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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시간을 담다 :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 ㅣ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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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4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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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page/145*200*19/524g
  • ISBN
9788970597324/897059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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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구본창의 필름 속에 스며든 시간과 인연의 기억!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의 사진 에세이 『공명의 시간을 담다』. 사진 매체의 실험적 가능성을 개척해 온 국내의 대표 사진가 구본창의 30년 사진 인생이 담긴 책으로, 내성적이었던 청년이 현실의 벽을 깨고 이미지로 세상과 소통하기까지의 분투와, 파격과 실험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거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처음 공개하는 사진들과 함께 펼쳐낸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구본창의 대표작을 통해 공명의 순간들을 주로 포착하고 있지만, 상업사진과 예술사진, 사진을 잘 찍기 위해 필요한 도구와 정보의 관리, 편집 능력 등 실제적인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이처럼 단순히 사진 작품집이나 자전적 이야기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술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크고 화려한 것에 주목하는 데 반해 저자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한 발자국 물러난 곳에 고즈넉하게 숨어 있는 존재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왔다. 작고 조용한 존재들에 말을 걸고 귀를 기울여온 저자가 기록한 시간의 기억과, 그가 추구해 온 삶의 자세와 작품세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통해 일상적 사물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교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사물의 영혼을 훔치는 한 사진가의 필름 속에 스며든 시간과 인연의 기억 사진 매체의 실험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사진이 국내에서 현대예술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대표적인 역할을 한 사진가 구본창의 30년 사진 인생이 책에 담겼다. 『공명의 시간을 담다』는 그가 사진가로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해 필름에 담아 간 과정을 엮은 사진 에세이이다. 사진을 통해 인생을 관조하는 거장의 통찰력과 그의 작품들이 집대성된 인문적 사진 이야기이다.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감각으로 독창적인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사진계의 흐름을 주도해 온 저자는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세계적인 사진가이지만, 그가 사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커다란 사회적 이슈이기보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을 읽어 내는 삶의 통찰과 일상적 사물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교감이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화려한 것보다는 사라져 가는 작고 애틋한 것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온 저자가 기록한 시간의 기억과, 그가 추구해 온 삶의 자세와 작품세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내성적이었던 청년이 현실의 벽을 깨고 이미지로 세상과 소통할 방법을 손에 넣기까지의 분투와, 파격과 실험에서 관조적인 자연의 탐구를 거쳐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거장이 되기까지, 한 사진가의 필름 속에 스며든 수많은 이야기들이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단순히 사진 작품집이나 자전적 이야기라는 한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술가의 관점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호흡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가운데 자기 삶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며 그 매 순간의 공명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가의 일이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말굽자석을 앞에 갖다 놓고 공명(共鳴)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한쪽을 두드리면 다른 한쪽이 공명을 일으키며 웅웅 소리를 반복하던 두 개의 말굽자석, 그때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소리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나의 바람도 결국 그런 사진적인 공명이다. 나는 내가 찍은 사물과의 교감이 일종의 에너지처럼 필름 속에 스며든다고 믿는다.” 사진가는 카메라로 이미지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이미지의 기록이라는 행위가 보편화되었지만, 사진가의 기록은 일반적인 휴대폰 사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기록과는 다르다. 사진가들은 숨을 쉬듯이 그것으로 세상에 존재를 증명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두 번 다시 반복될 수 없기 때문에 그때를 놓치면 영원히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항상 카메라를 들고 렌즈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대상과 교감하는 방식이 각기 다른 사진가들이 보여 주는 그 기록들은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세상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그 가운데 구본창의 사진 세계는 일상의 시간 속에서 대상과 느끼는 공명과 교감을 추구해 온 그의 행복한 기억의 조각들이다. 잘 들리지 않는 떨림이나 사소한 일상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들, 삶의 표면 아래 감춰진 아련한 상처들처럼 스쳐 지나기 쉬운 수많은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 그에 공명하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추구하는 사진가로서의 삶이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그곳에서 사물과 대화하는 법을 깨달은 그는 한국에 돌아와 도시와 인체를 필름에 담으며 사진가로서 현실에 발...
