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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자전 
이병철 ㅣ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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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4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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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page/160*232*0
  • ISBN
9788930087568/893008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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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시대의 거목, 호암을 읽다 사업보국을 꿈꾼 한 경영인의 진솔한 자기고백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전기를 담은《호암자전》이 출간되었다. 한자 쓰기와 세로쓰기를 채택했던 1986년판을 21세기에 맞추어 손본 개정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자본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무역상사로 출발한 삼성이 OECD 국가경쟁력 30위권에 드는 선진국의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지나온 험난한 여정을 호암이 손수 적어 내려갔다. 근현대 한국 최초이자 제일의 창조적 창업가로 손꼽히는 인물이 전하는 이 회고담에는 ‘사업보국’으로 요약되는 그만의 독특한 경영철학과 함께 오늘날의 삼성을 만든 결정적 순간들이 빠짐없이 담겼다. 그러나 이 자전이 단순히 한 경영인의 성공담을 넘어 인물의 결이 생생히 살아 있는 입체적인 기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이 격변하는 정세에 맞서 앞날을 제시해야 했던 리더로서 느낀 희로애락까지도 진솔하게 담아낸 덕분이다. 한국 경제발전사에 큰 족적을 남긴 냉철한 경영인이자, 시대의 파도에 맞서 스스로의 뜻을 이루길 포기하지 않았던 한 개인의 진면목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시대의 거친 파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 사업보국 호암이 일군 사업력(事業歷)의 시작은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백성으로서 사회적 제약에 얽매여 방황하던 젊은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남 의령의 한학자였던 선친 밑에서 유복한 성장기를 보내고 일본 유학까지 마쳤지만, 인생의 뜻을 세우지 못하고 골패노름에 빠져 늦은 밤 달그림자를 밟으면서 귀가하기 일쑤였다고 호암은 그 무렵을 회고한다. 그렇게 허송세월하던 그에게 “각성”의 순간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어느 날 달빛을 받은 채 고요히 잠든 자녀들을 보며 무언가 해보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 회심의 순간, 조선인이라 괄시받던 기억이 겹쳐 떠오르며 그는 마침내 ‘사업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다’는 일생의 목표를 세운다. 이러한 사업보국(事業保國)의 정신은 이후 호암만의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자리매김한다. 사업을 벌이기로 마음먹은 호암은 삼성물산을 세워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고, 이어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국 고유의 산업자본을 건립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도 항상 탄탄대로만을 달리지는 않았다.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스럽던 정치적 상황으로 흔들린 적 또한 여러 번이었다. 그러나 처음 마음에 새긴 뜻인 ‘기업으로 스스로를 세우고 국민 복지에 공헌한다’라는 결심을 되새기며 활로를 모색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다고 호암은 말한다. 즉, 정세를 가늠하는 차가운 통찰력과 사업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뜨거운 신념이 맞물리며 삼성이라는 거대한 배가 항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삼성을 만든 결정적 순간들과 그 순간을 이끌었던 지도자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할 만하다. 무에서 유를 일군 창조적 창업가가 전하는 경영비법 호암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많지만, 한국 산업구조의 지형을 여러 번 뒤바꾼 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다름 아닌 ‘시대를 앞선 창조적 지략가’라는 평가다. 독자들 역시 독립적인 산업기반이 전무했던 일제강점기 시절 무역상으로 출발하여, IT업계를 이끄는 글로벌기업을 일구어낸 창업가에게는 어떠한 특출함이 숨어 있었는지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집어들 것이다. 호암은 50여 년 동안 자신만의 경영비법을 벼려온 과정을 보여주며 시대를 앞서 가는 기업가의 자질이란 무엇인지 그려낸다. 특히 젊은 시절 정미소와 토지투자사업이 실패로 끝나자,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낱낱이 가려냈다는 일화는 호암식 경영철학의 뼈대를 세우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때 그는 평생의 지표로 삼을 큰 깨우침을 얻는다. 사업을 벌일 때는 시기와 정세를 적확하게 꿰뚫어보고, 일단 판단이 서면 초기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정진해야 한다는 큰 원칙을 발견한 것이다. 이른바 경영의 정도(正度)지만, 모두가 알아도 쉬이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대원칙을 기업 경영의 구석구석에 도입하고,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성과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암의 성공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반도체 사업 또한 호암의 뚝심 있는 경영 스타일이 결실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유례없는 성장을 이룬 1970년대, 한국 경제의 중심축이 점차 부가가치가 높은 전자산업으로 옮겨 갈 것이라 예측한 호암은 수많은 전문가와 기업가, 임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대대적인 반도체 사업 육성에 나선다. 그 결과는 모두가 목격했듯 전례 없는 대성공이었다. 이처럼 뛰어난 통찰과 이를 뒷받침하는 의지력으로 ‘삼성신화’를 그려낸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독자들은 현실 ...
