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의 과학 탐험』은 세계명작으로 손꼽히는「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과학 이야기를 오늘날의 과학과 연관시켜 재미있게 풀어썼습니다. 또 만화와 글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독자가 흥미를 갖고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걸리버의 과학 탐험』은 걸리버가 여행하는 소인국 릴리펏, 거인국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 말의 나라 휘넘국 등에서 겪는 각 상황들을 과학적으로 짚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거미줄로 천연색 옷감을 짤 수 있다는 이야기, 돼지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 농법, 자석의 힘으로 하늘을 떠다니는 섬 라퓨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등과 같은 시대를 앞선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7~18세기 영국 사회를 비판한 풍자소설로 알려진「걸리버 여행기」속의 수많은 과학적 지식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주인공 가족과 함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걸리버 여행기』에 대해서
조나단 스위프트는 17~18세기 영국의 귀족과 정치가들의 잘못된 생각을 비판하고자『걸리버 여행기』를 썼습니다. 이 작품 속에는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역사 이야기가 아주 놀랄 만한 상상력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소인국에 간 걸리버는 과연 1728인 분이나 먹어야 했을까?
그렇다고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과학 이야기가 다 맞는 것은 아니므로 잘못 된 게 무엇인지 밝혀 보는 것도 흥미롭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인국에 간 걸리버의 식사량 문제다.
걸리버가 소인국에 갔을 때, 소인국 사람들은 걸리버의 키가 자신들보다 12배 크기 때문에 덩치도 1728배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음식도 1728배 더 먹어야 한다며 자그마치 300명이 넘는 요리사가 음식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적으로 모순이 있다. 몸의 부피는 길이의 세제곱에 비례한다는 단순한 계산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식사량과 관계가 깊은 에너지 소비량은 몸의 ‘부피’에 비례하지 않고, 몸의 ‘표면적’에 비례한다. 그렇다면 소인국 사람들은 걸리버를 위해 몇인 분만 준비하면 되는 걸까? 답은 1728인 분이 아니라 268인 분이면 된다.
이 책은 《걸리버 여행기》를 과학의 눈으로 꼼꼼히 읽고, 그 속에 들어있는 과학 이야기들을 오늘날의 과학과 연관시켜 재미있게 풀어 쓴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황당한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얼마나 창의적이고 시대를 앞선 상상이었는지 11개 주제를 통해 조목조목 확인할 수 있다.
1. 11월에 찾아오는 여름 - 남반구와 북반구의 계절은 어떻게 다를까?
2. 뚱보 걸리버 - 몸집이 클수록 단위 부피당 에너지 소모량은 적다!
3. 소인국 황제와 걸리버의 대화 - 걸리버는 과연 소인국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을까?
4. 거인국에서 만난 아기 엄마 - 생쥐와 사자의 세포 크기는 같을까, 다를까?
5. 거인국 똥파리 - 파리가 천정에 거꾸로 매달릴 수 있는 까닭은 뭘까?
6. 하늘의 섬 라퓨타 - 거대한 섬이 하늘을 떠다닐 수 있을까?
7. 라퓨타 사람들의 걱정거리 - 혜성의 꼬리가 지구를 불태울 수 있을까?
8. 화성의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 - 화성에 위성 두 개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9. 아라크네의 저주를 풀어라 - 거미줄로 만든 옷을 입을 수 있을까?
10. 돼지와 함께 친환경 농사를 - 토양을 파괴하는 것은 나라를 파괴하는 것과 같다!
11.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들 - 사람이 늙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손영운 [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과학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과학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하였고, 과학 전문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여 월간 뉴턴에 [우리 땅 과학 답사기]를 약 6년 동안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김포에서 서점을 운영하면서 책을 기획하고 글을 씁다. 집필한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서양과학사], [엉뚱한 생각 속에 과학이 쏙쏙]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14권이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학습만화 기획자로도 활동하여 [서울대 선정 인문 고전 만화 50선]을 완간했고,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등을 기획하고 출간했습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시리즈를 비롯해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등 학습 만화 시리즈를 기획하고 출간했다.
홍승우 [저]
1998년 지역정보 신문 <한겨레리빙>에 일일만화 ‘정보통 사람들’을 그리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부터 14년간 <한겨레신문>에 젊은 부부의 아기자기한 일상과 아이를 키울 때 겪는 희로애락을 담은 《비빔툰》을 연재하며 생활만화가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 그린 책으로 《비빔툰》, 《야야툰》, 《만화 21세기 키워드》, 《소년 파브르의 곤충모험기》, 《개미광 시대》, 《빅뱅스쿨》, 《네임펜으로 그린 그림》 등이 있다. 현재 어린이, 일상, 과학을 소재로 하는 만화 작업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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