  • 프롤로그 | 사진가로 산다는 것 01 낡은 시간을 수집하다 02 비상(飛上) 03 자신의 사진을 찍으라 04 나와 화해하는 방법 05 운명 속의 존재들 06 슬로우 토크 07 목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08 도구와 방법 09 사진가의 여행 10 사물에 귀 기울이다 11 일상의 보석 12 잃어버린 얼굴들 13 마음의 그릇 14 비어 있기에 아름답다 15 상흔(傷痕) 16 내 마음속의 폴더들 17 볼 수 있는 만큼 보인다 18 교감의 통로 에필로그 |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독
  •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서면 박제된 수많은 동물들이 전하는 소리 없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방문객이 뜸한 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설 때면 숨겨지고 감춰진 소리들이 내 가슴을 치고 있음을 느낀다. 유년시절 뙤약볕 아래에 앉아 나뭇가지 위에서 날갯짓하는 나비와 잠자리를 멀뚱히 바라보며 한나절을 보내곤 했던 것처럼, 나는 그곳에 가면 가만히 서서 박제된 곤충과 동물들의 조용한 숨소리를 들어 보려 노력한다. 박제가 되기까지의 그들의 기구한 삶과 아직도 어딘가에 떠돌아다니고 있을 그들의 혼이 나를 붙잡아, 박물관의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그들에게서 발길을 뗄 수가 없다. ‘굿바이 파라다이스’는 한때 생명을 품었던 것들이 낙원에 안녕을 고하면서 역설적으로 삶 너머의 진짜 낙원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한 것이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들, 들리지 않는 낮은 소리로 이야기를 건네는 것들 그리고 생명을 들고 나는 숨. 그런 찰나의 대상물을 촬영할 때 내가 느끼는 교감은 일정량의 에너지로 필름에 스며든다고 나는 믿는다. 만약 어떤 사진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면, 안에 담긴 대상에서 비롯해 필름 속으로 숨어든 에너지가 인화지에 혹은 책에도 조금씩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 속의 존재들」, 94-95쪽 인물사진이란 그 인물과 사진가의 교감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므로 사진가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인물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읽고 싶어 하는가가 그 인물사진의 주된 특징이 될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얼굴에 끌리는 순간은 어떤 상처나 슬픔 같은 정서가 드러날 때, 즉 ‘사연이 있는 얼굴’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구한말 조선에 사진술이 처음 들어왔을 때 사진은 영혼을 빼앗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졌던 것처럼,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떤 모습이 유난히 눈이 띌 때마다 사진으로 누군가의 영혼을 훔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것은 내가 억지로 유인해 낸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모양의 그물망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런 모습만 걸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목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134-135쪽 내가 연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해도 사진의 본질은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기에, 그 기본이 되는 것은 여전히 스냅이다. 우리는 흔히 카메라를 메고 다니다 사냥꾼처럼 포착하는 순간의 기록을 스냅사진이라 말한다. 스냅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의도한 상황이 아닌 외부의 상황에서 기인하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풍경이나 사건을 만났을 때 스냅의 맛은 더욱 살아난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백자를 찍는 정적인 작업에서도 ‘순간’은 다를 바 없이 중요하다. 사전에 준비한 정물을 촬영할 때 최적의 상황을 작가가 만들고 결정할 수 있다. 빛이나 배경 같은 요소를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얀 배경과 검은 배경, 자연광과 인공 조명, 탑 조명과 사이드 조명 등 수십 수백 가지의 선택 가운데 어떤 순간을 잡아낼 것인가, 이것은 근본적으로 순간에 대한 고민이며 모든 사진에 적용되는 것이다. 백자를 수없이 촬영해도 아무런 감흥이 없을 때가 있고, 어느 순간 그 백자가 내게 말을 건넬 때가 있다. 스튜디오에 꽃이 담긴 화병을 갖다 놨을 때에도 항상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다. 몇날 며칠 그냥 지나치다가 어느 날 해가 이만큼 기울었을 때, 꽃이 시들고 잎이 떨어졌을 때 내게 교감의 ‘순간’이 온다. 나는 그 ‘순간’을 기다린다. 「도구와 방법...
  • 구본창 [저]
  • 사진 매체의 실험적 가능성을 개척해 온 국내의 대표 사진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 디플롬 학위를 취득하였다. 계원예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하였고 현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로댕 갤러리(2001), 피바디에섹스 박물관(2002), 국제 갤러리(2006), 필라델피아 미술관(2010) 등 국내 외에서 4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아트, 교토 가히츠칸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 등 다수의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품집으로는 한길아트에서 출간된 [숨], [탈], [백자], 일본 Rutles에서 출간된 [白磁], [Everyday Treasure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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