  • 서 序 제 1 편 청소년 시절 제 1 장 한일합방 해에 출생 제 2 장 서당에서 학교로 제 3 장 결혼, 그리고 도쿄 유학 제 4 장 세계 공황하의 대학시절 제 5 장 졸업증서 없이 끝난 학업 제 2 편 사업에 투신 제 1 장 사업 투신의 결의 제 2 장 정미·운수업으로 출발 제 3 장 2백만 평의 대지주로 제 4 장 삼성의 모체 삼성상회 설립 제 5 장 고향에서 해방 맞아 제 6 장 사업보국의 신념을 굳혀 제 7 장 이승만 박사의 추억 제 8 장 삼성물산공사의 설립 제 9 장 해방 후의 첫 일본방문 제 10 장 6·25 동란 발발 제 3 편 수입 대체산업 제 1 장 빈손으로 대구에 피란 제 2 장 제조업을 결의 제 3 장 제일제당 설립 제 4 장 국내기술로 공장 완성 제 5 장 제일모직 설립 제 6 장 모든 것을 우리 손으로 제 7 장 유니언 잭 고지에 태극기를 제 8 장 산업자본의 형성 제 4 편 사회의 격동 제 1 장 시은의 대주주로 제 2 장 한국비료의 건설 추진 제 3 장 차관도입 교섭에 성공 제 4 장 120%의 세제 제 5 장 5·16 혁명 최고회의에 서한 제 6 장 박정희 부의장과의 첫 대면 제 5 편 우리가 잘 사는 길 제 1 장 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제 2 장 울산공업단지의 조성 제 3 장 통...
  • 44쪽 그날도 골패 노름을 하다가 밤 늦게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나이 26세, 이미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달빛을 안고 평화롭게 잠든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문득 악몽에서 깨어난 듯한 심정이 되었다. ‘너무 허송세월했다. 뜻을 세워야 한다.’ 44쪽 무엇인가 해야 한다. 독립을 위해서 투쟁에 투신하는 것 못지않게 국민을 빈곤에서 구하는 일 또한 시급하다. 사업의 길을 찾는 것이 성격에 가장 알맞다. 사업에 투신하자. 나의 인생을 사업에 걸어 보자. 66쪽 ‘삼성’의 ‘삼’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뜻한다. 크고 강력하고 영원하라. 재출발하는 사업에 이러한 소원을 담아 나 스스로 이 상호를 택했다. 119쪽 나는 기계에 매달리다시피 하여 며칠 밤낮을 보냈다. 3일째의 일이었다. 공장의 한 용접공이 “원당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어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균형을 맞추어가면서 원당을 넣었더니, 순백의 정제당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이날 1953년 11월 5일을 나는 제일제당의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123쪽 황무지에 공장이 들어서고 수많은 종업원이 활기에 넘쳐 일에 몰두한다. 쏟아져 나오는 제품의 산더미가 화차의 트럭에 만재되어 실려 나간다. 기업가에게는 이러한 창조와 혁신감에 생동하는 광경을 바라볼 때야말로 바로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더없이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145쪽 국내에서 제일이 된다든지, 국내 경쟁에서 이긴다든지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자본을 축적하여 차례차례 새로운 기업을 개척함으로써, 선진 외국과 당당히 맞서서 이긴다. 그것이 내가 나아갈 길이다.” 이렇게 스스로 다짐했다. 286쪽 미술관의 명칭은 ‘호암’이다. 호수마냥 맑은 물을 잔잔하게 가득 채우고, 큰 바위마냥 흔들리지 않는 준엄함을 뜻하는 나의 호를 그대로 붙인 것이다. 350쪽 호텔은 도시의 얼굴이며 또한 한 나라의 얼굴이다. 그러나 당시 서울에는 ‘한국의 얼굴’이라고 내세울 만한 호텔이 없었다. 이왕 건설할 바에는 외국의 귀빈을 안심하고 접대하고 대규모 국제회의도 개최할 수 있는 세계 초일류 수준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68쪽 언제나 삼성은 새 사업을 선택할 때는 항상 그 기준이 명확했다. 국가적 필요성이 무엇이냐, 국민의 이해가 어떻게 되느냐, 또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느냐 등이 그것이다. 이 기준에 견주어 현 단계의 국가적 과제는 ‘산업의 쌀’이며, 21세기를 개척할 산업혁신의 핵인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379쪽 거듭 강조하지만 인구는 많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길은 무역입국밖에는 없다.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값싼 제품의 대량수출에 의한 무역도 이젠 한계에 와 있어, 이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90쪽 나의 일과는 수십 년에 걸쳐 한결같다.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저녁 10시에는 반드시 취침한다. 깨어 있으면 촌시도 허송하지 않지만, 한번 잠자리에 들면 모든 것을 잊고 깊이 잠든다. 409쪽 모으는 것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만든 것이 아니면 쓴 것, 그린 것, 깎은 것들이다. 이들 수제품에는 만든 사람, 쓴 사람의 땀이 스며 있다. 보다 아름다운 것, 보다 훌륭한 것을 추구하여 마지않는 집념이 어려 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바라보고 만져보고 비교도 해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것이다. 418쪽 ...
  • 이병철 [저]
  •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 이병철 선생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한 이래 제일제당, 제일모직, 한국비료, 삼성전자를 비롯한 굴지의 기업을 여럿 일으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호암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불모의 한국경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문화, 예술, 교육, 언론 등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도 큰 업적과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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