 집에서 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살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자랐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다가온 나이 듦과 변모한 세태에 당황한다. 당연한 줄 조상 제사를 지냈고 부모를 모셨고 지성으로 간병하여 보내드렸다. 그럼에도 정작 내 자식들 집에 가려면 세금 고지하듯 미리 통보하고 가는 시대이다. 돌이킬 수 없는 세태에 그냥 헛기침만 할 일은 아니다. 이 시집은 우리 시대 시니어들의 슬픔을 노래한 시집이다. 이 시집으로 인해 독자들께 위로와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시인 박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평생 무언가를 팔고만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 시집이 회갑 칠순 팔순 및 시니어들의 생일 모임 선물용 등으로 누군가 읽고 누군가에 권해주는 그런 시집이 됐으면 좋겠고, 키오스크, 인터넷 등에 미온적 시니어들께서 이 시집을 읽고 ≪가엾은 영감태기≫를 인터넷 구입하여 벗에게 선물했으면 좋겠고, 스타벅스 키오스크에 당당히 서서 커피를 뽑는 시도를 했으면 기쁘겠습니다.”
  •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제1부 스트레스 죽이기_천작(淺酌)_연륜_회암사에 가보세요_무생(茂生)_사면춘풍 하기_거시기_좀바위솔_1/n_運7技3_무장다리꽃과 골프공_유월의 정원_여기 미나리꽝이 흐르고 있었다네_화촉(華燭)_싸락눈_쾌설(快說)_심심상인(心心相印) 제2부 초매(草昧)_어른이 사라졌다_죽서루_빛과 그림자_꼰대 Song_무량(無量)_공지천에서_바라나시_infobesity_고기가 뭐였지?_가엾은 영감태기_봄비_영허(盈虛)_1963 한강철교 밑 풍경_향일암 연가_상생_꽃상여 리무진 제3부 무애(無?)_Horror Life_노들나루 1960’s_뜬구름_공친 날 화가 난 사람들_무위도(無爲島)_봄바람_객기(客氣)_노인 냄새_라훌_외박증(外泊證)_늘그막 횡재_괴테 형님!_댄디즘(Dandyism)_옛날 옛적 여의도에서 엎드려뻗쳐!_졸업 50주년 칠순 기념 제4부 시작(詩雀)_문패_얼레리꼴레리!_허무의 그림자_키오스크_곡哭, 아이고! 아이고!_바보가 마시는 술맛이 혀에 더 붙는다_입의 똘레랑스_고백, 굿바이 조르바!_서울에도 세렝게티의 치타가 있다_SAMSUNG_아내와 나 사이-이생진 시의 아류(亞流)_목포는 예쁘다_옥길동 소쩍새_사유(思惟)의 끝에는_나이 든 벗의 노래 [해설] 박산 시집 ≪가...
  •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한 여섯 살 먹었을까 노란 날개 달린 발레복 입은 예쁜 여자아이가 빨간 브라우스 입은 예쁜 엄마와 룰룰랄라 버스에 올라서는 내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아이가 쫑알거리는 말이 “난 할머니가 너무 좋아 할머니 오시라고 전화해야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엄마가 하는 말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무애(無?)〉 잘라내면 또 자라서 갈라지고 터지고 물집 잡혀 평생을 거치적거리던 엄지발가락 굳은살 같은 속병 든 인연 하나 떼어 버렸다 일단 가슴앓이 하나 사라져 좋다 〈쾌설(快說)〉 딱 봐도 한눈에 술이 고파 찾아온 벗이 구린 입도 떼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기에 이보시게 마침 내가 목이 컬컬한데 술 한잔 어떠신지!
  • 박산 [저]
  • 서울에서 태어나 '박산'이라는 필명의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명은 박소춘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노량진 극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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